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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

은퇴한 생물학자가 우연히 발견한 괴상한 정원 달팽이

보통 달팽이의 껍질 무늬는 시계 방향인데, 이 달팽이는 시계 반대 방향이었다

은퇴한 생물학자는 이 달팽이를 노팅엄 대학교에 보고했고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

이런 껍질 무늬가 반대 방향인 달팽이는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그 확률은 무려 100만 분의 1

해당 달팽이는 56마리의 자식을 낳았고 2017년 10월 11일 죽었다

자식에게선 돌연변이가 나타나진 않았지만, 열성 유전자로 추정되기 때문에 추후 나타날 수도 있다

참고로 이름은 좌익 계열 영국의 정계 인사 제레미 코빈... 또 영국이었음???

장기 위치도 좌우반전이었으면 마르크스라는 이름을 달았을 것이다

Khanzir

세계에서 가장 위트인같은 돼지... 아니 외로운 돼지

Khanzir의 위치는 다름 아닌 이슬람 국가인 아프가니스탄

돼지가 하람으로 분류되어 금지된 이슬람 국가인 아프가니스탄에는 돼지 농장이 없다

이 돼지는 수도 카불에 위치한 동물원에 있으며 아프가니스탄에 공식적으로 존재하는 유일한 돼지다

특이한 것은 2009년 전 세계 신종플루 유행이 돌았을 때 Khanzir도 격리되었는데,

Khanzir가 병에 걸려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돼지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격리한 것이다

그래도 주위에서 돼지고기 굽는 냄새는 안 나겠네

Mary

세계에서 유일하게 교수형에 처해진 코끼리

20세기 초의 서커스 코끼리였던 메리는 서커스 도중 극심한 분노 상태에 접어들어 사육사를 깔아죽였다

서커스 도중 사육사가 깔려죽자 흥분한 관중들과 서커스 관계자들은 메리를 죽여버리려 했지만,

메리가 생각보다 쉽게 죽지 않자 결국 크레인을 동원한 공개 교수형으로 처리해버렸다

한 편 메리의 사형 현장에는 수많은 구경꾼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Nim Chimpsky

언어가 인간의 고유한 특성이라는 것을 반박하기 위해 실험적으로 사육된 침팬지

이름은 언어가 인간 고유 특성임을 주장한 매우 저명한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의 이름을 비틀어 만들었다

그러나 님 침스키는 아메리카 수화를 이용한 의사 전달을 하는데 성공하긴 했지만,

님 침스키의 수화 체계에 문법이 있다는 증거가 없어 논리 반증엔 실패하고 만다

사용했던 가장 긴 문장은 "Give orange me give eat orange me eat orange give me eat orange give me you"라고 한다

나에게 오렌지를 주면 내가 오렌지를 먹는 오렌지를 먹는 것을 주는 오렌지를 먹는 것을 네게 주겠다

어둠에 다크에서 죽음의 데스를 느끼며... 그것은 운명의 데스티니

Osama bin Laden

코끼리 이름이 Osama bin Laden이다

이름이 이따구인 이유는 이 코끼리가 인도에서 27명을 죽인 코끼리이기 때문이다

인도 북동부에는 먹이 부족으로 인한 수많은 살인코끼리가 있었지만 이 오사마 빈 라덴이 제일 많은 사람을 죽였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사람을 죽였던 이 코끼리는 2006년 12월 총에 맞아 사망한다

다만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 총을 맞은 코끼리가 오사마 빈 라덴이 아니라는 논란도 있었다

오사마 빈 라덴이 속한 코끼리 공동체 이름은 파키스탄의 눈치를 본 것인지 알 카에다로 짓지 않았다

Owen and Mzee

케냐에서 살고 있었던 기괴한 조합의 거북이 & 하마 듀오

하마 Owen은 2004년 12월 24일 거대한 쓰나미로 인해 케냐까지 떠내려와 구조되었는데,

임시 보호소에 다른 동물이 없다보니 거북이 Mzee와 상호작용을 시도하였고 이게 잘 풀려버렸다

하지만 Owen은 다 자란 하마가 아니었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거북이에게 위험할 정도로 커져갔고,

결국 재사회화 과정을 거쳐 Owen은 케냐 국립공원의 다른 하마 공동체로 방사되었다

사실 하마의 간을 빼내기 위해 용궁에서 나온 거북이였던거임

Paul the Octopus

점쟁이 문어 파울 맞습니다

안에 먹이가 든 두 개의 국기가 그려진 상자를 놔두고, 어느 쪽 먹이를 먹느냐로 경기 결과를 예언했다

예언 결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8번 연속 경기 결과를 적중시키며 월드컵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다

