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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서방은 우크라이나가 이기고 있음을 인정할 수 없는가?

 

2007년 추가 파병 당시 이라크에 갔을 때 나는 워싱턴의 일반적인 지식과 현장의 시점 사이에는 보통 2~4주가량의 괴리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지금도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분석가와 해설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돈좌되어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점을 어쩔 수 없이 인정했다. 현실은 우크라이나의 승리에 더 가까운데도 말이다.

 

그래서 무슨 연유로 서방의 분석가들은 제대로 인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러시아 군대가 전문 분야인 학자들 대부분은 처음에 러시아가 빠르고 결정적인 승리를 성취할 것이라 예상했고, 그다음에는 러시아군이 진격을 멈추고, 실수에서 교훈을 얻으며, 재조직할 것이라 주장했고 러시아군이 교리를 충실히 이행한다면,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이제는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모든 것이 바뀔 수 있고 러시아가 아직 수적으로 우세하다며 웅얼거리고 있다. 그들이 낸 분석의 실패는 미래에 이 전쟁에 대해 배울 가치가 있는 요소 중 하나밖에 되지 못할 것이다.

 

동시에 우크라이나군의 분석가들은 그 수가 훨씬 적다. 그렇기에 서방은 어렵게 얻어낸 경험과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의한 대규모 훈련으로 우크라이나가 2014년 이후에 이루러낸 성과를 무시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우크라이나군은 거대한 러시아군의 진형을 패퇴시킬 정도로 전의가 충만하고, 잘 지휘받을 뿐만 아니라 대전차화기, 드론, 포병을 경보병과 통합할 만큼 전술적으로 숙련되어 있음을 증명해왔다. 우크라이나군은 도시 지역에 위치한 강력한 거점들을 수비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선의 방어는 잘 가다듬은 공격이라는 클라우제비츠의 격언을 따라 거점들 사이로 기동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영토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인정하기 어려운 이유는 아마도 도덕적으로는 이를 혐오하더라도 그 주제에 대해서 학자들이 느끼는 자기보호도 일부분 연관이 있겠지만, 러시아군이 우세한 분야인 기술, 러시아가 당장은 압도하는 숫자, 그리고 군사교리를 강조하는 경향에 기반할 것이다. 러시아 군대는 어떤 의미로는 꽤 지적인 상태여 왔으며, 지성인들은 고상한 전술과 작전술을 현실에 적용하지 않으면서도 지나치게 쉽게 이것들에 감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전쟁은 강제적으로 관심을 인간의 영역으로 끌어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현대 군대들은 강력한 부사관 간부진에 의존한다. 부사관은 차량들이 유지보1수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분대 전술에서의 지도력을 연습한다. 오늘날의 러시아 부사관 간부진들은 항상 그래왔듯이, 나약하고 부패해있다. 그리고 능력 있는 부사관 없이는 뛰어난 교리에 따라서 배치된 엄청난 수의 기술적으로 발전된 차량들조차도 파괴되거나 유기되며 병사들은 매복 공격에 항복하거나 포화속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다.

 

그렇지만 서방이 승리를 받아들이는 데에 있어서 가장 거대한 장애물은 우리가 지난 20년간 아군 측이 좌절하거나, 무력하거나, 능력이 없거나 중 하나여 왔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를 극복하고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들을 생각할 때이다.

 

공개된 정보들을 자세히 보기만 한다면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는 증거는 넘쳐난다. 러시아군이 진격해 지나갔을 뿐, 통제하지는 못하는 영역을 의미하는 빨간 얼룩을 보여주는 지도 때문에 알기 어려웠지만, 러시아군이 전선에서 진격을 하지 못하는 것이 나머지 진실이다. 러시아 공수작전이 대부분 실패한 점, 우크라이나 공군과 대공망을 파괴하지 못한 무능함, 그리고 몇 주 동안 해소되지 않은 키이우 북쪽 64km 짜리 보급행렬의 마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백하다. 출처에 따라 7,000명에서 14,000명의 병사가 죽었으며 비율을 따져보면 못해도 30,000명가량은 부상을 입거나, 포로로 잡혔거나, 실종되었음을 추론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러시아의 피해는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이 수치들의 총합은 곧 침략군 전체의 15%로, 전투를 지속할 수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해 보기에는 충분한 수치다. 그리고 이 피해의 정도가 앞으로는 약해질 거라 짐작해 볼 이유가 없다.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미 하루에 1,000명이라는 지속될 수 없는 사상자의 증가 속도를 보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도로에 모여있는 차량들, 측면을 보호해주는 보병의 부재, 세밀하게 조정되지 못한 포격, 헬기 공중지원 부재 및 매복에 대한 우왕좌왕하는 반응 같이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계속 반복되는 서투른 모습은 비전문적이라 할 만하다. 파괴된 차량과 노획되거나 유기된 차량의 비율이 1:1이라는 점은 군대가 싸울 의지가 없음을 대변해준다. 러시아에게 하나 또는 두 축선에 병력을 집중하거나, 주요 도시를 점령할 능력이 없다는 점은 놀랍다. 기술적으로 검증된 관찰자들에 의해 조심스레 분석되었던 러시아에게 있었던 거대한 보급과 유지의 문제점 역시 마찬가지다.

