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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입대의의 더러운 전쟁선포

 

<경고> 이번 편은 욱하다 쓰러진 경험이 있으시거나 분노조절장애가 있으신 분은 가급적 읽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상황은 예상 밖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문제는 5월15일(토)에 터지고야 말았다!

 

5월15일(토) 오전 9시20분, ㅇㅇㅇ 회원으로부터 제보가 들어왔다. 201동에서 경비원, 회색정장 할아버지, 정장 아주머니가 장부를 들고 세대방문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안테나를 돌려보니201동 동대표(이틀 후인 5월17일 자진 사퇴함)와 202동 동대표가 경비원을 대동해서 세대방문을 하는 것이었다. 그것도 우리가 회장 댁에 전달한 621세대 부동의 서류 사본을 들고온갖 거짓 음해를 해가며부동의를 동의로 회유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긴급히 201동 ㅇㅇㅇ 회원분들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다행히 방문한 세대 입주민분에게 왜 동대표들이 돌아다니면서 부동의한 의견을 동의로 회유하려드냐고 혼쭐이 나고 있는 중이었다.

입주민 한분이 이렇게 하면 뭐가 달라지냐고 하는 질문에 202동 동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구청에서 하라는데로만 하는거에요"

"주민들이 뭐가뭔지 모르고 하신 분도 있을테니깐 확인을 해봐라 그거죠. 이거는(621세대 부동의서류) 불법이니깐 불법이에요"

"(경비)아저씨는 지금 이게 성사가 되면 다 나가야돼"

"구청에서는 우리한테 명령을 했어요. 동대표보러 하라고 했어요. 구청에서"

"우리도 하기 싫은데 봉사하기 위해서 하는거죠"

"그거는(621세대 부동의서류) 불법으로 4월서부터 우리 모르게 방문을 하셨나봐요. 그래가지고 이게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인정이 안되고 우리 대표회의에서도 인정이 안된 서류이기 때문에..."

 

더 괘씸했던 건 방문한 세대 입주민분이 계속 몰아 붙이니깐 경비원이 대답한 내용이다.

 

"구청에서는 정식문서를 받고 투표(선관위 의견청취)를 했는데 거기에 이해가 있는 분들이 이 문서(621세대 부동의서류)를 다시 만들어갖고, 자의적으로 만들어갖고 이걸가지고 왔으니깐 이게 참인지 거짓인지 확인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불편사항이 저희 관리실에서는 또 알아볼겸 이러고 다니고 있기 때문에..."

"적으실 때는(부동의 서류에 서명) 구청까지 (이 서류가) 들어간다는건 모르셨잖아요. 그러니깐 모르시고 사인한건 그 사람들이 본인 의사에 반해가지고 구청에 제출을 한거니깐. 제출하니깐 구청에서는 거기에 대한 진위를 파악해라 이런거죠"

 

경비원들까지직접 발벗고 나서서 부동의 서류를 제출한 세대를 다니며 회유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205동대표는 206동대표와 회장은 207동대표와 2인 1조로 경비원까지 3인 1조로 각동의 부동의 제출 세대를 검증이라는 명목하에 회유를 하기 위해 동타기를 시작했던 것이었다. 아예 예상을 못했던 것은 아니었다. 부동의 서류 목표를 50%가 아닌 60%로 한 것은 이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막상 이렇게 더러운 거짓말들로 역공을 당해보니 꽤 혼란스러웠다. 회장에게 621세대의 부동의 서류 사본을 미리 준 것이 후회스러웠다.(물론 안줬으면 안줬다고 뭐라 했겠지만...)

얼마 후 입주민 한분이 201동 동대표에게 항의를 전화를 하니 201동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거죠. 아파트에 선거관리위원회가 있거든요. 이거는 별도로 받은거니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다"

"정상적인 투표(선관위 의견청취)에서는 재계약으로 부동의가 10%가 안되게 나왔는데, 비정상적으로 받은 이 의견청취서에는 부동의를 많이 받아가지고 구청에다 민원을 제기했다. 구청에다 민원을 제기하니깐 공무원들이 정상적으로 처리한걸로 우리가 (재계약을) 해야되는데 이게 아무래도 꺼림찍하니깐 동대표들이 이걸 확인해달라고 (구청의) 의뢰가 있어가지고 우리가 다니는거에요"

"이거(621세대 부동의서류) 받은 사람이 이걸 왜 입대의 회장한테 주는거냐? 선관위에 제출해야하는거 아니냐?"

