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여자 부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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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 기장 정정보도 요청
안녕하십니까? 저는 SBS 뉴스 끝까지 판다에 부기장을 위계에 의해 내보냈다고 언급된 기장입니다.
우선 전 국민이 보는 공영매체로서 사실관계 확인없이 일방적으로 보도된 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조금 더 진실된 보도에 힘써주시길 당부합니다.
이 메모가 증거자료가 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그당시에 너무 힘들어서 혹시나하고 작성한 메모(참고로 이 메모외에 모든 부기장님에 대한 메모는 없습니다.)와 해당 비행 캐빈 매니저님과의 통화 녹음 기록이 있습니다.
그 상황만 보시면 이해가 어려울 수 있어 우선 메모를 첨부하고 설명드리겠습니다. 글이 조금 길어질 수 있고 개인 메모라 표현이 다소 무례하고 과격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3년반전의 일이라 제 주관적인 의견이 들어갈 수 있으나 최대한 사실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메모는 해당 비행 이후 다음 날 운항팀장님과 면담 전 밤에 정신적 고통으로 잠이 오지 않아 작성 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상황 및 비행용어 관련하여 글이 길어질것 같아 회상 형식으로 작성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코타키나 발루 비행이 나와 회사에 늦은 오후에 쇼업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원래 스케쥴과 다르게 부기장님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회사에 이슈도 되고 방송도 많이 하시고 하시는 분이라 더욱 조심스러웠습니다. 브리핑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 탑승하여 비행전 점검을 하고 있었습니다.
1. 제가 GPWS(지상 충돌 경고 장치)점검을 하니 그분이 그건 멉니까? 처음봅니다 클리어나신 부기장님이 이걸 처음 보시는게 말이 되나? 생각하면서 일본국토부 단골 질문 사항이니 알아두세요. 두가지 모드가 있습니다(간단 테스트/전체 테스트)라고 친절히 설명 드렸습니다. 참고로 저는 모든 부기장님들과 캐빈 승무원님들께 경어를 사용합니다.
2. 승객이 모두 탑승하면 항공기 중량 및 무게중심 기상등에 맞춰 이륙 성능을 구하는 매우 기본적인 절차입니다. 하지만 그분은 구하질 못하셨습니다. 심지어 날씨도 양호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필기 1등 하셨다고 억울하다고 표현하시는걸 다른 매체 기사를 통해 보았습니다. 밑에 더 있겠지만 이건 비행 퍼포먼스와는 별개로 매우 조종사로서 기초적인 지식수준의 문제입니다.
3. 비행기는 이륙해서 착륙때까지 문제가 발생하였다고 자동차처럼 멈출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항공관제사와 지속적으로 교신을 하게 됩니다. 그걸 ATC라 표현하며 보통 조종사의 반응보다 3박자씩 늦게 하면 비행진행에 차질이 많습니다. 영어도 잘하신다 들었는데 간단한 문장조차 3박자씩 늦으십니다. 심지어 아주 간단한 내용도 메모하시더군요. 일상적인 통화에서도 상대방이 3박자씩 늦게 대답한다면 정상적인 상황이 이루어질까요?
4. 비행중엔 PF와 PM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PF는 주로 비행관련 전반적 조작, PM은 PF 모니터링 및 ATC등의 업무를 맡게 됩니다. 그 당시엔 제가 PF였고 그 분이 PM이었습니다. PF는 비행을 위해 PM에게 지시를 하게 됩니다. 관제사에게 고도 변경 및 구름 회피고도/속도 변경등 다양한 내용을 PF가 PM에게 지시하고 PM이 관제사에게 허락을 득한후 PF가 조작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해당 부기장님은 PF의 지시를 2~3번은 해야 알아듣습니다. 주로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하고 계시고 비행에 집중을 못하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5. TEA 2개 - 비행과 관계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가 차 마시는걸 좋아하여 평소에 가방에 차를 가지고 다닙니다. 비행중요 단계가 지난후 편안한 CRM 분위기 형성을 위하여 차 좋아하시면 제가 가지고 다니는거 드릴까요? 여쭤보니 좋다고 하셔서 2개를 보여드리며 맘에 드시는걸로 고르세요 하니 2개 다 드시겠다 하시어 하하하 이거 비싼건데요?라고 하니 그래도 2개 다 드시겠다하여 속으로 특이하신 분이라 생각하며 2개 다 드렸습니다. 언론 및 주위에 자꾸 강압적인 칵핏 분위기와 여자로서의 성차별을 언급하시기에 비행관련은 아니지만 메모에 있어서 참고로 적어봤습니다.
