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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돌고 왔더니 생각보다 반응 좋아서 2편 간다.

 

 

학교라는 특성상 괴담자체는 오질라게 많음. 체육관 무용실 블랙스완이니 그런거.

근데 너무 허무맹랑하기도 하고 오히려 순찰돌다보면 무덤덤해지는경우가 많아서 최대한 배제하고 직접겪은거랑 선배들이 겪은거 위주로 써볼게.

 

1편은 다 내 경험담임

 

4. 화장실

이건 바로 위에 선배가 겪은거임

학교가 꽤 크고 건물이 많다보니 팀원들끼리 각자 건물을 나눠서 담당하는데

이 선배가 담당하는 건물 새벽순찰중에 급똥이 마려워서 화장실로 달려갔단다

열심히 싸고있는데

칸막이 너머로 소변기 물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함

 

 

처음엔 사람없는 시간이니까 소변기 자동물내림이나 오작동인줄 알았는데

세면대 물 틀었다 끄는소리가 들렸다고 했음

그래서

아 누가 아직 남아있었는가보다 똥싸고 퇴실시켜야겠네 생각했다함

근데 똥싸고 나와서 손씻으려고 보니까 세면대에 물기가 없었다고

소변기도 마찬가지였는데 만져본건 아니라 확실치 않지만 세면대는 확실히 건조했단다

 

다른 화장실 소리였나 싶어서 건물을 한바퀴 돌았는데 남아있는 사람도 없고

다른 화장실도 미화선생님이 청소해놓은 상태 그대로였다고 함

찜찜하기도 하고 누가 건물에 있으면 내보내야 하니까 나랑 같이 상황실에서 CCTV돌려봄

화장실에는 카메라가 없으니까 화장실 복도 위주로 봤는데

아무도 없었다

 

내가 직접겪은건 아니지만 같이 카메라 돌려보자 할 정도였으니까

거짓말은 아닌거 같았음

 

 

5. 강의실

낮시간에는 강의실 안쪽을 볼일이 없는데 밤에는 필수로 내부를 확인해야한다

강의실에서 술먹거나 하는 일들이 있다보니 그럼

아무튼 그래서 야간순찰중에는 강의실 하나하나 들어가 보는데 몇군데 좀 짜증나는 곳들이 있음

 

강의실은 대부분 모션센서가 달려서 들어가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는데

이게 반대로 밖에서 볼 때 켜져있다가 문열면 꺼지는 곳이 있어서 화딱지나게 한다

복도는 어두운데 강의실은 환하니까 누구 있나? 싶어서 가서 문열면 불 꺼지고 그럼

당연히 아무도 없고 특히 한번 확인하고 지나간 곳인데 또 그러면

찜찜하니까 지나치지도 못해서 시간만 더 잡아먹음

 

 

지금은 어느 강의실이 그러는지 대충 아니까 별로 무섭진 않은데 처음엔 좀 싸했었다

시설처에 고쳐달라고 했었는데 돈없어서 안된다함

그리고 경보가 자꾸 울리는 강의실 이건 한곳이 유독 그러는데

강의실에는 동작감지기가 설치되어있음 불키는거 말고 경보용 장비임

잠근곳 문이 열리거나 내부에서 뭐가 움직이면

센서가 감지하고 경보가 울리고 우리가 출동한다

 

경보가 울려도 대부분은 사용자가 실수한거라 그냥 확인하고 끝인데

강의실 한곳이 자꾸 오경보가 울린다 창문이라도 있으면 바람인갑다 하지

창문도 없는데 울린다

맨날은 아니고 1~2주에 한번정도 울리는데 설비팀이 점검 해봐도 이상없다고만 하고

동작감지기 교체해도 그러길래 어디 회선문제인거 같다고 해서 그러려니 하고있음

근데 알아도 밤에 울리면 확인하러 갈때 괜히 쫄리는건 어쩔 수 없음

 

 

6. 프로젝터

당연하게도 강의실마다 프로젝터가 하나씩 들어가 있다

야간에 순찰돌다보면 강의 끝났는데 컴퓨터랑 프로젝터를 켜놓은 경우가 있어서

들어가서 끄고 나오곤 한다

근데 상경계열 건물의 한 강의실에 있는 프로젝터가 자주 이상해지곤 했음

우리가 야간에 순찰을 세번 도는데 처음 갔을때 켜져있어서 껐는데도

두번째 갔을때 또 켜져있고

세번째 갔을때도 켜져있고

매번 그러니까 짜증이 나더라

 

