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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4 1막까지 해본 후기

 

1막 클리어까지 해봄.

결론부터 말하자면 디아4는 오픈월드를 엉터리로 적용해서 말아먹었음.

진짜 오픈월드 레벨 디자인 한 개발자 누구냐?

기획한 개발자는 오픈월드에 대한 이해도가 0임 그냥.

 

 

오픈월드가 무슨 아무 겜이나 갓겜으로 만들어주는 치트키도 아니고 게임에 잘 녹여내야 전작들과는 색다른 맛을 낼 수 있는건데 디아4의 오픈월드는

1. 개ㅈ같이 넓음

2. 재미없게 넓음

 

디아3의 맵을 무식하게 키우고 기워 붙여서 같음.

우선 마을부터 잘못됨 오픈월드라고 맵만 무식하게 크게 늘려놔서 마을에 있는 편의기능을 사방팔방 흩뿌려놓음.

 

디아블로 4 마을 맵

맵의 빨간원은 포탈타고 마을에 도착해서 순간이동진을 기준으로 약 5초 정도 움직여서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인데 보다시피

편의기능 간의 어느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게 디아3의 편의성과 완전 정반대라 병신같음.

 

또 창고 위치는 건물안 2층에 ㄹㅇ 무슨 실제 창고 보관 위치마냥 깊숙히 쳐박아뒀던데 누구 아이디어임 ㅅㅂ?

특히 핵앤슬에서 창고는 쉽고 빠르게 꺼내쓸 수 있어야하는 제2의 인벤토리이여야 하는데 여기선 귀중품 보관소임? ㅅㅂ?

게다가 마을에서는 이동 스킬도 못 써서 더더욱 갑갑함

 

디아3에서는 두 세 걸음이면 마법부여하고 핏빛상점 가고 장비 수리하고 대균열 열고 카나이하고 케인 일지 열고 할거 다 하는데 10년전 디3보다 더 불편한 환경에서 게임을 해야함.

그리고 디아3의 맵을 그대로 기워붙여서 상당히 선형적인 진행만 보여줌.

 

이건 1막 밖에 해보지 못해서 그런걸 수도 있는데 진심으로 디아4 하면서 오픈월드라는 느낌을 단 한순간도 못 느낌.

오픈월드라고 자칭하는 게임이 실제 진행은 선형적이고 디아3 액트1 보다도 로딩창 많이 본 느낌.

정말 오픈월드 맞나? 던전 입장부터해서 뭐만하면 맵이 토막나있어서 게임 진행간에 로딩이 너무 잦아, 오픈 월드라는 느낌이 안듬.

 

 

앞서 말한 것처럼 그냥 디아3을 존나 무식하게 키워놔서 마을에서부터 사냥터 등 거의 모든 맵에서 걷는것만으로도 피로도가 상당함.

 

디아3 시작하자마자 언데드 몇마리 잡고 바로 파상공세 한번하고 10m도 안가서 마을 입갤해서 트리스트럼 가서 무리어미 만나고 케인 찾으러 성당가고 진짜 진행속도 ㅆㅅㅌㅊ인데

디아4는 시작하마자마 눈속에서 끝을 모르는 걸음을 걸으며 늑대들 잡는데 진짜 여기서부터 ㅈ같이 지루해서 환불 생각이 걍 들더라.

 

그리고 개발자들이 디아2 분위기 언급 많이해서 기대했는데 걍 디아2 분위기X 게임이 ㅈ같이 어두울때 어두움O 이게 맞는 표현임.

나야 할 게임이 없기도하고 지금은 무료니까 안 접고 이렇게 25렙까지 꾸역꾸역 찍어가면서 1막 퀘 다 민거지 이걸 8만원 넘는 돈 주고 사라고 하면 살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정식 오픈하면 탈것도 나오고 하면 맵 이동에 대한 피로도는 상대적으로 줄어드는건 분명한데 그냥 맵 구조가 잘못됨.

 

핵 앤 슬래시를 살리지도 못하는 애미리스한 크기의 오픈월드에 편의성 ㅈ박고 로딩까지 잦아서 오픈월드라는 느낌 조차 제대로 선사하지 못함.

내부테스트 진짜 ㅈ도 안한거 맞음. 디아4 템창도 ㅈ만해서 마을 자주 들락날락 할텐데 뭔 ㅅㅂ 마을을 귀찮게 만들어놨냐.

