나 고딩때 영어선생이 최정아버지였어
이름은 최순묵이고 학생부장이었는데
갑자기 수업시간에 선생님들한테 죄송하다고 방송하면서 잠시 담배에 관해 방송좀 하겠다고
내용이
아 학생들 여러분이 학교에서 담배를 안피는건 정말 좋은일이에요. 근데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공중 화장실 거기도 좋다 이거에요.
근데 학교 옆에 폐주유소 있는거 아시죠 여러분? 왜 거기가서 펴 이자식들아!
나는 이동네 사람 아니니까 상관은 없지만 니들 사는동네 다 날라가 이놈들아!!!!!!!
아아 흥분해서 미안하고 여러분 폐주유소 가서 피지 말란말이에요.
라고 했었지
쓰고나니 재미없다.
혹시 여기 최순묵선생님(최정아버지)제자 되는애들은 꼭봐라
아마 야자 첫시간이나 두번째 시간에 술먹고 들어와서 헛소리를 하실거야
(EX: "야들아 내가 야구선수 아부지라고 잘사는줄아냐? 나 돈읍서 차도 르망이야" , 작년에 내말 안듣고 수시원서,정시원서 쓴놈들 다 개털됬어")
이런소리 하셔도 정년 가까워지고 맘도 여려지는 시기니까 너네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너네중에 공부안하는애들 있으면 걔네한테 dmb맡기는걸 추천한다
행여라도 최정 멀티히트,홈런 치는날이면 그날 피자 먹을수있어 (형은 그래서 작년에 피자시킨다면서 도미노로 긁어버렸음)
글고 최순묵샘 수업이 첨엔 개그도 자주치고 방귀도 뿡뿡 끼니까 웃겨보여도 그거 2주도 안간다 되게 졸릴거야
그렇게 지루해도 막 자습시간이라 생각하면서 존나 무시하고 니공부하거나 개그도 막 씹어대지 말고 막 웃어드려라 제발 ㅠㅠ
작년에 이기적이게 나만생각해서 웃어드리지 못해 전근가신거같아 너무 죄송스럽다 ㅠㅠ
야천갑 아버지의 자기 아들이 야구선수인것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
참고로 밝혀둘게
난 기아팬이고 최정 아부지가 우리반 담임이야
유동으로 글을 싸는건 내가 여기서 몇번 씨부렷다가 저격당한적이 있어서..ㅋㅋㅋ
목요일이었나? 그랫을거야
원래 이선생님이 수업이 상당히 지루하심
수능이 50일 남았는데 우리반애들 5교시 버프받고 다 쳐자기시작..ㅋㅋㅋㅋ
나하고 여자애 한 세네명 깨있었는데 그때 다자는애들을 돌아보며 한숨을 휘유~ 쉬더니 애들을 다깨움
야천父왈:이새끼들아~ 일어나라 아이고 교실이 기숙사인줄아네 이 나쁜자식들
난속으로 생각했지 평소에 깨우지도않더니 왜 갑자기 깨우지 ㅋㅋㅋㅋ
야천父왈:너희 수시 다썻다고 인생 다산거같지? 내가50년 넘게 살아보니까 이자식들아 대학이 인생에다가아니야~
하면서 갑자기 당신 인생얘기를 푸시기시작..ㅋㅋ
선생님은 매우 가난하게사셨다고함..
가족들이 사글세방에서 연탄불때는것도 겨우때며 살아왔다고함
그러다 자신은 운동신경이좋아 체대에가려했지만 고3때 담임과 부모가 반대가심해 결국 영어선생의길을걷게됨
그러다 결혼을하고 첫아이를 낳았는데 그아이를 유심히보니 운동신경이 남다르다는걸 알게되심
자식은 자기처럼 후회하는 인생을 살게하기 싫어서 운동하겟다는 말을 듣자마자 열심히하겟다는 확답을 받자마자 바로 운동을시키셧다고함
하지만 가정형편이 워낙어려워 운동시키기 좀벅찼다고함
놀라운건 최정어무니 즉 울담임샘 와이프쪽집이 되게 잘살았다고함
장인어른이 집도 마련해주겟다 아이운동도 시켜주겟다 햇던거 다 거절햇다고함
자기는 자기가 자립해서 삶을 살아가며 보람을느끼고싶다고...