월드컵 이후 바쁘게 활동하던(?) Paul의 나이는 문어의 평균 수명인 2년 6개월이 되었고 2010년 10월 25일 사망했다

파울이 예측을 성공시킬 때마다 패자들이 수많은 문어를 잡아먹었기 때문에 문어의 입장에선 최강 매국노

Ravens of the Tower of London

최소 6마리의 그룹으로 이루어진 런던 타워의 야생 까마귀

까마귀들이 왕관과 탑을 보호한다는 영국인들의 역사 깊은 미신에서 출발한 것이다

1880년대부터 기록된 런던 타워의 야생 까마귀는 2019년 현재까지 이어져 왔고,

지금은 관광 핫스팟이 되었지만 까마귀가 물 수도 있기 때문에 먹이를 주는 것은 금지되었다

조류독감이 전 세계에 번질 땐 타워 안의 케이지로 들어오도록 유인한다고 한다

현재까지 보고된 가장 적은 까마귀 개체군은 6마리로 2013년 2마리의 까마귀가 여우에게 죽었기 때문이다

괴악하게도 영국은 까마귀를 길조로 여기기에 가능한 일이다. 역시 기괴한 나라 영국!

하지만 이 까마귀들도 브렉시트를 막진 못했다

*River Thames whale
*

템즈 강에서 발견된... 고래

2006년 1월 20일 템즈 강에선 뜬금없이 북방병코고래 한 마리가 발견되었는데, 길이는 5m이고 무게는 약 7톤에 달했다

이 북방병코고래는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바다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길을 잃어 여기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길치라도 그렇지 이건 뭐 거의 평양에서 길 잃고 파주까지 도달한 격

구출되긴 하였지만 강에 너무 오래 있었던 모양인지 얼마 가지 않아 경련을 일으키며 사망해버렸다

의외로 템즈 강에선 고래가 길을 잃는 일이 가끔 일어나 향유고래, 혹등고래, 심지어 벨루가까지 발견되곤 한다

나라가 기괴하니 고래도 약빠는건가

Tillamook Cheddar

그림 그리는 개

위 그림이 바로 Tillamook Cheddar가 그린 그림이다. 뭔가 느낌있지 않음?

개의 주인 프리랜서 작가 Hastie는 개의 소파 스크래치에서 예술적인 감각을 발견하여 그림을 그리게 했고

단순히 취미로 그리기 시작한 그림은 2004년 Parade 잡지에 소개된 이후 유명세를 타버렸다

심지어 정식적인 미술 평론까지 받았다. 평론 내용은 "의도되지 않은 그림을 평가할 수 없다"는 혹평이었지만...

2007년에는 아예 재즈 트리오와 함께 행위예술(?)을 겸한 라이브 그림쇼를 선보였다

이 예술적인 개는 2014년 1월 29일 1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부정적인 평론을 한 평론가에게 놀라운 것은 Doggystyle 드립을 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 같으면 그 드립치고 싶어서 미쳤을 듯

Topsy

교수형 당한 코끼리 Mary에 이어서 이번엔 전기의자형 당한 코끼리 Topsy이다

Topsy는 서커스단에서 사육당하던 코끼리였는데, 12명을 죽인 코끼리라고 뻥을 친 뒤 온갖 학대를 가하며 사육되었다

결국 스트레스를 받을 대로 받은 코끼리는 발로 사육사를 깔아뭉개버렸고 사육사는 당연히 사망했다

사육사를 죽였으니 동물을 처리해야 하는데, 마지막까지 유명세에 이용하고 싶었던 서커스단은 전기의자를 사용하기로 한다

결국 Topsy는 1903년 1월 4일 고통 없는 죽음을 위해 먹인 독극물과 함께 전기의자에서 사망했다

이 전기의자를 니콜라 테슬라를 까기 위해 에디슨이 일부러 만들었다는 설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에디슨 산하 회사의 직원이 그 장면을 촬영했을 뿐 에디슨과의 관련성은 없다

Wojtek

소련군에서 복무했던 곰...으로 이름은 "보이텍"으로 읽는다

폴란드 군인들이 버려진 새끼 곰을 먹여살리기 위해 폴란드군에 입대시켜버리며 군곰전설이 시작된다

보이텍은 탄약 상자를 옮기는 직무를 수행했으며 훈련의 결과 사람에 꿇리지 않는 능력을 선보였다고 한다

거기다 훈련의 결과 붙임성도 좋아져서 자연스럽게 폴란드군의 마스코트가 되었다

보이텍은 전쟁이 끝난 뒤 은퇴, 에든버러 동물원에서 평화롭게 삶을 마감했다

여담으로 이 곰은 상당한 골초였다고 하는데 역시 사람이건 동물이건 반전매력이 중요한 듯

 

Anophthalmus hitleri

hitleri는 아돌프 히틀러에서 따온 히틀러리 맞다

학명 하나로 이 벌레는 졸지에 나치즘을 따르는 벌레가 되어버렸다

히틀러리는 슬로베니아의 동굴에서 주로 발견되는 나름 토착종이다

이름이 이따구인 이유는 1933년 독일의 수집가가 히틀러에게 이 벌레의 학명을 바쳤기 때문이다

분류학의 규칙 상 한 번 정해진 학명은 바꿀 수가 없어서 이 벌레는 히틀러 벌레가 되어버렸다

결국 이 벌레는 수많은 네오 나치들의 표적이 되었고 현재도 개체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히틀러는 죽어서도 온갖 방식으로 민폐를 끼치고 있다