6. 비행기가 순항단계에 들어가면 조종사들의 업무량이 줄어듭니다. 4-5시간 넘는 비행을 계속 계기만 모니터하고 가는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일반분들 입장에서 보시면 핸드폰 바탕화면만 몇 시간동안 보시고 계시는 걸로 이해하시면 조금 쉬우실 것 같습니다. 오해하시는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착륙단계 등 중요단계에서 더욱 집중하기 위해 번갈아가며 약간의 휴식도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휴식중에도 항상 모니터 하는건 기본이구요.
중요 단계도 지났으니 피곤하시면 조금 쉬세요라고 말씀드렸더니 2시간을 눈 한 번 안뜨고 주무시더니 화장실 가신다고 나가셔서 20분 넘게 안 들어오시더군요. 저는 부기장님의 단계가 미숙하다 판단되어 잠시도 쉬지 못했습니다. 이후 부기장은 팀장님과의 면담에서 본인은 피곤하지 않은데 제가 억지로 재웠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이 내용관련 녹음파일도 있습니다. 사람을 어떻게 억지로 재웁니까? 저는 최면술사가 아닙니다.
7. 비행 중 해당 관제 공역을 벗어나면 다른 관제 공역 주파수로 넘어갑니다. 4-5개의 숫자로 이루어진 주파수입니다. 조종사들의 기본 비행준비이며 익숙해지기전엔 적어서 다니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파수가 바뀔때마다 SAY AGAIN(다시 말씀해주십시오)을 3번씩 하시더군요 주파수 변경은 가는동안 대략 10회정도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착공항에 어떤 접근 방식을 쓰는지는 기본적인 비행준비입니다. 아무것도 준비도 안하시고 모르시더군요. 제가 그냥 했습니다. 또한 구름회피를 위한 기본적인 용어가 있습니다. 관제사에게 이렇게 말씀해달라고 친절하게 2번 말씀 드렸는데 다르게 말씀하시더군요. 기본적으로 옆사람의 말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8. 착륙전 안전한 착륙을 위해 랜딩 브리핑을 합니다. 서로의 약속 조작입니다. 제가 3번씩 강조하며 내려서 게이트가 가까우니 활주로 개방 후 바로 APU(전원보조장치로 엔진을 다끄면 전원을 공급해줍니다. 활성화까지 약2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를 켜주십시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당연한듯 안하셨습니다. 항공기 주기후 APU전원 없이 엔진을 끄면 정전사태가 일어납니다.
9. 도착후 휴식을 위해 호텔에 들어갔습니다. 감사하게도 캐빈 매니저님께서 오랫만에 같이 비행 나왔으니 다음날 식사하자고 해주셨습니다. 저는 얼떨결에 알겠습니다. 말씀드렸고 생각해보니 부기장분과 함께 식사하기가 불편하여 다음날 오전에 매니저님께 컨디션이 안좋아 다음 기회에 식사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부기장님과 캐빈들은 함께 식사하였고 저는 그 시간을 피해 조금 늦게 식사하고 호텔에 왔습니다. 그 시간이 오후 4시경이었고 부기장님은 외출복 느낌으로 어딘가 나가시더군요. 절 못 보신것 같길래 그냥 조용히 다음 비행을 위한 휴식을 위해 방에 들어갔습니다.
칵핏 분위가 경직되어 있었고 불편하셨다면 이런 행동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날 아마도 쇼업이 저녁 9시 10시경쯤 이었던것 같습니다. 돌아가는 편은 밤샘비행이고 대부분의 조종사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잠이 오지 않아도 휴식을 취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비행중에 캐빈하고 식사하시고 뭐 하셨어요라고 여쭤보니 방에서 비행연구하고 쉬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로비에서 봤다고 말씀드리니 그냥 죄송합니다. 그 대답이 끝이었습니다. 제 생각엔 정말 책임감 없고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10. 호텔 쇼업 후 공항에 도착하여 비행관련 서류들을 받았습니다. 여러가지 문서가 있지만 통상 비행계획서2부, NOTAM, 기상관련 서류를 중점적으로 봅니다. 시간부족으로 통상 부기장이 해당 내용을 숙지하고 기장에게 특이사항에 대하여 설명해주는 식입니다. 그런데 본인 비행계획서만 보시더군요. 그래서 기내에서 보시려나보다 생각했습니다. 저는 외부점검을 마치고 기내에 들어왔습니다. 기본적인 항공기 셋업이 하나도 안되어있더군요. 그래서 기상이랑 NOTAM 확인하셨어요?라고 여쭤보니 아직 못 봤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냥 제가 다 확인하고 셋업 했습니다. 훈련 받는 부기장도 이 정도는 아닙니다. 심지어 인천공항 기상이 저시정 상태로 예보상으로는 착륙할 수 없는 예보였습니다. 저기상 착륙(CAT2,3)도 자격이 필요한데 저는 있었지만 부기장님이 없으셔서 예보상으론 착륙이 불가능하여 캐빈에 인천공항에 못내리고 다이버트 할 수도 있으니 심적대비 하시라고 브리핑 드렸습니다.