처음엔 누가 장난이라도 치나 싶어서 카메라도 돌려봤는데 지혼자 켜지고 꺼지고

그래서 좀 오싹했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마지막 순찰중에 평소처럼 끄고 나오려는데

등 돌리자 마자 켜지더라

다시 끄려니까 이번엔 안꺼졌다

눌러도 안꺼진건 처음이라 좀 놀랐지만 계속 하니까 꺼지긴 했다

근데 다시 나가려니까 또 켜짐

그쯤 되니까 좀 무섭더라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나오니까 지혼자 꺼짐 아 진짜 이건 아니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시설처에 얘기를 했다 그리고 시설처에서 알겠다고 하더니

고쳐줬음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그런적 없음 기술의 힘은 위대하다

또 순찰가야 하니까 마지막은 안무서운거로 함

 

바로 전 순찰때 찍은거

폰 플래시 때문에 좀 밝아보이게 찍히긴 했는데

완전히 어두컴컴한 곳보다는 비상유도등이 있어서 은은한 빛은 있는곳이 더 많음

 

 

강의실 프로젝터가 꺼지지 않는다면 즉시 시설처에 알리고 강의실에 출입하지 마십시오

나폴리탄 ㅋㅋㅋ

 

저런 시설 야간 경비는 무서울게 뭐있냐? 노가다가서 야간에 불 당번 하는 게 더 무섭지 새꺄

그래도 뭐 보인건 아니네 진짜 귀신마주치면 지릴거같아

실험 한창할땐 안끝나서 심야에 대충 정리하고 나갓엇는대 캠퍼스가 그래도 밝더라

화장실물은 스스로 빠지기도 하더라

저게 무섭냐? 나라면 코딱지파면서 순찰돈다 그냥 개꿀이네

나도 공군훈련소에서 동초할때 무서웠는데

걍 저런거 99퍼 우연이거나 알고보면 별거 아님

무서워서 착각했나보지 다음부턴 녹음이 가지고 다녀봐라

프로젝터 안꺼지는것정도야 진짜로 고장때문일 가능성이 높음 ㅋㅋ집에서 쓰던 컴이 메인보드 뒤져서 종료눌러도 다시 켜지길래 버렸던적이있음

귀신새끼 장난치는것보다 사람새끼가 죽이려고 장난치면 더무서움

1,2편 둘다 재밋네ㅋㅋㅋㅋ뭔가 재밌게 썰푸는 재주 좀 있는듯 마지막엔 안무서운걸로 훼이크 넣은 센스도 그렇고ㅋㅋ

별거 아닐거같아도 직접 해보면 아무도 없어야 하는곳인데 뭐가 보이거나 소리가 나거나 하면 안되잖아 그런 심리땜에 무서운거같음

나도 야간순찰하다 비상계단에서 고딩 2명이 서로 껴안고있는거 봤었는데 내 발소리 듣고 후다닥 멀어지는거 보니 좀만 늦게갔으면 ㄹㅇ

와..막짤 완전 은은하고 조용하고 넓고 소리가 약간 울리는 완전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인데 나도 나중에 기회되면 경험삼아 경비 해보고싶네 근데 대학다닐때 추억쌓겠다고 화이트데이마냥 수위아저씨랑 술래잡기 조지면 징계 존나먹음?

화이트데이 경비

무기 들고다녀?

삼단봉 들고다니는데 실제로 써본적은 없음

인천살면서 야간 알바하고 밤길 혼자다니니까 무서운게 사라짐 ㅋㅋ

일할때 프레디와 피자가게 같은 공포겜 생각나지 않음?

공포겜 무서워서 못함 공포영화도 안봄

요새 학교 운동장에서 밤에 뛰면 쫓아냄? 살 빼야 되는데 ㅠㅠ

 

나는 갑자기 자판기에서 음료수 떨어지는 소리 들린적있음 누가 뽑은건가 싶어서 확인해봤는데 음료가 그냥 배출구에 있더라 그래서 영문도 모른채 오렌지주스마신적있음

귀신보고 콜라로 바꿔달라고 하지 그랬어

개꿀이네

개이득이네

자판기에 돈 넣었는데 음료수 안나온적 었는데 나중에 나온걸 니가 먹은듯

귀신껄 니가 왜쳐먹냐 ㅋㅋㅋ

귀신 어리둥절하겠냐 ㅋㅋ 지가 뽑은걸 다른새끼가 뺏어먹고 ㅋㅋㅋㅋ

 

본인 경비 4년차인데 새벽 2시에 걍 건물 다돌아도 아무렇지도 않아짐ㅋㅋ 탕비실 과자먹으면서 다니면 개꿀

과자를 먹는 행위자체가 불안감을 줄이려는 행동인데

동작감지센서나 이런건 대부분이 노후나 고장문제고 나머지는 쥐나 고양이 문제더라

 

