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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차고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부부입니다.

제가 해외 출장이 잦은 직업입니다.
와이프는 전업주부입니다.
이번에도 5월 마지막주에 제가 파리 출장이 잡혀 있었고, 와이프가 파리 가는김에 명품 가방 하나만 사달라고 조르는걸 제가 안된다고 하고 출장을 갔습니다. 그리고 파리 일정 3일차에 와이프가 테스트기도 해봤고 병원도 다녀왔다고 해서 제가 기쁜 마음에 가방 모델이랑 사진 보내라고 했습니다. 와이프도 좋아했고, 저는 가방을 사서 들어왔습니다. 1800유로 정도 하는 가방이었고, 세금신고한 금액까지 생각하면 가격대 꽤 나가는 가방입니다.(그래도 한국보다 저렴해서 구입.) 그리고 이미 와이프한테 생일, 결혼기념일마다 가방 사줬습니다.

저는 한국 들어오자마자 가방 안겨주면서 고맙다, 사랑한다, 등등의 말을 하면서 기뻐했고, 제가 다음 검진때 같이 가자고 하니까 와이프가 나중에 태동 느껴질때 같이 가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근데 어제 저녁에 갑자기 고백할게 있다면서 사실 임신 아니고 그냥 제 반응이 궁금해서 장난친거랍니다. 친구들이랑 같이 있을 때 각자 남편/남자친구들한테 전화해서 임신했다고 하고 반응 봤답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제가 가장 격하게 기뻐해줘서 기분 좋았답니다.

근데 어쩌죠 저는 기분이 너무 드러운데. 제 표정 안좋아지니까 가방 사준거 아깝냐, 이번 생일때 안받겠다, 이런걸로 삐지냐, 이러면서 웃습니다.

웃깁니까 이게?

저는 지금도 화가 안풀리는데, 와이프는 가방 때문에 그런거면 정말로 이번 생일에는 가방 생략 하겠답니다.

지금 가방이 문제인가요?

 

그냥 이참에 이혼하시고 새인생 사시길...저런 여자랑 어떻게 평생을 같이 살아

진짜 나라면 이혼함

이혼하는게 답인듯

방생금지~

난 못 살아 이건 진짜로

도망치세요~

장난칠걸 쳐야지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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