11. 비행준비를하고 W&B(항공기 무게 및 균형을 위한 문서)를 받고 입력후 PUSHBACK을 하려고 관제사에게 요청을 지시하였습니다. 3번이 넘게 불렀는데도 대답이 없으셔서 보니 W&B를 정독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제 말 안들리세요? 여쭤보니 돌아온 대답은 네? 였습니다.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해서 그런지 집중도 못하시고 많이 피곤해 보이셨습니다, 한국시각으론 자정이 넘는 시간이었습니다. 도저히 같이 진행이 어려울것으로 판단되어 그냥 제가 할께요 혹시 모르니 모니터 잘해주세요하고 거의 제가 다 했습니다.
12. 이륙후 랜딩기어를 올렸습니다. 갑자기 부기장님이 TCAS/RA(항적이 근처에 접근하면 충돌방지를 위해 경보를 주는 시스템)라고 외치더군요. 이륙 후 저고도 상태이고 예민하고 중요한 단계입니다. 그래서 제가 네?하고 대답하니 스위치를 TCAS/RA정보를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안 놓은줄 알고 외쳤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스위치가 그 위치에 안 놓이면 모니터에 경고 메세지가 뜹니다하니 죄송합니다. 그 대답이 끝이었습니다. 속으로 정말 아는것도 없으시고 무섭다고 생각했습니다.
13. 속으론 정말 답답하고 어떻게 이런 조종사가 다있지라고 생각했지만 회사에서 정치적 이슈이신 분이고 운항 보직자분들과 평가 교관이 옹호해주는 사장님 자녀 같은 분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격려와 응원의 말씀을 드렸고 PF하고 싶다고 하시길래 그럼 한번 해보세요.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14. 순항고도 도착 후 피곤하시면 조금 쉬세요 말씀드리니 2시간동안 또 눈한번 안뜨시고 주무시더군요. 일어나셔서 화장실 다녀오신다면서 20분 넘게 있다가 들어오시면서 해맑은 목소리로 기장님 매니저님이 다이버트 언제 결정되냐는대요?라고 물으시더군요 비행서류 받을때부터 비행 끝날때까지 기상 업데이트를 한 번도 안하시고 궁금해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심지어 본인때문에 다이버트를 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조종사는 보통 1시간에 한 번정도 업데이트를 합니다. 심지어 브리핑도 드렸고 본인때문에 다이버트를 할 수도 있는데 말이죠.
15. 동남아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면 보통 제주를 통해 남쪽에서 북쪽으로 옵니다.
유리창이 많은 조종실이 아름다워 보이는 분들도 있겠지만 밤을 새운 상태에서 해가 뜨게되면 정말 괴롭습니다.
자체 장착되어있는 선바이저가 있지만 많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당연히 동쪽인 오른쪽 부기장쪽 창을통해 해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괴로운 시간의 시작이죠.
그런데 옆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본인만 가리더군요. 저는 거의 초죽음 상태로 버텨야 했습니다.
심지어 선그라스를 쓰시고 앞쪽 선바이저를 안면 대략 30CM앞에 두시더군요.
제가 해보니 계기가 하나도 안보입니다.
저도 도저히 이해도 안되고 불편해 보이셔서 부기장님 정말 죄송한데 제가 같이 있기 너무 불편해서 그런데 뒤에 나가셔서 조금만 쉬었다가 오세요 TOD(강하를 시작하는 지점)전에 콜 드릴께요 그랬더니 째려보시고 나가시더군요.
나중에 캐빈 통해 들어보니 나가셔서 캐빈 출신이라 잘 아신다며 핫팩에 뜨거운물을 붓고 안고 계셨다고 합니다.
녹음파일에 있습니다. 대략 30분 남짓한 시간이었고 중요 단계도 아니었으며 평소에 화장실 가실때도 그정도 계시다 오시는 분입니다. 기사를 보니 제가 캐빈 출신이니 캐빈이 편하지? 나가 라고 말씀하셨더군요.