 

러시아 군대는 지금까지 전투병력의 절반 이상을 전쟁터로 보냈다. 다만 이 병력들은 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예비군은 미국 주방위군이나 이스라엘, 핀란드 예비대와는 다르게 훈련이라 할 것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키지 않을 것 같기는 하지만 푸틴은 이번에 입영할 징집병들을 보내지 않을것이라 맹세하였다. 허세부리는 체첸 보조병력은 별 성과를 내지 못했고, 어떤 경우에든 제병합동작전에 익숙하지 않고, 하지도 못한다. 국내 불만은 지금까지는 억압해 왔지만 용감한 개개인들이 항의하고 현대 기술에 익숙한 청년 수십만명이 도망침에 따라 불만은 점점 더 쌓여가고 있다.

 

러시아가 사이버전을 수행하고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 러시아의 전자전 부대는 우크라이나의 통신을 차단하지 못했다. 대여섯 명의 장군들이 처참한 통신 보안이나 전선에서 벌어지는 일을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해결해 보려다 죽었다. 우크라이나군에는 조건부 항복, 의미 있는 공황이나 부대의 붕괴, 귀중한 내부 부역자가 부재한다는 점, 그리고 빅토르 메드베드추크 같은 친러파 거물들은 현명하게 입을 다물고 있던가 나라를 떴다는 점 역시 러시아군에게 부정적인 요인이다. 여기에 지역 우크라이나 군이 역습을 하고 러시아군이 후퇴한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

 

언론 보도는 이러한 추세를 강조하지 않아오고 있다. 성앤드류 대학의 필립 P. 오브라이언이 언급했듯이, 파괴된 병원, 죽은 아이들, 그리고 날아간 아파트 건물은 전쟁의 공포와 잔혹함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이런 장면들은 전쟁의 군사적인 현실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좀 대놓고 말하자면, 러시아군이 마을을 초토화하고 민간인들을 도륙한다 한들 잔해 속에서 나와 비범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침략자에게 복수할 그 땅의 수비군을 죽였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은가. 이는 따져보면 80년 전에 러시아인들이 독일군을 상대로 그들의 도시에서 행했던 일과 다르지 않다. 월스트리트 저널로 대표되는 더 냉철한 언론은 분석적 이어왔고, 보즈네센스크에서의 러시아 대대전투단 전멸과 같이 사실을 드러내는 전투의 자세한 보고를 하는 중이다.

 

대부분의 해설자들은 이 분쟁이 오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일이라고만 소개하며 너무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아왔다. 대부분의 전쟁처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둘이 주로 싸우고 있지만 동시에 이들 끼리만 싸우는 게 아닌, 두 집단간에 벌어진 일이다. 러시아군은 사령관을 일찍이 잃었으며 별 효용성을 보여주지 못한 체첸 보조부대가 있고, 러시아 부대와 합동작전을 하기 어려운 시리아인들을 모집하거나, 성의없는 벨라루스라는 동맹을 부를지도 모른다. 후자의 경우 시민들이 철로를 사보타주하기 시작했고 군대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라는 명령을 들으면 반란을 일으키겠지만.

 

우크라이나 군 역시 일부는 가치가 없거나 아군에게 위험하겠지만 그 외에는 가치있는 저격수, 의무병 그리고 서방의 군대에서 싸워본 여러 전문병력들로 이루어진 15,000명 정도되는 외국 자원자 보조병력이 있다. 중요한 점은 이들은 미국, 스웨덴, 터키, 체코를 포함하는 국가들의 군수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에는 세계 최고의 대전차미사일, 대공미사일에 드론, 저격소총, 그리고 전쟁에 필요한 모든 도구가 매일 끊임없이 들어오고있다. 게다가 미국이 러시아군의 배치뿐만이 아니라 그 의도와 실제 작전의 예리한 정보까지도 보유해왔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정보 공동체의 일원들이 실시간 정보를 포함하는 이런 정보를 우크라이나와 공유하지 않는다면 바보일것이다. 우크라이나 방공망과 배치의 능숙함을 보았을 때 이들이 바보가 아님을 추론하는 것은 그리 이상할 일은 아니다.