 

현재까지 이게임의 장점이라면 2023년 신작 게임 답지 않게 사양이 낮아서 집에서도 진입하기 쉽다는거?

 

디아3 대균열만 렉없이 돌려도 디아4 걍 돌림.

그리고 단점은 너무 많음 ui도 존나 투박하고 촌스러움.

이펙트도 디아3보다 한참 퀄리티 떨어지고.. 이게 오픈 3개월 앞둔 겜인가 싶다.

 

3줄요약

1. 오픈월드 레벨 디자인 개ㅈ박음

2. 디아3을 그냥 어거지로 크게 늘려놓고 기워붙인 느낌이라 좃같기만 하고 오픈월드라는 느낌X

3. 이러한 무지막지만 맵이 주는 피로감때문에 디아4는 1막에서 폐사할 가능성 높은 게임이다

 

 

디아블로 4 베타로 해본 후기

 

난 일단 탈출했음

요새 나오는 게임들 특히 유비 특유의 라이트함 냄새가 심해서 내취향엔 안맞더라

그중에 크게 눈에 거슬리는게 몇가지 있었음

 

 

1. 내실

 

맵 하나만 딱 떼놓고 봐도 릴리트 웨이 등등 가서 찎어야 되는것만 50개쯤 되고 힘의 전서라는게 있는데 디아블로3 유니크템 옵션을 떼서 붙힐 수 있게 해주는 1회용 카나이함 느낌임.

그리고 이 전서는 전설 추출로는 불가능하고 던전을 클리어해서 얻어야 하는것들이 있음.

힘의 전서야 나중가면 전설 추출해서 쓰니까 던전 안돌아도 될거 같긴 한데 블리자드가 배틀패스에 도감 채우는거 안집어넣을거 같지도 않고 3개월마다 릴리트 석상 찾고 웨이 찍고 할거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피곤함.

 

poe 서브퀘 깨는거랑은 아예 결이 다른 피곤함인 듯.

시즌제 게임치고는 너무 내실이 많다.

 

 

2. 그래픽

 

혹시 구매 안한 놈들이면 방송으로라도 봤을텐데 보는거랑은 많이 다른 ㅈ같음이 있음

나도 아까 자기전에 끄고 방송으로 보는데 재밌어보이더라. ㅋㅋ

멀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깝지도 않은 애매한 거리를 설정해놔서 ㅈ같음.

핵슬겜들이 대부분 시인성이 떨어져서 이렇게 했나 싶기도 한데 그렇다고 하기엔 게임플로우가 MMO 스러워서 어울리지 않음.

차라리 로아정도 줌아웃이었으면 어떨까 생각함.

 

사실 캐릭터가 크게 보이는게 장점으로 다가와야 하는데 기본 골자가 B급이라 오히려 단점이 부각됨.

디4 모션의 ㅈ같음과 어떤 몹을 떄리건 도자기 깨지는듯한 타격감이 더 크게 느껴짐.

디3 디2R 보다 모션, 스킬 mtx는 못뽑았다 생각함.

 

 

3. 파밍

 

한 12렙쯤 됐었나 그쯤부터 전설 쏟아지기 시작함.

필드이벤트 한번 하면 금상자에서 무조건 전설 하나씩 먹은듯.

 

먹은 전설 추출 해서 레어에도 발라보고 레어 옵션도 스킬 붙은거 써봤는데 이게 뭔가...뭔가임 똥3보다 심하게 고착화 될거같음.

찾아본 놈들은 알텐데 힘의 전서가 1회용이고 레어템이 옵션이 많아서 개개인마다 창의성을 발휘해서 다양한 세팅이 나올거다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지만 나는 지금 디4 파밍 방향성이 틀렸다고 생각함.

 

빌드업하는 느낌이 디3랑 똑같음 갯수가 존나 많다는거지 쓸만한 옵션 정해져있고 드랍도 존나 잘됨.

레어템 옵션 제외하면 시즌 시작하고 2일 내로 힘의전서는 끝낼정도의 난이도인듯 딱 디아블로3 같음.

 

 

그 뒤로 남은건 레어템 파밍해서 낀템 다시 쪼개서 힘의 전서 뽑고 다시 바르는건데 옵션이 존나게 많은데 이걸 경매장 없이 혹은 poe처럼 트레이드사이트 없이 거래할 생각하니까 생각만해도 벌써 피곤하네 ㅅㅂ.