저는 그런 말도 한 적 없고 그분이 캐빈이었다는 것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한 적 없을 뿐더러 관심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모든 부기장분들뿐께 저는 반말을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오늘은 너무 피곤하니 PF는 다음에 드릴께요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기사에서도 언급되었었지만 저먼윙스의 부기장 자살사건을 계기로 비행시 칵핏에는 두 명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유명무실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조종사가 자살하려 마음 먹으면 캐빈이 저지할수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바쁜 캐빈을 화장실 다녀온다는 이유로 매번 부르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조종사분들은 저의 의견에 동조하시리라 생각합니다. 2crew rule을 지키지 않은것은 인정합니다.
이와 관련된 처벌은 필요하다면 받겠습니다.
이외에도 너무 오래되어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겠지만 비행을 어찌저찌 무사히 마치고 회사로 돌아와서 스케쥴러에게 언매칭(함께 스케쥴이 안나오게 하는 것)을 요청했습니다. 찝찝해서 보직자께 말씀드리려 했으나 자리에 안계셨습니다.
20년 넘게 비행하면서 악명 높으신 많은 기장님들과도 비행 해봤지만 그렇게 힘든 비행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냥 차라리 비행 전혀 모른 사람을 옆에 두고 비행 하는게 낫겠다 생각 들었습니다. 최소한 가만히 방해는 안 되실테니까요
앞갤리의 두 승무원께는 죄송한 마음이 들어 소소하게 커피 쿠폰을 보내드렸습니다.
다음날 쉬는날임에도 보직자에게 연락이 와서 출근하여 면담을 했습니다. 언매치미 대단한 것도 아니고 제가 듣기론 꽤 많은 기장님들이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위 사항들을 말씀드리고 부기장님 비행준비가 아직 덜 되신것 같다 제가 부족해서 비정상상황이 생기면 통제 할 수 없을것 같아 언매칭을 했습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여부기장 홍보효과로 지금 얼마의 이익을 보는줄 아냐고 하시더군요.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니가 나가라 그랬다며 윽박 지르시길래 그냥 죄송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해당 부기장님은 그때 거의 회사 사장 따님 같으신 분이셨습니다. 사회적으로 기장이란 직책이 얼마만큼의 가치로 평가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생각으론 일개 회사원일뿐입니다. 그것도 1년에 3-4회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 위치에서 고위보직자와 평가관의 비호를 받는 분에게 강압적으로 소리를 지를 수 있었을까요?
다음날부터 부기장님이 이상하게 소문을 퍼트리고 다니셨습니다. 자기는 아무 잘못도 안했는데 기장이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고 본인은 울면서 매달렸지만 기장의 강요에 의해서 억지로 나갔답니다. 새벽시간이고 조용한 상황에서 칵핏에서 소리를 지르면 갤리에서 들립니다. 이것도 녹음파일에 있습니다.
저는 그 날부터 몇 달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다른 항공사들을 알아봐야 했습니다. 위에 찍히고 더군다나 평가 날짜는 다가오는데 가장 부기장을 옹호해주시는 분이 평가관님이셨으니까요.
인터뷰에서 100개를 잘해도 하나만 잘 못하면 몰아갈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걸 알기에 더욱 두려웠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항공사들이 어려워져 이직하지는 못했지만 지금도 두렵고 이글로 인해 저에게 어떠한 불이익이 올 지 두렵습니다. 20년이 넘게 비행하면서 한 건의 사건사고도 없었습니다. 이런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는게 너무 분하고 원통합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그 부기장은 몇몇 고경력 기장님 외에 중거리 스케쥴 매치가 없었더군요. 이 일 이후에도 한동안 없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마치 관심병사처럼 말이죠. 이는 회사를 통해 스케쥴을 받아보시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비행이후 부기장님과는 어떤 연락도 주고 받은적이 없으며 저는 잘하려고 힘들게 노력했는데 인간으로서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 본인의 이익을 위하여 악용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십시오 누가 피해자이고 가해자인지 그리고 두 딸의 아버지로서 부탁드립니다. 젠더 갈등 유발하며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는 여조종사분들 및 여성분들 비난받게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나름 감정조절을 하고 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저의 정황증거가 부기장님이 주장하는 증거없는 한마디보다는 설득력과 신뢰성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살면서 비행하면서 느꼈던 많은 불합리한 대우를 기장이 되어서 똑같이 하지 않으려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안전한 비행을 위해 조종실내 수평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기장님께서 회사내 집단 따돌림이라고 주장하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조종사는 일반 직장인들과 다르게 스케쥴 근무로 서로 마주칠 일도 별로 없고 패턴상 한 명을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냥 저사람이 이렇더라 저렇더라하는 소문정도는 날 수 있습니다. 비행과 관련해서 말입니다. 부기장님이 적당히만 비행준비 하셨다면 충분히 나오지 않았을 말들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부기장님과 연루된 기장님들과 저는 사적인 연락을 주고 받은 바가 없습니다.
