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e of Ténéré
세계에서 가장 고립되었었던 나무
이 나무로부터 반경 400km 이내에는 아무런 나무가 없었다
위트인들도 반경 400km 내에 사람이 있다는 걸 고려하면 위트인들보다 훨씬 심각한 나무인 것이다
덕분에 이 나무는 니제르의 사막 지역 지도에서 유일하게 "초록색의 한 점"으로 표시되는 랜드마크가 되었다
하지만 1973년 음주운전을 하던 트럭 운전사에 치여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나무가 죽으면? 목사 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Bialbero di Casorzo
이탈리아에서 생명을 지속하고 있는 특이한 나무
생김새부터 괴랄하게 생겼는데 설명을 들으면 더욱 괴랄해질 것이다
이 나무는 뽕나무 위에 벚나무가 기생하여 자라는 "두 그루"의 끔찍한 혼종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나무는 드물기도 하고 일찍 죽기 마련인데, 혼자서 꿋꿋이 질긴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키위나무가 기생했으면 나무위키 드립을 칠 수 있었을텐데
Chandelier Tree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비범해보이는 레드 우드
나무에 큰 구멍이 뚫려 있어서 자동차가 나무 사이를 통과할 수 있다
이 나무의 높이는 84m, 너비는 4.8m인데 뚫려있는 구멍만 해도 1.8 x 2.06m이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나무는 아니고 1930년대에 인위적으로 조각된 결과물이라고 한다
그렇게 큰 구멍을 뚫었음에도 나무는 살아있으니 거의 화타
혹여 나무를 정복하는 배덕감을 느끼고 싶다면 걸어서 통과해보도록 하자
아흣... 거기는 자동차가 나오는 구멍이에요오오...
*Olympic oaks
*
올림픽 참나무 혹은 히틀러 참나무
아돌프 히틀러가 주최한 1936년 올림픽의 금메달 수상자에게 수여된 참나무이다
현재 소유자도 잘 알려지지 않았고, 그 중에서도 생존자는 극히 희박하다
1936년 올림픽에서 130개의 금메달이 수여되었으니 아마 이 나무도 130개가 존재할 것이다
대부분의 참나무는 올림픽 경기장 근처에 심어져 원래 있던 참나무와 구분하기도 어렵다고 한다
덕분에 독일은 나치의 행적을 제거하기 위해 나무를 베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히틀러의 과시욕이 노동자와 공무원들의 수고를 덜은 것이다
Nepenthes lowii
보르네오의 고유한 벌레잡이식물로, Nepenthes 중에서도 가장 기묘한 형태를 띄고 있다
사진 상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이 네펜데스는 다른 네펜데스에 비해 유난히 변기처럼 생긴 것이 특징이다
이 식물은 육상에 서식하는 식물이니 진정한 육변기인 셈이다
어느 때 빠질지도 모르는 곤충을 기다리는 것보단, 나무두더지의 똥이 더 낫다는 사실을 깨달은 lowii는
자신의 몸을 변기로 만들어 나무두더지의 똥을 받아먹는 스카톨로지 라이프를 선택해버렸다
뭐 그래도 곤충을 안 먹는다거나 그러진 않는다
나무두더지의 똥을 먹는 것이 편리한 덕분인지 나름대로 번성해서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Mimosa pudica
미모사 혹은 함수초라고 하면 들어본 사람이 조금 있을 것이다
겉보기엔 특별한 점이 없지만, 잎을 만지면 순식간에 잎을 접어버린다
바로 이렇게!