거래 난이도 떄문에 결국엔 거래 잘되는 옵션만 챙기고 나머지는 다 버리는 상황이 생길거 같음.

 

폐지겜이 파밍해서 느끼는 재미가 짧다 혹은 적다? 자기 근본을 버리는거라 생각함.

이외에도 ㅈ같은거 많은데 귀찮아서 더 못쓰겠다.

베타경험 기준으로 푹 묵혀놨다가 시즌 1 패치노트 보고 사는게 나을듯.

 

장점도 써야하는데 장점들이 다 다른겜에 있는 장점 뽑아가다 섞어놓은 게임이라 별로 신선하지도 않고 언급할 필요가 없는거 같음.

50만렙이면 좀 다르려나... 해본입장에서 별로 기대가 안되네.

 

아 그리고 이게 글싼 이유인데 이제 블리자드 노스 느낌은 아예 없음.

그냥 다른 회사임 이제 블리자드 아님. 기대한 내가 병신인듯.

 

 

디아블로 4가 망한 이유

 

블리자드 게임 20년한 입장으로서 존내 숙고했다

내가 새벽이라 졸리고 피곤했던게 게임평가에 영향이 있었는지 혹은 너무 극초반이라 일부인 코끼리 다리만 만지면서 전체를 호도하고 있지는 않은지 등등 문제점 하나하나 짚어본다.

 

 

정체성

 

지금시점에서 rpg 게임의 정체성은 반드시 명확해야된다

1.핵앤슬래시 2.레이드 (3.스토리기반 솔로 콘솔/폰 게임)

 

핵슬로 갈수록 이동속도,공격속도 모두 빠르고 몬스터의 무리(몹팩) 또한 많아야한다.

레이드로 갈수록 몹과의 전투는 길어지고 게임 전체적인 속도는 느려진다.

핵슬은 많은몹을 잡으니 그만큼 보상이 많아야하고, 인플레를 방지하기위해서 드랍률과 세부적인 아이템의 설계가 필수다 (D2)

 

 

레이드는 하나의 보스몹과 오랜시간 싸우기때문에 몬스터의 체력과 패턴(=전투 타임테이블)이 중요해진다.

보상은 최상위 아이템만 설계하면된다(와우,몬헌,다크소울류).

 

그런데 D4는 핵슬도 아니고 레이드도 아니다.

겉으로는 디아를 모방해서 쿼터뷰에, 레벨업 과정도 디아 엑트시스템을 차용했지만 전투는 핵슬이 아니라 레이드에 가깝게해놨다,

 

그런데 또 엔드게임 컨텐츠는 웃기게 대균열,던전 솔로잉이다.

결국 마지막은 혼자 던전을 여러바퀴 도는게 최종 컨텐츠인데 드랍되는 템이나 스킬트리 수준은 레이드를 모방해놨다.

 

한마디로 폐지게임에서의 슬롯머신을 굴리며 얻는 득템과 수집의맛도 느낄수없고 빠르고 시원시원하게 다 쓸어버리는 핵슬의 쾌감도 반감되었는데 (다인) 레이드의 특징인 클리어시 뽕맛과 확실한 최상위 보상마저 사라졌다.

 

당연히 이런결과가 나올수밖에 없는게 핵슬인가 OR 레이드인가 방향성을 확고하게 잡아놓은 게임들이 디아4처럼 애매한 포지션을 취하지 않은이유가 너무나 당연하게 있는거다.

두 장르의 뽕맛을 모두 온전히 취하려면 지금 디아4 컨텐츠의 10배가 넘는 디테일하고 세부적인 데이터가 필요해진다.

 

쉽게 생각하면 몬헌, 다크소울에 등장하는 보스들의 모든패턴과 디아2 에 등장하는 맵들과 몬스터, 그리고 룬,보석,아이템,스킬들을 발전/추가시켜서 집대성하는 작업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디아4의 볼륨은 코웃음도 안나는 수준이다.

 

 

UI

 

내가 하는내내 너무 답답하고 신경쓰였지만 언급안되는게 이상했던, 지도 키인 M이나 TAB을 눌렀을때 캐릭터가 멈추고 게임화면 전체를 먹었던 것이다.

이건 지도를 밝혀나가는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진짜 절대 일어나면 안되는 상황이다.

