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지금쓰려는 이야기는 내가어렸을적에 살았던 할머니댁쪽이야기다(msg안넣고 그냥 사실만말한다 당시기억이 나름 정확한편임)
소나기 내리고 장마가 좀있으면오니까 옛날기억이나서 적어본다
이야기를 하자면 지금은 서울에 대학진학해서 도시에서 살고있지만 본인은 농어촌전형으로 대학진학을 개꿀로 했다
난 경상남도 고성에 살았는데 동해라고 바닷가랑(지명이 동해임)붙어있는쪽이있다 통영이랑 가까운데
아는 놈들은 알겠지만
경남 바닷가쪽은 보통 할배들이 어업하고 할매들이 집에서 쇠죽쑤고 시금치키우면서 지낼때가 많다
우리할배할매도 똑같았다 그래서 초등학생 지나고 중학생시점부터는 할매랑 소풀먹이러 산에 자주가곤했는데 산이름이 멋있었는데 기억이잘안남 장군바위산? 장군산? 그랬던거 같은데
항상 풀먹이러다니면 가던곳쪽은 소나무숲이 근처에있었다
왠지는모르겠는데 소나무숲쪽은 풀이잘안자란다 그래서 소나무숲좀지나면 큰개울이있고
바다보이는 언덕배기에 풀밭이있는데가 있었는데 할매랑 소를 나무에 묶어두고 개울에서 개구리잡고 놀곤했다(위에 두번째짤이 제일비슷한느낌)
이제 하루는 할매없이 나랑 친구(얘네집도 우리랑 별반다를게없음 이름이 동규임) 둘이서 풀먹이러 갔는데 장마가지나고 난뒤에 하늘은 흐린데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참 좆같았던때로 기억난다.
둘이서 얼른 소 묶어두고 물장구 칠생각에 신나서 냇가로 달려갔는데 평소엔 허벅지쯤오던곳인데 물이존나 불어나서 물살도 세보여서 들어가진앉고 그냥 근처 돌에앉아서 동규랑 이런저런 이야기나 하면서 있었다ㅋㅋ
근데 너네 해무라고 아냐? 뱃사람들이 무서워하는것중하나가 해무인데
그게 고지대에서 보면 해무가 바다에서부터 꾸물대면서 오는게 보이거든?
내가 동규한테 정확하게
"안개온다" 이렇게 말하는데
동규가 바다가 아니라 냇가쪽을보면서 뭔가 홀린듯이
"큰뱀이 꾸물거리고있다" 이러는거야
원래 대화를하면 보통 주고받는식으로 말하는데 안개온다라고 했으면 아버지 할배들 빨리오겠네 해야하는데
큰뱀이 꾸물거린댔으니까 내가 뭔소린가하고 동규를보니까(동규랑 나는 뱀을 너무많이봐서 엥간한거아니면 서로 말도안하고 칠점사 이런거봤을때밟을까봐 조심하라고해줌)
냇가하류쪽에 물이 복류라고해야하나? 아무튼 허벅지까지오는수심이대부분인데 엄청 깊은틈바구니같이 한곳만 수심이 되서 좀 푸르딩딩하게보일정도로깊은곳이있거든 거긴 물살도 좀 있어서 하류쪽은 놀지도않는데 여튼 동규가 거기만 뚫어져라 보는거야
난 좀 커다란 물뱀인가 싶어서 봤는데
거짓말이아니라 어마어마하게컸다 정말로
우스겟소리로 동규한테 산신령이 마실나왔는갑다라고했는데ㅋㅋ
이게 정말 보고도 믿기지가않더라 소한마리는 우습게 조아서 삼킬만한 크기라고하면 알겠나?
그런게 깊은물 위에서 꿈틀대는데 엄청무섭더라
뱀이 무슨색이냐면 검은색이랑 갈색이랑 둘이 한번에 있는색인지 아니면 갈색인데 물이랑 날씨때메 검게보였는지는 몰라도 흑사였다 내가 봤을때
우연인지아닌지 그렇게 동시에 그 뱀을보고 진짜크네 하고있을때 소낙비가 엄청 떨어지더라
소가 물맞으면 감기걸린다고 비올땐 풀 안먹이는데 그날날씨도 약간 흐린정도였지 장마로 풀못먹여서 오랜만에 날씨가갠김에 나간거라 나랑 동규는 정신차리고 소데리고 바로 내려왔다
그리고 내려오는길에 소낙비가 약해지고 바다쪽 길부터 해무가 있더라 라는 이야긴데
내이야기는 위에 까진데 뭐 큰뱀좀 본게 대수라고 이야기를 쳐 적어놨나 할수도있는데 이게 이십년 이상이지난 지금까지도 기억나는이유는
우리 할매가 해준말이 아직도 기억나서그래
할매가 내가 위에 큰뱀을봤다고 하니까는
니 이무기 본기라 하면서 껄껄웃으시더라
할매말로는 이무기가 물깊은데 있다가 잠깐나왔는데 마침느그 눈에 띄여서 용이 못되서 화가나서 소낙비 내린거다 이랬거든
당시는 진짜 무서워서 그근처로 할매랑있을때빼고는 풀먹이로 안갔던게 기억나네ㅋㅋ 아무튼 이야기는 끝임
글재주가없어서 잘못썻는데 시간남으면 한번씩읽어봐라ㅋㅋ
3줄요약
1.개씹깡촌살았음
2.소풀먹이다 존나큰뱀봤다
3.할머니한테물어보니까 이무기라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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