씨ㅡㅡㅡㅡ팔 이딴게 뭐가 무섭다고 내가 군대에서 행군때 선임들한테 묘기보여준다고 k2소총으로 창처럼 돌리는거 보여준다고 해서 돌리다가 끈이 떨어져서 다리밑 강으로 떨어진게 더 무섭겠다 시피라라련아

이건 진짜 무섭네

이건 ㄹㅇ호러네

이건 ㅅㅂㅋㅋㅋㅋ

사람이 더 무섭네 ㅋㅋㅋㅋ

소름돋네 ㅋㅋㅋㅋ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시발 숨이 막히네

어떻게 수습했냐 ㅋㅋ

그거 보다 더 무서운게 있긴하냐

씨발 진짜 존나 무섭잖아 ㅋㅋㅋㅋ

사람 조심해라. 사람이 젤로 무서운 기다. / <타인은 지옥이다>

이건 무서운 걸 넘어서 충격과 공포인데

니가 공포썰중 1등이다

후기 알려주면 안됨? ㄷㄷ

이건 진짜 등에 식은땀흐르네;

시발 진짜 겁 없는편인데도 이거 보고 숨이 턱 막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혹시 인제서 복무했냐?

이건 무서운게 맞잖아 ㅅㅂㅋㅋㅋㅋㅋ

총 따라서 강 안 뛰어들고 뭐했냐ㅋㅋ

 

대학원생한테 짬 못때리냐? 경비보다 늦게 다니던데

그냥 있어도 불쌍한 놈들한테 뭘 또 짬때리려함 ㅋㅋㅋㅋ

복도임? ㅈ나 넓네

복도는 아니고 안쓰는 호실임

으스스하네 혼자면 존나 무서울듯

아니 난 진짜 컴컴한데 혼자 돌아다니는거만큼 무서운게 없는데 괜찮음?

나 개쫄보라 첨에는 좀 그랬는데 하다보니 어느정도 익숙해

이런거 ㄹㅇ 낮에 이러면 기기 오작동이겠거니 하는데 밤에 이러면 개무서움

 

울학교는 저녁되면 강의실다 칼같이 잠가놓던데 열어놓으면 개판많이칠거같은데 학생들이 착한가보네

우리도 다 잠궈놓는데?

강의실에서 술먹거나 하는 일들이 있다보니 밤에는 필수로 내부를 확인해야한다길래 ㅋㅋ 그럼 얘들은 따고드간거냐 대단하노 ㅋㅋ

우리는 10시에 잠그니까 그 전에는 열려있어서 그럼

아글쿠나 그정도면 놀러올만하겠네 암튼 재밌게 잘읽었다 땡큐

 

무용실 블랙스완 궁금한데 뭐임? 어째 우리학교는 괴담이 없어

얼굴없는 무용순가? 그거 아님?

평범한거임 한밤중에 혼자 춤추는 사람이 있더라 그런거

존나무섭네 ㄷㄷ귀신 말고 사람이 불꺼진 무용실에서 혼자 춤추는게

ㄹㅇ 커신이면 그런갑다하는데 사람이면 그게 더 소름이네

그거 그냥 국대나 대회 준비하는거 아녀?

왜 불꺼진 무용실에서 대회 준비를 해

그냥 학교에 하나씩있는건가보네

 

재밋는일 하네 이런일 외국에서 하면 은근 재밋을듯 거기는 총도 줄꺼 아니야 크

총이 필요한 일이면 더 무섭지 않을까

총들 정도면 도대체 얼마나 위험한 곳이야....

미국은 공립대면 무조건 개방이라 별별 썰 개많음

머임 퍼온거 아녔냐

막짤빼고 사진은 구글링함 썰은 내 경험이랑 선배경험

밤에 과제하는사람들 개많아서 무서울틈이 없지않나

코로나 땜에 건물 일찍 닫기도 하고 웬만하면 새벽 2시쯤 되면 아무도 없음

 

4는 나도 겪어봄

야간 순찰이 아니라 경비가 무서워서 같이 가달라 했던거였다

 

 

 

야간 경비하다 겪은 공포 썰 1

서울 모대학에서 경비일 하고 있는 싱붕이임 주간에야 학생들도 있고 환하니까 괜찮은데 야간에 컴컴한 학교를 돌아댕기다보면 오싹오싹 해질때가 있어서 에피소드 적어본다 1. 옥상문 싱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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