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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에 써진 글인데 이번 이태원 압사 사고 보면서 겹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번역해옴

군중이 몰리면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 왜 위험한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써져있음

 

저는 실제로 최근 '군중 압착' 현상과 '군중 무너짐' 현상에 대해 살짝 소름 끼칠수도 있는 양의 연구를 진행했으며, 아마도 여기서 약간의 정보를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일단 나는 이 사우디아라비아 '압사' 사고가 깔려 죽는게 아니라고 말할 것이지만, 이해하기 위해 약간의 사전 정보들이 필요할 것입니다.

 

만약 당신의 비위가 좋지 않으시다면 읽지 않으시는 편이 좋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매우 밀집된 군중 속에서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그 개개인들은 물리적으로 비좁은 공간탓에 더 이상 평소와 같이 자기 의지로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니게 됩니다. 오히려 전체 군중이 유체처럼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행렬 뒤쪽에서 앞쪽으로 나아가며 밀치는 힘에 의해 강제적으로 밀려나게 되는것이죠. 이건 평방미터당 사람 5명 가량의 밀도일때를 얘기하는 것이지만 (대략적으로 평방미터당 4명 정도의 인구 밀도정도면 매우 비좁게 몰렸다고 느낄 정도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전후좌우 4명의 사람들에게 움직이며 몸이 부데끼는 정도일 것입니다. 평방미터당 5-6명 부터는 몸을 움직일 수조차 없습니다.)

 

군중들은 말 그대로 유체역학의 법칙처럼 영향받기 시작하고 한쪽 방향에서 누군가가 밀치기 시작한다면 그 충격량이 그대로 물결에 파장이 생기듯 '충격파'가 생기는 것 또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락 콘서트 최전열에 다녀와 본 사람들은 이게 무슨 말인지 알 겁니다.

 

 

 

이러한 군중 밀도가 평방미터당 8명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는 몰린것 자체만으론 위험할 정도까진 아니지만, 5-6명 수준만 되어도 극도로 위험해지는 두가지 상황이 있습니다.

 

1) 병목 지점에 몰릴 때, 2) 누군가가 넘어질 위험이 있을 때.

1번 경우는 '군중 압착(crowd crush)' 라는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슬람 성지순례같은 행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매우 대규모에, 밀도가 높은 군중이 제한된 공간에서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입니다. 이 규모는 동네 하나만큼 클 수도 있고, 복도 너비만큼 작을 수도 있습니다. 군중은 원하는 목적지로 움직이지만, 입구가 막히거나 급격히 꺾이는 코너가 있거나, 한쪽만 열린 출입구 혹은 '반대 방향에서 오는 고밀도 군중'같은 병목 지점에 도달하는 순간 앞쪽의 사람들은 심각한 문제를 당면하게 됩니다.

 

앞쪽의 사람들은 그저 걷을수도 없이 유체처럼 군중의 흐름에 따라 밀려날 뿐이며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습니다. (멈추길 시도한다면 넘어질 것입니다.)

 

압사 사고의 생존자들은 이러한 경험을 마치 '인간의 강'에 떠밀리는 것 같다고 묘사합니다. 군중의 '매우' 앞쪽에 있는 사람은 자기 앞쪽에 사람이 얼마 없는덕에 인구 밀도가 낮아 출입구같은 병목 지점쪽으로 스스로 몸을 움직여 통과할 여유가 있겠지만 (물론 이미 입구가 사람으로 막히지 않은 한)

 

나머지 밀집된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자신이 움직이는게 아닌 압력에 의해 떠내려가는 상태이기 때문에 병목 지점이 좁다면 운좋게 그 좁은 문에 딱 맞게 밀려지지 않는 이상 사람들은 말 그대로 입구에 끼어서 그 틈에 짜내지듯 끼일 것이며, 뒷 사람들의 압력에 의해 더욱 더 짓눌릴 것입니다.

 

끔찍하지만 알맞은 예시로는 이 2003년에 일어난 Station 나이트클럽 화재 동영상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잔인함 주의).

https://youtu.be/zf2YprHzpUI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을 위해 설명하자면,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났는데 아무도 비상구를 신경 쓰지 않았고 (그리고 사람이 드나들 공간이 있는 기타 몇몇 출입구까지) 모두가 정문으로만 몰렸습니다.