이렇게 진화한 원인은 천적에게 맛없는 식물로 위장하기 위해서라는 가설이 유력하게 추정되고 있다
미모사는 자극에 대한 매우 민감하고 독특한 반응으로 과학자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덕분에 이 식물은 "식물의 기억력" 및 자극에 대한 반응 실험에 자주 사용되는 완벽한 실험체가 되었다
흔한 잡초가 될 수 있었지만 특이한 진화 하나만으로 피곤한 삶을 살게 된 것이다
여러분도 너무 빠릿빠릿하게 살지 말고 적당히 눈치보며 슬금슬금하는 삶을 사세요
*Old Man of the Lake
*
미국 오리건 주의 한 호수에 둥둥 떠다니는 9m의 나무토막
신기한 점은 이 나무토막이 적어도 1896년부터 떠다녔으며, 나무의 나이는 최소 450세라는 점이다
너무 오래 떠다녀서 광분해가 이루어져 표면은 흰색이 되어버렸다
호수의 수중에서 자생하는 이끼인 Fontinalis도 붙어서 더욱 신기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파도가 심하게 치면 1년에 100km를 이동하는 등 불안정하긴 하지만 2019년 현재에도 호수를 지키고 있다
Pando
유타 주에 존재하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유기체
"하나의 유기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이 나무의 뿌리는 전부 하나다
하나의 뿌리로 합쳐진 나무들이 유타 주의 0.43km²를 점유하고 있다
무게를 다 합치면 6,600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생태계 최강자 인간의 영향을 이기지 못하고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인간이 Pando의 판도를 바꿔버리고 만 것이다
Plant airthmetic
극히 일부 식물은 "수"라는 개념을 진화적으로 인지하고 응용한다
수학을 포기한 우리들보다 훨씬 더 지능적인 생물인 것이다
예를 들자면 사진 속의 파리지옥이 그렇다
파리지옥은 먹이로 추정되는 물체가 20초 이내에 두 번 접촉해야 잎을 닫는다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없애기 위해 현명하게 진화한 것이다
잎을 닫은 후에도 다섯 번의 접촉이 있어야 본격적으로 소화액을 분비한다
이런 메커니즘이 없었다면 파리지옥은 빗방울에도 잎을 열고 닫았을 것이다
그러면 맨 처음에 진화한 파리지옥은 비가 오면 죽었겠구나
비도 오고 그래서... 네 생각이 났어... 네 생각이 나서 그래서 그랬던거지... 별 의미 없지
사실 나도 살면서 2와 5만 쓰면 수학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벡터같은 별 떨거지를 배우니까 포기하고 말았을 뿐이지
흑흑
Echinopsis lageniformis
볼리비아의 고지대 사막에서 자라는 선인장
딱히 특이한 점은 없지만, 유난히 생긴 게 좆같이 생겼다
아니 내가 선인장한테 쌍욕하는 게 아니라 잘 보면 진짜 음경처럼 생겼다니까
덕분에 이 선인장은 독일어로 frauenglück, "여성의 장난감"이라는 별칭이 붙어버렸다
아마 이 선인장을 실제로 길쭉한 장난감처럼 활용한다면 가시에 의해 끔찍한 결과를 보고 말 것이다
음경의 생김새를 하고 음경의 기능을 하지만 사용할 수 없는 위트인의 음경인 셈이다
신성음경제국
Antikythera mechanism
고대 그리스 시대에 만들어진 희대의 기계
1900년 안디키티라 섬 앞바다에서 발견되었으며, 제작된 연대는 기원전 87 ~ 205년 사이로 분석되었다
이 기계가 발견된 1900년 당시에는 구조의 복잡성 때문에 그냥 돌덩이 유물로 여겨졌는데,
1950년대 X선 분석이 이루어진 이후 그 충격적인 작동 방식이 명확하게 밝혀졌다
이게 안티키테라 기계의 전체 구조도이다
고대 기계의 구조도가 수도권 지하철 노선도의 복잡성을 능가한다
기계의 목적은 태양, 달, 행성의 움직임을 계산하여 날짜를 도출해내는 종합적인 달력
그 정확성은 현대와 비교해도 거대한 차이가 없었다
그야말로 고대의 모든 지식이 결합된 그리스인들의 피 땀 눈물
내 추측인데 아마 그리스의 용산 같은 곳에서 떼이거나 망가진 부품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Brabham BT46
F1 계에선 전설로 남아있는 경주용 자동차
디자인도 꽤나 요상하지만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팬
대놓고 차체 뒷부분에 팬을 박아놨는데, BT46은 이 팬을 강제로 회전하게 만들어 차를 굴린다
팬이 강제로 돌아가면서 생기는 열은 차체에 장착해놓은 평평한 라디에이터로 땜빵시킨다
이 차는 포뮬러 공식 경주에 단 한 번 사용되었고, 한 번의 사용만으로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자동차 뒤짝에 대놓고 달린 팬은 다른 팀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등쌀에 의해 강제적으로 퇴역당했다
아직까지도 이런 구조를 가진 경주용 자동차는 나오지 않고 있다
아무리 봐도 카트라이더에서 파츠 잘못 붙인 비주얼인데
Digesting Duck
기계 오리
프랑스의 Jacques de Vaucanson이 1739년 만들어낸 위대한 발명품이다
이 기계 오리는 알갱이를 먹고 소화하고 싸는 능력...을 불완전하게 가지고 있었다
사실 알갱이를 먹을 순 있었지만 하나의 보관함에 전부 저장해서 실제로 소화되거나 배설하진 않았다
오리에서 나오는 배설물은 알갱이를 먹고 난 뒤, 알갱이와 상관없는 다른 기관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개발자는 이 미심쩍은 기계 오리에 상당히 만족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기계 오리는 현대에 볼 수 없는데, 1879년 박물관 화재로 불타버렸기 때문이다