 

특정버튼 눌렀을때 멈춰도 상관없는건 솔로콘솔이나 PC스토리게임이지 mmorpg에서 길찾으려고 지도를 펼쳤는데 캐릭터가 멈추는건 정말 말도 안 되는거다.

심지어 던전안에서도 M을 누르면 캐릭이 멈춰서 몬스터한테 쳐맞는다 ㅋㅋ

그리고 너무 비 직관적이고 답답한 장비창이나 스킬트리 UI는 그냥 말을 아낀다.

이거는 딱 학부생들이 우리도한번 해보자! 해서 만든 졸업작품 수준이다.

 

 

이상할 정도로 스토리나 디테일에 집착한 흔적

 

위에 상술한것처럼 전투나 아이템, 몬스터 그리고 UI 수준이 너무 허접하고 빈약한데 10여년에 가까운 개발인력을 어디에 갈아넣었는지 살펴보면 쓸데없는 던전의 디테일과 컷씬,보이스팩에 갈아넣었다.

 

디아블로 4

액트1을 두번깨면서 느꼈던건 디아4 개발진이 원하는건 디아시리즈를 계승한 ARPG 의 진화가 아니라 디아블로 ip를 영화나 드라마, 혹은 캐릭터로 팔아먹기한 일종의 팜플렛 선전물 역할로 만든게 아닌가 할 정도로 스토리나 컷씬, 쓰잘데없는 디테일에 공을 들였다는거다.

위 짤방의 나무나 벽면,시체들의 디테일을 보면 거진 성당벽에 붙여놓아도 될정도로 엄청나게 공을 들였음을 알수있다

그리고 모든맵이 이정도 수준이다.

 

'우리가 이렇게 엄청난 스토리와 디테일, 그리고 역사적인 고증을 했어요. 한번 꼭 봐주세요' 하는 제스쳐가 엄청나게 많다

한마디로 얘네가 승부수를 던진 지점이 게임성이 아니라 스토리에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그런데 핵심인 게임성에서 알맹이가 텅텅 비었는데 저런 디테일이나 스토리부분에 취해서 하기엔, 게임은 그런 컨텐츠가 아니다.

스토리에 푹 빠지고싶었으면 소설이나 영화를 봤지 디아블로4라는 게임을 굳이 하지 않는다.

 

 

총평

 

디아블로2가 나온지 20년이 지난 지금 그사이에 디아블로2의 모든 데이터를 뜯고 맛보고 분석하고 해체해서 박사가 아니라 세계적 석학급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도 너무나도 많다.

걔네가 디아2에 만족할수 없어서 만든 모드들중 몇가지가 패스오브디아블로(pod) 패스오브엑자일(poe) 인것이고 최소한 저 디아를 모방한 모드들은 디아블로2를 완벽하게 계승하고 진화/발전시켜놨다.

 

그런데 정작 20년뒤에 정식으로 디아블로4 타이틀을 달고나온 이게임은 디아를 계승하지도 발전시키지도 못했으며 오히려 퇴보시키고 망가뜨려놨다.

눈가리고 아웅하면서 나는 재밌는데? 할만한데? 해봐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미가 없으면 게임을 지속해서 할 이유를 찾지못하고 빠져나간다.

왜 롤이 10년 넘게 그나마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까?하면 답이 나온다. AOS라는 장르안에서 할수 있는 모든것을 하고있기 때문이다.

 

디아블로4 제작진은 ARPG 장르안에서 할수있는 모든것을 했는가?

답은 스스로도 알고있을것이고 이게임을 하고있는 너네도 알고있다.

더이상 액티비전이 디아블로 명성에 먹칠하면서 넘버링을 달고나오는일이 없기만을 바랄뿐이다.

 

 

구구절절 공감. ui는 모바일게임 마냥 유치하고 쓸데없는거 덕지덕지 붙여놨음.

Poe파밍 맛보다가 디아4에서 븅신같이 노란템 주워먹으면서 집가서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을 생각하니 답이 없음. ㅋㅋ 파밍 뿐만 아니라 핵앤슬래시로서의 게임 플레이도, 빌드도 하나하나 모자라지 않은 부분이 없음 진입장벽빼고

 

엔드컨텐츠 3개 전부 디2, 똥3에 있던 거 그대로인거도 문제다.

대균열=악몽던전(전설보석이 글리프로 이름만 바뀜)

지옥물결인가 그거는 디2 특정 지역만 몹 세지는거

망자의 속삭임=큐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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