"구청에서 이 서류는 공식적인 서류가 아니라 개인적인 서류인데 구청에서도 입장이 곤란하니깐 회장에게 전화를 했고, 동대표 회의를 통해 동대표가 직접 다녀서 확인하라고 했다"

 

(탈출은 지능 순이라고 했던가? 201동대표는 이틀 후에 자진 사퇴를 했다. 2차 보궐선거 때 뒤늦게 입대의에 합류해서 그동안 정상적이지 않은 입대의 때문에 맘 고생이 심했을텐데 쉽지 않은 사퇴 결심으로 비정상적인 입대의에서 빨리 탈출하게 된 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이건 찐 진심입니다)

 

분명히4일 전인 5월11일에 ㅇㅇ구청 담당자가 회장에게 관리규약 제15조에 대해 잘 설명을 해줬고, 알림공문까지 친히 입대의에 보내줬건만... 다른 동대표들이 약을 잘못 먹은게 아니라면 어떻게 저렇게 입주민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할 수가 있단 말인가? 회장에게 대체 무슨 지령을 받았기에. 이날 동대표들은 207동에서 205동에서 208동에서 오후 8시가 되기 직전까지 계속됐다. 205동대표와 206동대표 콤비가 활약한 205동에서는 동대표의 반말 등으로 입주민과의 충돌이 벌어져 경찰까지 출동했었다. 이 날 정말 하루종일 동대표들 거짓말하고 돌아다니는거 막느라 진땀을 빼서 더 이상 길게 얘기하고 싶진 않다. 아마 5월15일 각동에서 발생된 일들만 상세히 풀어도 201동편, 205동편, 207동편, 208동편 정도는 쓸 수 있을 듯하니까 말이다. 이날 온 입주민 문자 제보와 전화 제보 내용으로 현장 상황을 마무리하고 이제 정리에 들어가도록 하겠다.

 

<문자제보>

'짐앞 동대표가 남자 감사 한분과 와서 아주 강요를 하네요. 내 의사를 표현하고 큰소리로 거절해 보냈습니다. 다른분들 동요될까 걱정요'

 

<전화제보>

"지금 동대표하고 206동 동대표들이 와가지고 뭐라 그러냐면은 업체 바뀌면 경비까지 다 바뀌어야 한다고 그리고 관리소장도 나가야 한다고. 그러면서 (부동의) 사인한거 동의해달라고 지금 와서 아주 하나하나 죄 왔어요 지금 그 받아간거는 뭐냐면은 리모델링한 사람들이 받아갔다나 뭐 이러면서 그러네"

 

이 날 동대표들이 입주민들에게 한 거짓말을 네가지로 정리해봤다.

 

첫째, ㅇㅇ구청 지시사항으로 세대방문 조사를 하는 것이다. (멍멍~)

둘째, 621세대 부동의서류는 리모델링 업체 직원들이 받아간 것이다. (멍멍멍~)

셋째, 621세대 부동의서류는 불법이다. (멍멍멍멍~)

넷째, 관리업체가 바뀌면 경비원들이 모두 잘린다. (멍멍멍멍멍~)

 

하루종일 동대표들을 쫓아다니며 최대한 좋게 위 내용들이 사실이 아님을 잘 설명드렸다고 생각했는데도 불구하고 다음날인 5월16일(일)에도 전날처럼 대대적인 동대표들의 움직임은 없었으나 저녁 6시 무렵 회장이 207동대표와 함께 204동을 돌며 관리업체 바뀌면 경비원들 다 잘린다고 감성팔이를 하고 다닌다는 제보들이 있었으나 출동을 한 후에는 이미 자취를 감춘 이후였다.

