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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원피스도 나루토도 귀멸의 칼날도 싸움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회상씬에 들어가 이 캐릭터에게는 이런 과거가 있었다...라는 식의 소개를 한 다음 결말을 맺는데 반해서

드래곤볼을 다시 보면 그런 과정은 전혀 없어서 깜짝 놀랐다.

덕분에 프리저가 어떤 캐릭터고 어떤 과거를 가졌는지에 대해서 나는 모른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작가가 설정하기 귀찮았던게 아닐까 싶음 ㅋㅋㅋㅋ

셀은 근데 거의 다 설명해줌. 편집부의 손길이 닿았나 ㅋㅋㅋㅋ

덕분에 만화책엔 싸우는 씬만 있었고 애니메이션 만드는데에 그렇게 힘들었짘ㅋㅋㅋㅋ 요즘은 애니 만드는쪽에서는 서사 만들어줘서 고마워할듯

 

프리저 아빠 콜드가 1줄 요약해줌

 

촉망받는 CEO 였는데... 흑흑...

기존 대기업 CEO에서 파괴신한테 하청받는 중소기업 사장으로 격하됨

 

그때 처발랐던 사이아인과 똑같이 생겼군! 같은거 짤막하게 나오잖아

회상씬이나 특별편 나올법도 한데 딱 한컷 나오고 끝나 트랭크스가 미래로 돌아간 후 어떻게 됐는지 나온게 용할정도임

 

그냥 별 특별한 과거도 없이 악덕 부동산업자로 끝났음

조역들이 보스가 얼마나 쎈지 미리 설명해주는 식이었던가

 

서사를 깊게 가져가는 건 요즘 만화 특징

반대로 그만큼 전개가 늘어지고 배틀물 본연의 장점은 희생되는 구조지

서사를 깊게 가져가는건 좋은데 진행이 안되서 못보겠드라

 

과거 회상 할 시간에 한대라도 더 팸

이 경우 나중에 과거사 마음대로 넣는게 가능해지지

 

이게 서사를 마구 넣어서 늘어지는 걸로 빡이치던가 캐릭터를 잘 살려낸다고 평을 받던가 양날의 검이야. 같은 작품이라도 평가가 마구 바뀌고.

 

빌드업이 잘된 서사도 그 매력이 있지만 반대로 구구절절의 서사없이도 캐릭터에 빠지게 만드는것도 하나의 천재지

바꿔말하면 별 썰 풀지도 않은놈이 일본만화 빌런계 정점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토리야마 능력이 어마어마하단건데...

말그대로 전투 그 자체로 승부보던 만화임 원피스는 전투 자체를 요즘 잘 안함.

보통 회상씬 많은건 몰아서보면 꿀잼인데 연재본 따라가면서 보면 별로임

 

드래곤볼은 그런 서사가 없으니까 전투가 너무 빨리 끝난다는 느낌도 들고 이게 꼭 장점 단점인거는 아닌거 같음 그 만화의 특징인거지

 

토리야마는 오히려 디테일한 거 싫어해서 그런 거 같은데 프리저가 적당히 수련해서 골든 프리저 된 것도 그렇고

드래곤볼은 그래서 재밌는거 아니었나. 난 중간에 과거 나와서 전투흐름 맥 끊어버리면 별로더라.

 

기본적으로 스토리 선을 지키는 걸로/회상이 존나 재밌거나/회상을 따로 만들거나/대충 설명하고 지나갔다가 나중에 알려주던가 이게 전부 드래곤볼에서 나왔던거 같은데

 

저런걸 넣지 않은게 신의 한수지. 과거를 고정시키지 않은 바람에 다양한 캐릭터들을 나중에 창조해 써먹을 수 있으니.

난 안넣는게 더 좋아 악역의 과거사 나와봐야 악행이 희석되서 맘에 안들어.

 

귀멸 같은 경우는 회상이 악역이 끝장나는 거 확정났을 때나 보여주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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