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일이 회사에서 나 혼자만 할수있는 일인가.
내 대체제가 없을때 내 가치가 올라가는거.
이게 가장 중요하다. 40넘어 50,60대까지 일해야할거 아니냐.
내 후임은 키우는게 아니고 있는 후임도 없애야 한다.
40대에 쫒겨나서 치킨 튀길거 아니면 이 글 10번 반복해서 읽고 머리속에 각인시켜라.
왜 이정도까지 말하냐면.
10년전 지금 하고있는일 소규모 업체에서 사장과 나 두명인 곳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살고있었다.
어느날 대학병원 물리치료사 친구놈과 만나서 술한잔 하며 이야기하던중 야간대학을 다닌다는말을 듣고 궁금해서 물어봤다.
"그 지긋지긋한 공부를 또 왜 하냐. 안정적인 직장도 있으면서."
"회사에서 나 혼자만 할수있는 일을 찾아야 해. 회사안은 경쟁이고 위로 올라가려면 더 공부해야 해."
이말을 듣고 망치로 한대 맞은듯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집에와서 그날밤 하루종일 누워 고민 좀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사장이 내 밑으로 부사수 넣어준다고 지금 하던만큼 열심히 일해보라고 해서 신나있는데 부사수라고 온 놈이 사장 아들이다.
뭐지???? 했는데 일 알려주고나니 2년뒤 잘렸다. ㅋㅋㅋㅋ 아들놈이 일 다 배우고나니 열심히 지 애비인 사장 꼬셔서 내 험담 해서 잘라버린거.
빡쳐가지고 잘리고 다음날 내 하던직종 업계 1위업체 찾아갔다. 일시켜주세요. 라고 냅다 관리자 잡고 부탁하니까 놀라더라. 뭐 이런놈이 다있나 싶었을거다. 생각좀 해본다고 일주일후 연락 준다고한 후 채용하더라.
그 당시 내 경력은 7년이 넘었지만 업계 1위 업체다보니 일 졸라게들 잘할줄 알고 쫄아서 들어갔는데 부서에 4명이 일하고 있었다.
20여년 일한 부장, 15년 일한 컴퓨터 도안하는 사람, 1년된 남자직원, 3년된 여자직원.
예상과는 달리 일을 너무 못하더라. 체계가 없고 너무 낡아서 효율적이질 않음.
부장은 관리직이라 이쪽 부서일을 내게 맞겨버렸고. 컴퓨터 도안 하던분도 내가 더 잘하니까 다른일 할게 있다보니 역시 내게 미루고 다른일 함.
3년된 여자는 내가 온 후 타 부서로 밀려났고 얼마 뒤 퇴사. 1년된 남자도 내 눈치 보다가 닭 튀긴다고 퇴사 해버림.
4명이 일하던 부서를 내가 가서 혼자 함. 4명이서 일 못쳐내서 외부 하청주던 물건이 한달에 4000만원이었는데 이것까지 내가 다 가져와서 쳐내버림.
이정도 하니까 당연히 예쁨받는거고 회사내에 내가 숨겨놓은 사장아들이라는 소문이 돔. ㅋㅋㅋ
어느날 업계 3위정도 되는 회사에서 스카웃 제의 들어옴. 지금받는 월급 두배 인상 조건.
바로 회사 그만둔다고 한달 시한 줬는데 혼자 일하는 부서인데도 밑에 사람을 안뽑아줌. 일 그만두기 1주일전 본부장에게 말함.
"혼자일하는 부서라 사람 안넣어주면 부서 안돌아가요."
"너 없어도 우리회사 아~~무런 피해 없어. 괜찮아"
이말듣고 빡쳐가지고 오늘까지만 하고 그만둔다고 통보. 회사 난리 남.
관리자 높으신분들 다 회의 들어가고. 부장 오더니 일주일만 더 해달라. 3일만.. 하루만.. 이러는거 딱 거절.
퇴근하며 운전중에 본부장에게 전화 옴. 내가 뭔 말실수했냐. 다시 나와달라. 징징거림. 거절.
내가 그만둔다고 한걸 연봉 올려달라 뻥카친걸로 다들 생각하고 쎄게 질러봤다가 난리가 난거.
그만두고 바로 회사 옮기면 사람 빼온게 들키기 때문에 두달정도 쉬다가 입사함.
새로 입사한 업계 3위 업체엔 두명이 일하고 있었는데 사장한테 말해서 둘다 잘라버림.
이때까지 일하며 겪어왔기 때문에 내 경쟁자 및 부사수는 키우지 않는다 였는데 아주 확고하다.
사장이 그래도 한명은 남겨둬서 편하게 일해라~~ 라고 꼬시는거 단칼에 자르고 혼자 일한다 함. 안속음. 내 밑에 키우면 잘림. 이미 한번 잘려봄.
여긴 전에 일하던 업계 1위보다 규모가 작다보니 일도 적고 무엇보다 일이 편함. 지저분은 거지같은 일이 없고 깔끔한것만 주로 있음.
혼자 일해도 놀면서 일해서 업계 1위에서 90프로의 내 힘과 역량을 쏟아서 일했다면 여긴 30프로정도?
여유시간도 널럴해서 매일 인터넷질 하고 유튜브 보고 놈.