 

5월17일(월),주말동안 입대의의 더러운 선전포고 덕에 다시금 정신을 바짝 차릴 수밖에 없었다. 동대표들의 네가지 거짓말들에 대해 어떻게든 입주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621세대 모두에게 우편발송을 하기로 계획했다. 그리고 ㅇㅇ구청에 이 사실들을 알려야 했다. ㅇㅇ구청 담당자 역시 구청 지시사항으로 세대방문을 했다는 동대표들 얘기에 어이 없어했다. 이쯤부터 ㅇㅇ구청도 우리 단지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감지한 듯하다. 그리고 이날 점심쯤 회장을 제외한 각 동대표들이 지난주에 보낸 2차 내용증명을 전달 받는다.

 

오후2시쯤 경비원분이 서류를 들고 집에 찾아오셨다. 연차라 마침 내가 직접 받았다. 열어보니 입대의 회장이 보낸 '입주자대표회의 출석요구의 건'이었다. 사흘 후 20일(목) 오후6시에 열리는 대표회의에 출석하라는 내용과 동시에 지난 번에 보낸 내용증명에 대한 소명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니 입대의 회의에 참석해서 소명하라는 내용이었다. 회의 사흘 전에 경비원 시켜서 소명하라고 서류 보냈으면서 서류에 적힌 시행일자는 또 5월13일자이다. 디테일하게 못된 XX들.

소명할 내용은 여섯가지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물 마시다 보면 뿜을 수도 있으니 물 다 마시고 보시길.

 

(1) "30년 가까이 관리업체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는 내용에 대하여... 귀하께서는 '공식적으로 배포를 폐기한 자료'라고 하셨는데 이미 배포된 자료에 대하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2) '관리소장 근무한 지 8년차에 접어들고 있다'는 내용에 대하여... 귀하께서는 '관리소장이 직접 2014년부터 근무했다'고 얘기한 바 있다고 하셨는데**관리소장은 얘기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데**이에 대한 분명한 근거를 제시하여야 합니다.

 

(3) '입주자대표회의 전, 현 회장 모두 3년 전에 개별난방 전환' 주장... 귀하께서는 '3년 전 즈음 개별난방으로의 전환 시기'를 미루어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아직 2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을 3년이라고 주장한 의도**가 무엇인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4) '입주자대표회의는 관리소장과 합심하여 오직 개별난방전환만을 꿈꾸고...' 입주자대표회의는 입주민이 제안한'온수배관교체공사 안건'을 입주민 의견수렴을 통하여 추진하려고 노력하였으나 입주민의 대다수는 개별난방전환을 요청하여 부결된 것인데... 이를 관리소장과 합심하여 개별난방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5) 경비원들이 퇴근한 밤... 단지 전체가 무방비(무관리) 상태가 되는... 우리 아파트는 매일 주간에는 8명, 야간에는 4명의 경비원이 철야근무를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208동의 경우 야간 10시 이후에는 인근의 207동과 208동을 공동으로철저히경비하고 있습니다.**귀하께서는 우리 아파트의 경비시스템에 대하여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무방비(무관리)상태가 된다고 불특정 다수인에게 서면으로 공지하는 행위는 사실을 명백히 왜곡하여 오해를 야기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귀하에게 있다고 사료됩니다.

 

(6) 귀하께서 활동하고 있는 ㅇㅇㅇ는... 입주민 커뮤니티 모임.**귀하의 모임은 관리규약에 의한 공식적인 단체인 '공동체 활성화 단체'가 아닙니다.**관리규약 제54조에 의하면 공동체 활성화 단체를 구성하려는 경우... 입주자대표회의의 승인을 득하여 활동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귀하의 모임으로부터 모임구성에 대한 어떠한 자료도 접수한 적이 없는 입주자대표회의는 귀 모임이 우리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와 부합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며 공식적인 단체로 인정할 수 없음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끝.

 

이에 대해선 솔직히 더 얘기도 하기 싫다. 그냥 목요일날 회사 일정 때문에 못가니깐 2차 소명 자료를 아래 내용으로 보냈다. 나중에 입대의 회의 때 입주민들 앞에서는 나와 소통하고 싶어서 불렀다고 했다나 뭐라나. 참내~ 환장할 노릇이다.

