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광주광역시 남구에는 '정율성로'가 있다
이런 식으로 거리전시관을 만들어 놓고
동상도 세우고
탄생지에 비석도 세우고 그 옆에는 기념사업회도 있다
생가도 보존되어 있다
광주문화재단에서는 음악가 출신인 정율성의 이름을 딴 음악축제도 열고 있다
광주광역시, 화순군, 광주광역시 남구가 후원하고 광주MBC가 주최/주관하는 동요경연대회도 매년 열린다
화순군 능주초등학교에서는 외벽에 이 사람의 초상화를 그려 넣기도 했다
광주MBC에서는 정율성의 일생을 다룬 자체 다큐멘터리도 제작했다
그렇다면 이 '정율성'이 누구일까?
정율성(鄭律成)
1918.8.13 ~ 1976.12.7
정율성음악축제 홈페이지의 정율성 소개문을 살펴보자
13억 중국인의 가슴마다 아로새겨진 ‘중국인민해방군가’의 작곡가 정율성
태어나서 어린시절을 보낸 조국인 한국에서는 낯선 이름이지만 중국의 2백만 조선족 동포들에게는 추앙을 받고 있는 작곡가다.
(중략)
1914년 광주시에서 4남1녀중 막내로 태어났다.
광주 숭일소학교를 마치고 전주 신흥중학교에 입학했으나 부친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학업을 그만둔 율성은 1933년 봄 셋째형을 따라 중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1934년 의열단의 남경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를 졸업한 그는 그곳에서 항일비밀활동에 종사하는 한편 매주 일요일 상해로 가 러시아의 저명음악가 크리노와 교수로부터 성악을 배우게 된다. 교수로부터 이탈리아에 가서 계속 공부할 것을 권유 받지만 경제적 곤란을 겪고 있던 율성은 1937년 10월 연안으로 옮겨 노신학교에 입학한다.
그는 이곳 연안에서 모든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팔로군행진곡’, ‘연안송’등 주옥같은 음악을 남기게 된다.
특히, 힘차게 시작되는 ‘팔로군행진곡’은 큰 사랑을 받으며 군가로 채택됐고 1988년 중국군사위원회로부터 정식 ‘인민해방군군가’로 비준을 받게 된다.
https://jysfestival.kr/index.php?code=0201
https://jysfestival.kr/index.php?code=0202
중국인민해방군의 군가 중 최고 군가인 '중국인민해방군 군가'(원곡: '팔로군행진곡')를 만든 인물인 것이다
작곡자란에 '정율성'이라는 글자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중국에서는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을 작곡한 녜얼, '황허대합창'을 작곡한 셴싱하이와 더불어 정율성을 '중국의 3대 작곡가'로 추앙하고 있다
또한 중국공산당의 100대 건국공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1945년 8.15 광복 이후 어떤 행보를 보였을까?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발간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찾아보도록 하자
해방 후 북한으로 귀국, 해주에서 황해도 도당위원회 선전부장으로 활동하였다.
이 때 음악전문학교를 창설하고 음악 인재를 양성하였다.
1947년 평양으로 들어와 조선인민군 구락부의 부장을 지냈고, 인민군협주단을 창단하여 단장이 되었다.
1950년 9월 중국으로 갔다가 같은 해 12월, 중국인민지원군의 한 사람으로 귀국하여 전선 위문활동을 전개하였다.
1951년 4월 중국으로 가 1976년 12월 사망할 때까지 작곡가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
연안에 있을 때 작곡한, 「연안송가(延安頌歌)」와 「팔로군행진곡(八路軍行進曲)」(이후 「중국인민해방군(中國人民解放軍)」 군가로 바뀌어 불렸다) 외에, 「3.1행진곡」, 「조선해방행진곡」, 「조선인민군행진곡」, 「두만강」 등이 있다.
https://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50711
당연하게도 공산주의자였던 그는 북한에 들어가 북조선로동당 황해도당 선전부장을 맡게 된다
이어 1947년에는 조선인민군협주단을 창단하여 초대 단장이 된다
가장 큰 문제는 6.25 전쟁 발발 이후 잠시 중국으로 갔다가 중국인민지원군 자격으로 다시 들어와 조선인민군과 중국인민지원군을 대상으로 한 위문 활동을 하였다
이 외에도 조선인민군의 군가 중 하나인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하기도 하였다
즉 정율성(북한 명칭은 '정률성')은 중국 인민해방군과 북한 조선인민군 모두에서 군가의 아버지 격 인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율성은 이른바 '조중친선'을 상징하는 인물로도 활용되고 있다
북한 조선인민군 공훈국가합창단이 부른 '중국인민해방군 군가'
(1:38부터 한국어 번안 가사가 나옴)
요약
1. 대한민국에는 '정율성로'와 동상, 탄생지 비석, 생가가 있다
2. 정율성은 중국인민해방군의 대표 군가인 '중국인민해방군 군가'를 작곡하였다
3. 정율성은 북한 정권 수립에 참가하고, 6.25 전쟁 때는 공산군을 위한 전선 위문활동을 벌인 인물이다
4. 항일운동을 한 건 맞지만, 광복 이후로는 대한민국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아니 오히려 해가 되는 행위를 한 인물이었다
(박헌영, 김원봉, 김두봉, 허헌, 홍명희, 최용건, 최현 등과 비슷한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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