맨 위에 글 시작할때 말했듯이 회사에서 나 혼자만 할수있는 사람이 되면 아무도 내게 뭐라 안함.
그래서 내가 그렇게나 강조한거고.
ps. 나 잘랐던 소규모 업체는 나 그만둔후 거래처 다 떨어져 나가면서 사장은 보험팔러 다니고 아들놈만 일 이어받아 하다가 6년 버티다 문 닫음.
여기서 내가 어떻게 일했었냐면. 낮엔 영업뛰고 물건 받아와서 회사에서 컴퓨터로 도안후 기계생산, 세척, 포장, 다시 거래처 가서 배송후 물건 챙겨와서 저녁에 생산, 일 많으면 밤새서 생산, 아침에 물건 배송, 낮엔 영업, 반복..
바쁠땐 한달 30일중 집에 들어간날이 5일이었고. 주 6일 근무에 빨간날 없는곳에서 야근 200시간을 찍음. 하루에 자봐야 몇시간 못자고 밤새 기계 돌림.
이렇게 거래처 늘리고 돈 벌어줬는데도 사장이 선택한건 집에서 놀고있는 아들놈 데려오는 거였고.
재밌는 일화 말해주면.
사장이 아들 데려오기전에 내게 불평불만을 자주 말했었다. 회사 가는곳마다 월급을 안준대. 왜그러나 했더만 이유를 알겠더라고.
회사 출근을 하기로 했는데 아침 9시에 사장 혼자만 출근을 해. 왜 아들 아데려왔냐고 물어보니 집에서 출발할땐 깨워서 데려온대.
근데 아들놈이 아빠랑 같이 전철타는걸 싫어해서 따로따로 탄대.
문제는..
그 아들놈이 매일 성당 형동생들이랑 어울려 밤새 술을 마신대. 전철을 타면 자니라고 못내리고 2호선 한바퀴 더 돌고 11시에 출근함.. 그것도 매일.. ;;;;
회사 오면 일 안 도움. 밤새 술마셔서 속이 안좋은지 화장실에 신문 2개 들고가서 한시간 뒤에 나옴. ㅋㅋㅋㅋ
이게 매일 반복. 이런놈을 어떤 회사에서 월급을 주겠음.
내가 뭔 죄를 졌다고 아들놈까지 사장 두명을 모시고 살아. 기계 돌리기 싫으면 영업이라도 뛰어라. 해서 내보냄. 신나서 나가더니 안들어옴.
내가 만들어놓은 거래처다보니 내게 전화가 옴. 왜 사장아들 안오냐. 바빠 죽겠는데. 계속 전화 옴. 너희 자꾸 이럴거면 거래 끊는다.
"저도 사장 아들이라 뭐라 못해요. ㅜㅜ"
재밌는건 이 사장아들이 영업 돌기 시작하면서 거래처에도 내 욕 무지 했나 봄.
사장에게 거래처 사람들이 형 다 싫어해요! 라고 했고. 아들이 온 이후 매출이 반에 반타작으로 떨어질때쯤 내가 잘렸는데 사장이 날 부르더니 이러더라.
"내가 너한테 한달의 기한을 줄테니까 니가 다시 영업 다녀서 매출 지금의 두배를 올려라."
이러니까 사장아들이 승질냄.
"싫어요! 내가 영업 할거에요. 그럼 형이랑 같이 나가요."
"기계는 누가 돌려요. 낮에 영업 나가면 누구 한사람 남아서 기계 돌려야죠."
사장이 가만 듣다가 나한테 말함.
"너가 낮에 영업뛰고 밤에 와서 기계 돌려."
이말 듣고 그만둔다고 하고 짐싸들고 나옴.
-끝-
3줄 요약
1. 혼자 조뺑이 치면서 굴리던 회사에서 사장ㅅㄲ가 지 아들 내 부사수로 넣어서 기술만 빨리고 바로 짤림.
2. 짤리고 업계1위에 사정해서 입사하고 다녀보니 거기 직원들 일 조또못해서 자기가 3명할꺼 혼자해버림
3. 그와중에 업계 3위에서 월급2배 스카웃들어와서 ㅇㅋ함. 1달 시한을줘서, 현직장 부장한테 나 관둘꺼니 부사수 뽑아달라고하자 너없어도 잘돌아간다고 뻥카치다가 진짜 빡돌아서 당일 관둬버림 그 회사 ㅈ댐
ps. 첫번째 언급한 회사 사장 아들 뒷담화 사장아들인거 빽믿고 술처먹고 11시 출근 기본이요. 당연히 일은 ㅈ또 안하던 놈임. 결국은 자기 관두고 사장은 보험팔이로 전락하고, 아들이 6개월 맡아 굴리다가 폐업.
네가 살아온 얘기는 잘 들었다.
그 정도로 노력했었다면, 회사생활 보다는 사업할 팔자인데...
나이가 어리면 네 말대로 그렇게 사는 것도 괜찮은데 나이들면 발전하는 플랫폼 및 기술로 실무에서 뒤쳐지는 경우도 많고
필연적으로 관리직으로 이전 될 수 밖에 없는게 대부분이더라.
일했던 만큼 돌려받는게 회사원으로는 쉽지 않는 사회다 보니 너의 불만도 이해가 가지만,
결국 회사라는게 남의 밑에서 월급 받는 것이다보니 적당한 선에서 컨트롤 하는게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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