 

<끝>

 

5월18일(화),우리도 바보처럼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래서 바로 621세대에 주말 동안 있었던 동대표들의 거짓과 만행을 바로잡는 내용으로 아래와 같이 우편을 보냈다. 앞서 동작구청에서 보내준 양식 사용가능하다는 공문과 입대의 회장에게 보낸 알림공문을 첨부해서... 바쁘다 바뻐ㅜㅜ

 

<ㅇㅇ구청 공문 생략>

 

이번 편은 너무 길어서 이 우편을 받은 입주민 한 분이 5월25일 보내준 문자내용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동대표인지 아주머니가 오셔서 리모델링 직원들이 관리사무소 업체가 너무 잘해서 몰아내려고 거짓말을 한다고 하며 설득하여 동의로 바꿔주었는데 공문과 그 아주머니 말을 다시 곱씹어보니 부동의가 맞는거 같습니다.' <207동 주민, 5월25일>

 

다음편은... 이제 20일(목)에 진행된 입주자대표회의를 기점으로 입대의를 계속 연결해서 쓸지 선관위 티키타가 '하'편을 마무리할지 조금 고민하다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p7. 선관위원장과 관리소장의 티키타카_하

 

7편은 4편과 연결됩니다.

5월13일(목),선관위원의 의견청취 서류 재검 요청을 완강히 거부한 관리소장! 허락 받아오라는 선관위원장은 계속 잠수를 타고 있는데...

뭐가 두려운걸까? 이들은 뭘 감추고 싶어서 이러는 것일까?

 

그나마 우리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청할 수 있는건 ㅇㅇ구청 담당자뿐이었다. 사실 나는 오늘 소장이 완강히 거부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틀 전에 이미 ㅇㅇ구청 담당자와 이에 대해 얘기를 나눴었다. 구청에선 너무 빠른 선조치는 부담스러우니 소장이 거부하게 되면 그때 다시 연락을 달라고 했었다. 그래서 ㅇㅇ구청에 SOS를 요청했고, 구청에서도 관리소장과 대화가 안통했는지 다음과 같은 공문을 선관위에 보냈다.

 

5월14일(금),전날 선관위에 구청 공문이 나갔으나 이걸 관리소장은 선관위원장에게 잘 전달이나 했는지 모르겠다.(일반적으로 선관위와 입대의에 내보내는 구청 공문은 관리소 팩스로 접수된다. 그래서 관리소장이 중간에 정보 전달을 안하면 선관위와 입대의는 알길이 없어진다) 조용한 침묵 속에서 입주자대표회의 5월 회의 공고가 게시됐다.

 

제7항은 관리위탁 재계약 건이고

제10항은 공동생활 질서문란행위자 소명의 건이었다.(아이 젠장~ 질기다 질겨)

이렇게 조용히 침묵을 유지하다가 20일(목) 대표회의에서 선관위 의견청취 결과(부동의 8.4%)를 근거로 덜컥 현재 관리소와 재계약을 의결해버리려는 꿍꿍이가 분명했다. 입주민들 지까짓 것들이 뭐 소송까지야 하겠어? 이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다.

 

동대표들 덕분에 폭풍같은 주말이 지나가고...

5월18일(화),여전히 선관위원장은 연락두절 잠수중이었다. 참다 못한 세명의 선관위원이 선관위원장을 해촉하기로 결의했고 여기에 10%의힘의 명의가 함께 하기로 했다.(참고로 10%의힘 회원들은 모두 실거주입주민들로 문자를 통해 액션 플랜 등을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 관리규약 제49조에 보면 선관위원장을 해촉하기 위해서는 아래 둘중 하나가 필요했다. 선관위원들이 직접 나섰기 때문에 굳이 10%의힘 서면동의는 생략했고, 내용증명 명의로만 함께 보내기로 했다. 내용증명은 선관위원장 뿐만아니라 나머지 ㅇㅇㅇ, ㅇㅇㅇ, ㅇㅇㅇ, ㅇㅇㅇ 위원들에게도 알리기 위해 모두 보냈다고 했다.

 

1) 입주자등의 10분의1 이상의 서면동의

2) 선거관리위원의 제안

 

5월20일(목),입대의 회의날이었다. 우리 단지의 '비정상적인 기운'을 감지한 구청에서 담당자와 팀장이 입대의 회의에 참관하기로 했단다. 그래서 오후6시 입대의 회의 참관 전에 선관위 의견청취 결과 중 서명 안한 분들의 재검 요청을 부탁했고 구청에서 직접 재검을 진행해주기로 했다.