 

Bill Gates' flower fly 

어이쿠 이미지가 크네 ㅈㅅ 그런데 깨끗한 이미지가 이런 것밖에 없다

코스타리카 고지대에서 발견되는 파리로 이름은 당연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에서 따왔다

비슷한 서식지에서 발견된 다른 파리는 동료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flower fly라서 착각할 수 있는데 파리가 아니라 우리나라 이름으론 꽃등에이다

이거이거 금수저라고 상한 음식은 거들떠도 안 보고 꽃가루만 먹는 것좀 보소

Madidi titi

볼리비아 서부의 Madidi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원숭이의 일종

이름만 봐선 평범해보이지만 이 원숭이의 또 다른 이름은 GoldenPalace.com 원숭이

이름에서 느껴지는 비범한 포스에 맞게 이름의 유래는 유명한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이다

원숭이를 보호하기 위해 시행된 비영리 단체의 일반명 판매에서,

한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가 65만 달러를 지불하고 입찰하면서 이런 이름이 붙어버렸다

대한민국에 안 팔아서 다행이지 대한민국에서 팔았으면 클라인ㅂrㅋrㄹr 원숭이행

Mothers against decapentaplegic

단백질 이름이 "decapentaplegic에 반대하는 어머니들"

심지어 중요도가 꽤 높은 단백질이여서 우리나라 논문에서도 아주 가---끔 볼 수 있다 동족체도 9개나 있음

외국 사람들은 중요도가 높은 단백질에 이상한 이름 붙이는 게 취미인 듯

이름은 "음주운전을 반대하는 어머니들"과 같이 어머니가 주축이 된 단체명을 패러디한 것이다

이 단백질이 생체신호를 전달하며 암종 혹은 유전자 변형을 억제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그래서 암과 관련된 논문을 보면 SMAD 같은 이름이 등장하는데 이 단백질의 약칭이다

이 단백질의 암세포 억제 방법은 아마도 시원한 세포벽 스매시일 것

 

Neopalpa donaldtrumpi

거대한 벌레짤에 이어서 이번엔 벌레 머리 확대짤이네 죄송...

도널드 트럼프에서 이름을 따온 나방으로 서식지도 골 때리게 북멕시코 혹은 남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다

연구진은 이름이 의도적임을 밝히면서 "서식지가 한정된 곤충에 대한 보호"를 목적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밝혔다

이름의 유래는 다름 아닌 머리 부분이 도널드 트럼프의 헤어스타일과 닮아서...

미국 - 멕시코 국경에 나방떼로 벌레공포증 환자가 넘어오지 못하는 대장벽을 세우겠습니다

Pikachurin

네이처지 이 달의 발견에 소개되었을 정도로 중요한 이 단백질의 이름은 다름 아닌 피카츄린

눈에서 받아낸 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중요한 단백질인데 이름이 피카츄린이다

연구진은 눈에 들어온 정보를 전기 신호로 바꾸기 때문에 전기 포켓몬인 피카츄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잘 키우면 눈에서 백만볼트를 쏴재낀다거나 라이츄린으로 진화한다거나 그런 건 불가능하다

Sonic hedgehog

지금까지 소개한 단백질 중에서도 최고 중요도의 단백질

팔다리의 성장, 척추 기관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을 없애버린 초파리는 마치 고슴도치처럼 괴상하게 변해버려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농도 및 제거 여부에 따라 기관의 형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중요도도 높고 실험에도 많이 쓰이는데,

이런 이름을 붙여버렸으니 세가에 있어선 최대의 간접 광고이자 희대의 웃음지뢰 테러

이 단백질의 기형은 전전뇌증 등 심각한 형태의 신경기관 기형을 불러오는데,

이런 이름을 붙여버렸으니 환자의 가족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비난 여론도 상당했다고 한다

지금은 이런 이름이 붙은지 너무 오래되어서 다들 그러려니 하고 쓰지만...

Spongiforma squarepantsii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주인공 스폰지밥의 이름을 딴 버섯

말레이시아의 사라왁 주 국립공원에서만 발견되는 까다로운 버섯으로 2011년 최초 발견되었다

특이하게도 이 버섯의 몸체에서는 오렌지 같은 냄새가 난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해면 같은 형태를 하고 있지만 물을 다 짜내버리면 쭈글쭈글한 형태로 돌아가버린다

식용 여부에 대해선 알려져 있지 않은데 딱히 먹고 싶진 않게 생겼다

더욱 머리 아픈 것은 이 버섯의 속인 Spongiforma에는 한 종이 더 있다는 것이다

스폰지밥이 두 개! 따하하하하하하핫 따하하하하하하핫 월요일 좋아~

안타깝게도 햄버거 가게에서 생육을 시도한 논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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