 

클럽의 이중문으로 나가려는 군중의 밀도가 너무 커지자 사람들은 끼인채로 출입구에서 의식을 잃어 쓰러져 사람 위에 사람이 쓰러지고 쓰러져서 머리와 팔이 튀어나온 1.8m 높이의 시체의 벽이 가망없이 쌓일 뿐이었고, 문 바깥의 사람들이 아무리 당기고 꺼내려해도 너무 꽉 눌려 도와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끔찍한건, 압사당하는 사람들은 흔히 생각하듯 난폭하게 뛰어다니는 사람들에게 밟혀 죽는게 아닙니다.

 

사실 이건 말 그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인게 높은 밀도의 군중 속에서 사람들은 뛰어다니고 싶어도 움직일 수조차 없고, 발에 밟혀 죽는게 아닌 순전히 위에 깔린 몸뚱아리의 무게들에 의해 압박성 질식 (으스러져서 질식하는 그것이요.)에 의해 죽는 것이죠. 병목 지점에서의 최악인 부분은 완전히 막힌 출입구에서 사람들은 선 채로 으스러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숨을 내뱉고, 다시 숨을 들이키려면 폐를 부풀려야 하는데 순전히 눌리고 있는 압력을 폐로 밀어낼 수가 없어 숨을 들이킬수 없다 보니 질식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 현상은 대략 평방미터당 12명 이상의 사람이 몰릴 때 발생합니다. 이 '군중 압착' 현상은 벽을 무너트리고, 철창을 휘어지게 할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연히 엄청나게 많은 사람도 죽어나가겠죠.

 

다음 시나리오는, 제 개인적으로는 훨씬 끔찍한 것인데, '군중 무너짐' 현상입니다. 이것은 높은 밀도의 군중이 움직이다 누군가 넘어질 때 발생합니다. 만약 당신이 유체처럼 흘러가는 군중 속에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당신 뒤의 사람들이 여러분을 앞으로 밀면, 당신은 차례로 앞의 사람에게 밀치는 힘을 전달하여 군중의 (유체의) 움직임을 일으킬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당신 앞의 사람이 갑작스레 넘어진다면? 더 이상 당신 앞에는 당신이 '기댈 것' (밀치는 힘을 흘려버릴)이 사라지게 되고, 어떻게 되겠습니까? 당신도 넘어지는거죠. 그리고 당신 뒤의 사람도, 그 뒤의 사람도 누군가 도와줄 사람이 있지 않는 이상 아무리 저항해도 새로 생긴 시체의 벽으로 계속하여 밀쳐질 뿐입니다. 군중들은 넘어지며 새로 생긴 공간쪽으로 밀쳐지며 무너지게 되고, 그러면? 새로운 병목 지점이 생기는거죠. 사람이 쌓인 벽이 말이에요.

 

놀랍게도 여기서조차 주요 사인은 깔려 죽는게 아닌 가슴쪽에 가해진 압박으로 '질식'하는 것입니다. 당신 위쪽에 쌓인 1톤의 살덩이들의 압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기 위해선 군중이 그리 빠르게 이동할 필요도 없고, (오히려 전혀 움직이지 않는 관중석의 경우도 예시가 될 수 있겠네요) 가파르거나 미끄러운 내리막길이라면 더더욱 위험합니다.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두 시나리오에서 사망자 수가 급격히 많은 이유는 군중의 힘을 전파하는 사람들은 군중의 뒷열에 있는 사람들인데, 거의 항상 너무 멀리 떨어져있어 앞쪽의 병목 지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종류의 군중은 극도로 시끄럽고 앞쪽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보기 위해 고개를 든 체로 있는것도 본질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뒤쪽의 군중 밀집도는 보통 안전할 수준이라 사람들은 패닉할 이유가 없어 계속해서 걸어나가기 마련이다보니, 그 결과로 군중 앞쪽의 사람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깔려나갈 뿐입니다.

 

또 다른 경우로 불이 났을 경우에는, 종종 앞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사람들이 인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앞으로 밀어내 앞쪽의 참사를 더 가중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타죽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수백명의 사람들이 도와달라 비명을 지르고 사람들에게 멈추거나 뒤로 가달라고 외쳐도 그걸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은 이미 군중에 갇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무언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뒤쪽의 사람들은 그 비명소리를 들을 수 없구요.