 

오후5시쯤 선관위원이 관리소 앞에서 구청담당자들을 만나 함께 관리소에 들어섰다. 의견청취 결과 재검을 직접 하러 왔다는구청 담당자에게도 관리소장은 선관위원장의 허락이 없이는 안된다며 단호히 거절했다. 그때까지도 선관위원장은 연락두절 상태였다. 한 입주민이 선관위원장 댁에 직접 인터폰으로 계신지 확인했지만 안계신다는 위원장 가족들의 답변만 들었을 뿐이었다. 구청 담당자들이 어이없어 하며 밖에서 대기하던 중 관리소장이 구청 담당자만 들어와서 재검을 하고 당시 표결에 참여했던 선관위원은 들어와서 확인하는 것을 끝내 거부했다. 우리가 구청 담당자에게 요청한 내용 및 확인결과는 아래와 같다.

 

이날 오후6시부터 시작된 입대의 회의에서는 ㅇㅇ구청 담당자들이 참관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아래와 같이 의결을 내렸다. 일단 선관위 의견청취 결과는 재계약해도 되는 것으로 통보되었으나 일부 입주민이 제출한 부동의 서류에 대해서는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ㅇㅇ구청 담당자들은 제7항을 아래와 같이 의결함으로써 입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재계약을 강행하겠다는 입대의의 의지만 정확히 확인한 후 바로 회의에서 퇴장했다.

 

제7항: 관리위탁 재계약의 건(계속)

- 선거관리위원회의 의견청취결과 재계약 부동의는 91세대(8.4%)로 통보되었으나,일부 입주민이 제출한 재계약 부동의 건에 대하여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본 후 재심의하는 것으로 의결함.

 

그동안 입대의의 행위가'57.5% 입주민들의 부동의 의견'에 대한비공식적인 회피였다면 이날부터는공식적인 거부로 전환됐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입찰 준비는 고사하고 재계약을 강행하기 위해 입대의와 관리소장 그리고 선관위의 움직임을 계속 모니터링해야만 했다. 반면 ㅇㅇ구청에서는 입주민들의 의견을 거부한 입대의와 그 근거를 마련해준 선관위원장에게 어떤 액션을 취할지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우리 역시 더이상 구청만 의지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기 때문에 법적인 자문들을 구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더이상 ㅇㅇㅇ가 아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로 했다.

 

5월25일(화),잠수중이던 선관위원장이 해촉안(5월18일자)을 보낸 선관위원에게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소명이 아니라 적반하장 식 항의에 가까웠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귀하가 본인에게 보낸 서신은 아파트 공적기관인 선거관리위원장에게 보낸 서신인지? 개인에게 사적으로 송부한 것인지 불분명합니다. 공적기관에 송부할 것이면 아파트 관련 문서를 접수하는 관리사무소에 송부할 것이지 왜 개인의 주소에 송달하는 것입니까? 공식적으로 다시 제출하기 바랍니다.

-> 적반하장! 해촉시키겠다니깐 똥개훈련 시키는건가?

 

(2) 발신자가 'ㅇㅇ2단지 입주민 110세대 및 선거관리위원 3인(ㅇㅇㅇ, ㅇㅇㅇ,ㅇㅇㅇ)' 라고 명명하였는데 관리규약 제49조에는 객관적 증거자료를 첨부하고, 서면동의로 요청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객관적 증거자료의 첨부도 없으며 서면동의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 선관위원장과 관리소장이 지금까지 벌인 모든 행위들이 객관적 증거이건만 더 이상 무슨 증거? 그리고 해촉안은 선관위원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것이고 내용증명을 110세대를 통해 보낸 것뿐인데 무슨 대단한 사람 해촉한다고 110세대 서면동의까지 받아야 한다는 것인지? 해촉안 진행은 선관위원 3명이서도 규정상 충분함. 그리고 언제부터 이렇게 관리규약에 해박했어? 잘 몰라서 관리소장한테 맡기는거라며? 이거 직접 쓴 건 맞는거야?