제 처신이 완벽하지 않았고 부족한 점도 많을꺼라 생각합니다. 근거있는 어떠한 비난과 불만도 감수하겠습니다.
SBS보도 이 후 회사 사람들의 근심이 가득합니다. 한 사람의 편파적인 거짓말만 듣고 가장 공정해야 하는 공영 언론에서 어떻게 사실 관계 확인이 전혀 없이 방송을 내보내어 회사의 이미지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젠더 갈등을 일으키고 국민들을 우롱 할 수 있습니까? 확실히 조사하시고 정정보도 부탁드립니다.
기사 댓글을 읽다보니 저로인해 에어서울의 기장 자격 및 기량을 폄하하는 글이 많더군요. 에어서울 기장님의 대부분 약 95%가 대한항공/아시아나 출신이십니다. 열악하고 불합리한 대우 속에서도 지금까지 사건/사고없이 안전한 운항을 이끌어 주신 훌륭하신 분들께 저의 부족으로 인하여 비난 받으신 점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신 동료 선후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기회를 빌어 제 주관적인 생각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불편하신 분이 계시다면 미리 사죄드리겠습니다.
국토부 및 인권관리회 관계자분들께
- 거짓을 일삼는 한 사람때문에 공무원들의 인력 및 세금낭비에 유감을 표합니다. 코로나 이후 항공업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알고 계실겁니다. 코로나를 핑계로 아직도 무급휴직을 하고 있고 처우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필수 공익 사업장이라는 족쇄로 저항 한 번 해보지 못합니다. 대한민국에 10개가 넘는 항공사가 존재하는 현실에 항공사를 필수 공익 사업장으로 지정하는것이 맞는것인지 재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SBS관계자분들께
- 단 한사람의 억울함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로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상처 받을 수 있는만큼 언론의 공정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힘들어하는 항공업계의 불합리한 처우들에 대해 취재하시고 보도해 주시는게 공영방송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저 말고도 해당 부기장님 주장 관련 사항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 비행 이후로 주위에서 부기장 관련 상당히 많은 정보를 접하였습니다. 거의 책으로 내도 될 정도의 양입니다. 하지만 추가 피해가 발생 할 수 있으니 증거없는 발언은 삼가하겠습니다. 정의로운 척하며 피해자 코스프레로 남녀갈등을 유발시키고 언론을 선동시켜 국민을 우롱하는 저 분을 꼭 끝까지 파주시길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께
-항상 안전한 비행을 위해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에어서울 같이 조그만 항공사는 비행사고가 한번만 나도 회사가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본인의 이익만을 위하여 동료를 배신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극소수의 사람들 외에 모든 조종사/캐빈/정비사분들이 항상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있는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이제는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실은 밝혀질 것입니다.
3년 반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한이 이렇게 긴 글을 쓰게 해준 원동력인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유포등의 이유로 SBS와 전미순씨에 대한 소송을 검토중입니다.
이륙성능을 못 구했다는 건 정말 정말 정말 충격이다. 내가 승객이었으면 바로 내렸다.
가족이 조종사로 있어서 문화 잘알고 있는데 메모쓰신부분 극히 공감되는데.. 이해가 안가는건 그런 실력으로 지금까지 3-4년 부기장 생활이 가능한게 의아합니다. 저정도면 한달 비행만해도 티나지 안나요? 그래서 기장님 글에 의구심이 들정도 입니다.
두번째로, 20년 넘게 비행하였는데 저런 실력 부족자를 언급했다는 이유로 홍보효과 얘기와 윽박을 당했다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같은 기장이면 그렇게 대할수도 없고 그정도 실력이면 이미 소문이 파다했을텐데.. 글에 약간의 오바를 좀 하신거 같은데.
무튼 의문이 많은 일이네요.
코로나로 인해 휴직 등으로 실비행 시간이 많지 않았음. 이미 소문은 파다했음. 많은 기장님들이 같이 비행 못하겠다고 언매치. 해당 기장님의 대처가 적절했냐는 의구심은 들 수 있으나 해당 부기장이 문제가 많았다는건 언급할 가치도 없음.
클리어난것도 신기하네요.. 정기 체크도 그렇구.. 무튼 알겠습니다!
직업군인: 클리어는 둘째치고 사업용 어떻게 땄지..?
클리어가 궁금함. 커머셜이야 아무데서나 돈주고 살수있는 면허고.
경어를 사용하지만 글에서 분노가 느껴지노 ㄷㄷ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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