그러다 중간에 죽다살아난 얘기도해주심..ㅋㅋ 둘째아이(최항아님) 태어나서 병원에가려고 버스에몸을실었는데 그버스가 전복되서 타고있던사람의 절반이 목숨을잃었다고... 자기는 그때 하늘에게 매우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후회없이살겟다고 다짐했었다나...
무튼 팥정이 고딩때도 천재소리들으며 날아다니고 프로지명을 받고.. 솩의 중심타자로 커가는걸 보며 힘들었던 자신의삶을 뭐랄까 보상받은 기분도좀 느꼈다고하심(이때 눈가가 좀 촉촉해지심 목소리도 울컥하신느낌)
그런데 주위의 시선이 되게그랬다고함 물론지금도
뭐냐면 아들이 젊은나이에 군면제에 돈까지 저렇게많이버는데 이제그만 선생질 때려치지 그러냐는 말을 마니들엇다고함
그런말 하는 사람들에게 한결같이 이렇게 말하셨다고
맞습니다 제 아들 아직 젊지만 성공가도를 달리는게 맞다고보여집니다. 하지만 이제 그아이의 인생이지 저와는 크게관련이없는거죠.
정확히말하면 저는 그아이의 인생을 만들어준게아니라 길만 보여준거거든요.
그리고 우리에게하는말
너희 내가 돈이 많아보이냐? 전혀 안그래
내아들이 돈 많이 번다고? 그래맞아 좋지
그런데 그게 왜 내꺼라고 생각하냐 너희? 그아이 지금 열심히 운동하고 또 운이좋아 잘되가고 있지만
그아이도 언제 어떻게 다쳐서 뒤집어질지 모르는 운명이야 난 걔한테서 뭘 빼먹으면 안돼 절대 그아이 미래를 위해서도 그아이스스로가 많이 준비해야 하는것인데 무슨...
물론 고마움은 느껴 내가 열심히 키워주니까 그에대한 보답은 해주더라 우리집 이제야 빚다갚았어 난아직도그애한테 고마워
내가 선생을 때려칠거냐고? 무슨소리야 난그애한테 손벌리고 살수없어 그아이덕을 보려고 하지도않을거고 그아이인생인데 내가어떻게 할거냐고.
키워준보답? 그건 부모로서 인간이면 당연한거잖아. 그아이도 나도 이제 서로에게 할건 다했다고봐.
라고 말하셧음
그리고 자기아들 천재라고들 많이그러지만 자기가보기에는 노력이90%라고.. 너희가 내아들들만큼 열심히 공부하면 서울대도 껌씹듯이갈거라고..ㅋㅋ
이말에 좀 찔렷음
뒤는 너무 길어서 생각이안난다.. 어쨋든 그런 인생에대한 솔직한고백 이런거듣고나니 우리반자던아이들 눈에 몇명은 눈물이고여있음..
사실 나도 좀 울컥함 ㅋㅋㅋㅋㅋ
우리담임 학교는 편히다니는것같아도 자식농사 엄청 잘지으셧다 첫째 야구선수 둘째 연대법대 셋째 야구선수.. ㄷㄷㄷ
수업끝나고 내가 선생님! 올해 최정선수 골든 글러브 타면 한턱쏘세요 하니까 하시는 말씀
야이 새X야! 나 술처먹을돈도없는데 쏘긴 뭘쏴 이 새X끼야 니 대학 잘가면 싸인볼하나 주마
나: 그럼 싸인볼 한 5개만주세요!
선생님: 왜? 친척들도 주게?(살짞 아들부심느끼시면서)
나:아뇨 윤석민선수 싸인볼한개랑바꾸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되게 훈훈하게 끝낫음
아 고3인데 공부하다말고 길을 너무길게썻다
결론은 우리담임샘 생각보다 멋지심
그리고 팥정 걱정 생각보다많이함
알고보니 최정이 효자야 아버지 현직에 있으실때는 홈런 20개 안팎으로 치고 아버지 퇴직하시니 40개씩치고 아버지 현직이셨으면 피자값으로 파산하셨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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