 

(3)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관련 심의안건이 있으나 행정처리를 하는 안건이 있습니다.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심의를 완료하여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한 안건(관리규약 개정안, 주택관리업체 재계약 등)은 심의안건이 아니고 행정으로 처리해야하는 안건입니다. 행정처리 안건은 선거관리위원장이 선거관리위원회의 대표로써 입주민의 동의 또는 의견청취를 절차에 따라 진행하여 결과를 입주자대표회의에 통보하는 것입니다. (지난 10월 관리규약개정안의 경우에도 이와같이 진행하였음)

-> 여전히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을 못하고 있음. 그럴거면 혼자서 다하던지 소장하고 둘이서 다할 것이지 왜 선관위원은 뽑은거임? 그리고 지금 관리규약개정안도 선관위 회의 없이 혼자 진행했다고 자백하는 거임?

 

(4) 주택관리업체 재계약 의견청취와 관련하여 5월10일(월) ㅇㅇㅇ 선거관리위원이 관리사무소장에게 '의견청취를 언제 마감하며 검표를 어떻게 하느냐?"는 문의가 있다는 것을 보고 받고 5시30분경에 의견청취를 마감하고 검표를 진행하면 참석할 수 있느냐 확인하고 진행하자고 하였습니다. ㅇㅇㅇ 선거관리위원이 좋다고 하였으며 5시30분에 참석하여 검표를 하겠다고 하여 각 경비실에 연락하였음. ㅇㅇㅇ 선거관리위원도 각 동별 의견청취서를 검표하고 서명을 하였음.

-> 누가 들으면 ㅇㅇㅇ위원이 의견청취 마감시간 정하고 검표 주도했는지 알겠음. 소장이 위원장 소집이 없었다고 오지 말라는거 굳이 가겠다고 해서 막판에 오라고 전화 준거가지고?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5) 본인은 검표를 완료한 의견청취서에 대하여 관리사무소장에게 '공적기관 이외에는 어떠한 자에게도 확인요청'을 받지 말기를 지시하였습니다. 이것은 선거 투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항상 분란의 소지를 만들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이며 5월20일 ㅇㅇ구청 공무원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와서 확인을 완료하였습니다.

-> 그러니깐 왜 사전에 항상 분란의 소지를 만드냐고? 전자투표하던지 그 정도 수준이 아니면 최소한 선관위 회의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투표함 제작해서 진행했으면 얼마나 좋았겠어? 그리고 구청 공무원이 확인을 완료한게 중요한게 아니라 확인해보니 엄청 문제가 많아. 그건 어쩔건데?

 

(6) 귀하께서는 선거관리위원회 운영과 관련하여 요청사항이 있으면 정식으로 문서를 제출해주시기 바랍니다. 끝.

-> 다시 보내 줄께. 그리고 구청 지시사항이나 제발 좀 잘 따라주삼!

 

5월26일(수),우리는 이날 ㅇㅇㅇㅇ2단지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비대위 활동은 아직 기밀이니 나중에 다시 얘기하도록 하고...

 

5월31일(월), 선관위원장은 이번에도 역시 선관위 회의 소집 없이 관리소장과 둘이 입대의 보궐선거 공고를 각동 게시판에 올리는 만행을 저지른다. 보궐선거 공고 역시 선관위 회의 소집 없이 진행했다는 이유로 ㅇㅇ구청의 지적을 받게 되고... 보궐선거 관련은 다음에 선관위 졸속 보궐선거 편으로 다시 올리겠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6월1일(화), 선관위원장은 ㅇㅇ구청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시정명령 사전통지를 때려맞는다. 아 부끄러워라ㅜㅜ

 

선관위원장과 관리소장의 티키타카편은 이 정도로 우선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편은'구청도 막지 못한 입대의의 관리소 사랑' 편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우성2단지 입주자대표회의는 왜 관리소와 재계약을 하고 싶어할까? 4편

구청도 막지못한 입대의의 관리소 사랑 5월18일(화), 621세대에 지난 주말에 발생한 입대의 동대표들의 만행을 바로 잡는 우편을 보냈다. 앞서 동작구청에서 보내준 양식 사용가능하다는 공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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