 

교착된 협의는 전쟁의 역동성을 가리는 경향이 있다. 성공할수록 성공할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고, 실패할수록 계속 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이 커진다. 러시아군이 대규모로 재조직하고 보급을 할 수 있다는 공개된 증거는 없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계속해서 승리한다면, 우리는 러시아 부대의 명백한 붕괴, 그리고 아마도 대규모 항복, 탈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깝지만 러시아 군대는 그들의 마을을 폭격하고 민간인들을 죽인다는 특기 역시 광적으로 반복할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할 일을 모두 하고 있는 중이다. 이미 지금도 하고는 있지만, 지금은 그들을 대규모로, 필요한 만큼 긴급히 무장시킬 때이다. 우리는 러시아 경제를 목졸라 러시아 엘리트들이 블라디미르 푸틴의 "격정"이란 기이한 사상과 대러시아 국수주의의 편집증을 지지하지 않도록 압박을 늘려가야만 한다. 러시아의 청년들이 러시아를 영원히 증오하게 될 국가에서 멍청하고 처참하게 싸운 침략전쟁에서 신체불구가 되거나, 관에 들어간 상태로, 또는 몸 조차도 집에 돌아갈 수 없다는 뉴스로 부터 러시아인들을 격리시키는 푸틴 정부의 시도를 뚫고 정보를 러시아인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우리는 공식기관이든 비공식기관든 가리지 않고 모든 기관들을 동원해야한다. 우리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했던 것과 같이 전범재판 준비를 시작하고 수호자들을 호명하기 시작해야한다. 무엇보다도 결연히 자유를 위해 싸울 의지가 있는 자들에게 우리가 그들이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는 것, 그리고 가치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도와줄 의사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 이상으로 그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것이 없으므로, 우리는 우크라이나 경제를 재건하기 위한 마셜 플랜이 있을 것임을 천명해야한다.

 

최종단계에 대해 말하자면, 이는 당연히 푸틴이 매우 나쁜 사람이지만 수줍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이해에 의해서 진행되어야한다. 그가 출구를 원한다면 그는 그 사실을 알려줄 것이다. 그 전까지 최소한의 인명피해로 이 전쟁을 끝내는 방법은 무기를 퍼주는 것이다.

 

3줄 요약

1. 전쟁은 우크라이나에게 유리

2. 러시아군은 병신

3. 우크라이나에게 지원과 약속을

 

 

 

Why Can’t the West Admit That Ukraine Is Winning?

America has become too accustomed to thinking of its side as stymied, ineffective, or incompetent.

www.theatlantic.com

 

처음부터 끝까지 명문이네.

한 줄 요약하자면 저들도 '상식'의 붕괴를 미처 다 못 받아들인거라고 생각함.

당장 밀덕질 겉핥기로 해봤다는 놈들도 이번 전쟁서 상식이 무너지고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중인데 그쪽을 직업으로 삼아오고 오랫동안 연구한 군사전문가들은 뭐.

그리고 21세기 들어 자유,민주 진영이 확실하면서도 값진 승리를 하지 못하다가 이번 우러전쟁이 그 값진 승리가 될 수 있으니 서방세계가 그들을 최대한 도와줘야하며 러시아인들에게도 최대한 현재의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점은 인상적이네

ㄹㅇ 여전히 '상식'에 갇혀있는듯

 

원래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지면 전문가일수록 받아들이기 힘들잖아, 롤챔스 감독코치하던 양반들이 브론즈아이언들 겜하는거 보면 충격받는거랑 똑같음

???: 우리 페이커는 브론즈에서 시작해도 안이러는데 쟤네들은 왜저러지?

 

잘 썼고 한국 미디어들은 빨리 이거나 번역해서 자기네 신문 해외 첫뉴스로 실어야 함.

국내 미디어들은 왜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이기고 있는지 주요 요건들도 요약 못할 애들이 99%임. 무리

 

연구하는 놈들도 상식이 개같이 파괴되는 꼬라지보고 인정하기 힘들다는 내용인거겠지

학습된 무기력을 타파하는 우크라. 그리고 우리도 이런 무기력에서 벗어나 더 열심히 싸워야 할 이유가 생긴다

 

이거 기고한 사람 미군 장교 출신임?? 이라크 파병 얘기가 나오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국무부 자문역이었다고 함

홉킨스대 교수, 전략국제연구센터 학과장

 

아니 시바 내 상식좀 그만죽여...

저 기사가 맞다면 푸틴은 상ㅄ취급 당하고 물러나느냐 생화학 무기에 핵까지 동원하며 전범이 되느냐 둘 중 하나일듯

육상전은 사실상 승리했고 본토 침공이 가능한 수준이지 이대로 체급을 계속 꼴아박으면 핵이란 게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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