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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하고 뉴질랜드 워홀갔었는데 뭣도모르고 가서벌어야지 하면서 60가지고감
당연히 두달만에 다씀 키위따고 딸기따고 야가다 존나해도 60가지곤 안됨
신념이 외국에선 한국인을 피해다니자라서 해변가 시골가서
땅파서 파낸 조개 파스타랑 먹던가 미끼로 써서 낚시하면서 먹고삼 잠은 동네식당에서 설거지해주면 트레일러에서 자게해줌


저녁때는 동네 펍에 맥주한잔시키고 앉아있으면 아시안 처음본 성님들이 와서 말검 그럼 야부리털면서 나 야가다도 좀 하고 딸기도 좀 따고 으이 가드닝도 좀 한다 이러면
가드닝정도는 그날 숙식해결이고 마당에 창고짓기 율타리치기 이런건 현금박치기 가능하다 ㅇㅇ
그래서 돈 좀 모아서 쫌 내륙으로갔는데
진짜 목장들이 존나게크다 미리 인터넷으로 양치기하기로하고 버스터미널에서 만나기로했는데
한국 시골에 읍내있잖어 그런거 있고 거기 일개 행정구역의 유일한 마트가 있음
거기서 만나서 식량사고 트럭타고 한시간 반을 또 존내감
그럼 존내큰 목장 한가운데 저런 오두막이 나오는데
물탱크보면 지붕 빗물받이랑 연결되있잖어
물은 저거쓰면 된다는거임 대자연이니까
근데 나라가 깨끗해서 사실 오클랜드에서도 빗물받아쓰는집 많음 ㅇㅇ

난방이랑 온수는 오두막에 난로가하나있는데 그 위에 드럼통이 하나 있고 통에 호스랑 모터가 연결되있음 호스는 라디에이터에 연결되있거
구조만 생각하면 그냥 거대한 주전자로 라디에이터랑 온수 돌리는거임ㅋㅋㅋㅋㅋ 난로에 장작너무많이넣고 잠들면 좆됨 드럼통폭발함ㅋㅋㅋㅋ
당연히 똥오줌은 대자연에서 해결해야되고 어차피 양똥너무많아서 뭐가 내껀지도 모르겠음
전기는 태양열로했는데 등하나 라디오하나 쓰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뭔 게이지가 하나 있었는데 그거 거의 비슷했음
하여튼 업무는 뭐얐냐하면 그냥 양 우리 문열어주고 양이 우르르 나가면 쿼드바이크타고 따라댕기면서 목장 순환시키는일일
목장이 밭전자로 사분면 나눠져있다치면 며칠에한번씩 시계방향 다음 사분면 초원으로 몰아가는거임 ㅇㅇ 계속 같은데서 먹으면 풀이 씨가마르니까
이게 양들도 아니까 걍 문열어놓고 옆에서 쿼드바이크로 웅웅대면 알아서 감
그러고 사분면에 몰아두고 나는 다시 오두막와서 시간때우다 가끔 양 잘있나 보러갔다가 해지기전에 다시 양우리로 밀어넣고 끝
보통 보급은 2주만에 한번씩 왔는데 생고기같은건 그때만 먹을수있었다 나머지는 통조림 아니면 파스타 이런거 먹음 그때 수련 존나해서 육포로 고기국끓일수있다 ㅅㅂ 야채는대충 옆에 텃밭있음
전임자가 많았는지 오두막에 책이랑 cd가 꽤 있길래 한달정도 버텼음 나도 꽤 혼자 잘있는성격인데 한달째부터 진짜 정신적으로 존나 힘들어지더라 양이랑 대화하게됨
하여튼 한달더 삐대다 나간다하니까 싸장님이 보통 2주하고 간다면서 코리안솔져 따봉함 좋은 기억이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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