로스구이가 되어버린 이 기계 오리를 누군가 취식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2009년엔 한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원혼이 출연하여 눈이 내려와를 불렀다
Clocky
MIT에서 개발되어 Nanda Home에서 제작하고 있는 알람 시계 브랜드
"이그"노벨상 경제학상에 빛나는 이 알람 시계는 외형상 특별한 점이 없어보인다
이 알람 시계의 특이한 점은 바로 사용자로부터 도망친다는 것
알람이 울리는 시점부터 자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해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멀리 도망간다
생각보다 튼튼하고 바퀴도 좋아서 떨어져도 고장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이 알람 시계가 고려하지 못한 중대한 문제점이 있는데
보통 귀차니스트들은 알람 시계를 끄도록 일어나는 법보단 알람을 듣고도 자는 법을 먼저 깨우친다는 점이다
Digital Sundial
시대를 역행하는 공포의 디지털 해시계
시계 내부엔 전기나 움직이는 기계장치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햇빛에 의해 발생하는 음영만이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조종할 수 있다
즉 김광규가 주위에 있으면 고장난다
Dreamachine
역사상 가장 "싸이키델릭"한 조명
Brion Gysin과 William S. Burroughts', Lan Sommerville의 합작이다
이 조명의 목적은 다름 아닌 환각 및 최면과 비슷한 경험을 만드는 것
시신경을 자극하는 깜빡이는 빛과 화려한 색상을 이용하여 반 최면 상태에 들어가게 만드는 원리다
성인 만 명중 한 명은 이 기계에 의해 광과민성 발작을 경험할 위험성도 있다
현재 모든 구조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집에서 만들 수도 있다
다만 만들었다는 사람은 많아도 실질적으로 사용한 사례는 찾을 수 없었다
아쉽게도 야릇한 꿈을 꾸게 해주는 조명은 없다
Hedy Lamarr
미국의 영화배우이자 발명가
인생의 굴곡이 심히 어마어마하신 분이다
1933년 영화배우로 데뷔한 헤디 라머는 무려 10분 간의 누드 씬을 소화하며 섹시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충격적인 데뷔 이후 화려한 얼굴과 기본기 있는 연기력으로 은퇴할 때까지 할리우드의 얼굴 마담이 되었다
그러던 2차 세계 대전 무렵, 헤디 라머는 작곡가 George Antheil과 함께 무선 유도 시스템을 개발했다
무선 유도 시스템의 목적은 아군의 어뢰를 안전하게 투입시키는 것
이 기술은 1960년대까지 무시되었지만, 그 원리는 현대의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로 이어진다
그렇다 우리 모두를 일희일비하게 만드는 와이파이는 이 분한테서 왔다
에어컨을 만든 캐리어는 모두가 기억하지만 와이파이의 토대를 세운 헤디 라머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Marvin Heemeyer
속칭 킬도저 사건의 주범
작은 가게를 운영하던 마빈 히메이어는 자신의 가게 앞에 거대한 시멘트 공장이 들어서리란 사실을 알게 된다
가게를 가려버릴 시멘트 공장을 막기 위해 모든 수를 다 써봤지만 실패, 결국 최후의 수단을 선택하고 만다
마빈 히메이어는 불도저 하나를 구매, 2년 간 온갖 강철판과 콘크리트를 떡칠하여 최강의 불도저를 만들었다
해당 불도저는 사실상 자폭용이기 때문에 내릴 필요가 없었으므로, 내부로 침투할 방법도 사실상 없었다
이런 "킬도저"를 만들어낸 마빈 히메이어는 마을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킨 뒤 마을의 건물을 부수기 시작했다
광란의 질주를 이어가던 마빈 히메이어는 군대까지 출동하자 킬도저 안에서 죽음을 선택했고,
그렇게 미국 사회를 뒤집어놨던 킬도저 사건은 종료된다
그가 부순 건물은 원인이 된 시멘트 공장을 포함하여 무려 13채
사람들을 모두 대피시켰기 때문에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없었다
Mosquito laser
모기 시즌만 되면 돌아다니는 레이저로 모기 잡는 짤방의 주인공 맞다
1980년대 천체 물리학자 로웰 우드가 말라리아 감염률을 줄이기 위해 고안한 장치로,
2007년 경까지 무시되었지만 빌 게이츠의 말라리아 퇴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지하게 연구되기 시작한다
현재 프로토타입이 개발되고 있으며, 2019년 지금은 초당 최대 100마리의 모기를 잡는 지옥의 사신이 되었다
다만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지역엔 전기가 적기 때문에 모기 레이저를 실질적으로 돌릴 수 있느냐는 비판도 많다
모기 갤러리 : ★★ 레이저 공동구매 파티원 모집 ★★
Pigeon photography
비둘기 사진술이라고 해서 비둘기를 찍는 게 아니다. 비둘기"가" 찍는거다
1907년 독일의 약제상이 개발한 괴악한 항공사진 기법
타이머 기능이 내장된 소형 사진기를 훈련된 비둘기에 달아 사진을 찍게 하는 것이다
대체 어디에 쓸 수 있을 지 모르겠으나 놀랍게도 제 1, 2차 세계 대전 당시 절찬리에 사용되었다
아예 항공 정찰 용도로 사용된 기록도 있다는데 현재 그 사용 방법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 번 날아오른 비둘기는 무려 200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한다
판사님... 이 사진은 비둘기가 찍었습니다
현대까지 이어졌으면 아마 인스타그램에 데일리 토사물 같은 해시태그가 존재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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