 

그래서 이 사우디아라비아 참사의 경우, 이 연례 행사는 기본적으로 모든 무슬림이 (몸에 문제가 있지 않는 한) 일생동안 해야 하는 것이며 4일동안 메카와 주변 지역을 여행하며 일부 종교 의식과 방문 등을 매우 짧은 기간동안 수행해야 합니다.

 

이 짧은 기간덕에 이 행사는 미친듯이 많은 사람이 몰리게 되고 가장 악명 높은 지역중 하나인 Mina라고 불리는 도시에선 악마 돌팔매라 불리는 의식이 행해집니다. 사람들은 특정한 기둥에 돌을 던져야 하는데, 상상할수 있겠듯이 그런 좁은 장소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 위험할 정도로 군중이 붐빌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이 사고는 Mina의 도로 하나가 봉쇄되고 사람들이 우회로를 이용한다던지 하는 몇몇 이유에 의해 발생했습니다. (뉴스들은 그닥 신빙성이 있지가 않은데, 이 행사들이 특정 이유에 의해 과도하게 정치적인 국면으로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점은, 두개의 극도로 밀집된 군중이 서로 반대 방향에서 한 교차로로 다가오고 있었고 결국 위에서 읽은 사태를 일으키기 이르렀습니다.

 

또한 그날은 더위가 극심한 날이었다보니, 깔릴 정도로 인파가 몰리자 사람들이 파리마냥 쓰러지기 시작한것도 어찌보면 당연하겠지요. 지난 20년동안 대략 2년마다 수백의 사람들이 Hajj에서 깔리고 넘어져 죽어나갔습니다.

 

실제로, 지난 50년동안 전 세계적으로 이런 압사 사태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도시화가 보편화되고 도시에 인구 밀집도가 증가함에 따라, 이것은 여러분이 일생동안 직접 경험할 수도 있는 실제 문제입니다.

 

만약 당신이 군중속에 있는데 이러다 압사사고라도 나겠다고 생각이 드셨다면, 아쉽게도 그걸 깨달은 순간엔 이미 너무 늦었을 상황이 높습니다. 반면에, 당신이 정말 진지하게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죽음중에 하나를 피할 용의가 있으시다면, 당신이 군중 속에 있을때 너무 위험한 밀도가 되어가고 있다고 눈치채셨고, (평방미터당 4명 이상) 군중의 흐름이 유체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면, 거기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핵심은 충격파입니다. 만약 당신이 아무리 빠르게 움직이려 해도 군중이 밀어대며 생긴 충격파가 당신의 움직이려는 힘을 물리적으로 압도했을 때를 말하는겁니다. 이런 군중 속에서 당신이 발을 밟힌다면 그대로 신발을 잃어버리게 될겁니다. 신발이 밟힌채로 군중에 떠밀려 발은 빠져 움직이게 될것이니까요. 이런 충격파를 느끼신다면, 절대 맞서려 들지 마십시오.

 

그러다간 넘어지게 될것입니다. 이럴땐 그저 흐름대로 떠밀려가게 두면서, 그 즉시 옆으로 움직이며 가능하다면 대각선 뒤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십시오. 단 넘어지지 않는 것에 최대한 집중하셔야 합니다.

 

당신은 그저 군중 속에서 빠져나가는 것만이 목적이입니다. 그 군중이 목적지 쪽으로 향한다고 해도요. 사람들이 죽기 시작할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그 중 하나가 될수도 있구요.

 

수정: 만약 당신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을 때, 만약 넘어진다면, 여러분의 폐가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 한 '태아 자세'로 넘어지도록 시도하세요. (팔을 가슴과 얼굴쪽으로 구부리고 쭈그린 자세)

 

Station 나이트클럽 화재에서 그저 이 자세를 유지한 것 만으로도 호흡을 확보하고 쌓인 몸뚱아리들이 방화벽처럼 열기를 막아준 덕에 살아남은 사람의 선례가 있습니다.

 

 

압사 사고 대비 태아 자세

최대한 요약

 

1. 사람이 너무 몰리면 군중이 마치 물의 파동처럼 흐르기 시작하고 못움직이는채로 떠밀려가며 좁은 입구, 코너 등에 막혀 깔리기 시작함

2. 가슴쪽이 눌려 폐가 숨을 못들이키는 질식사가 압도적으로 많고 서있는채로도 질식하게됨

3. 뒷쪽은 앞쪽 상황도 모르고 들리지도 않아 계속 걸어가고 앞은 계속 눌림

4. 그러다가 누군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더 심각한 상황

5. 넘어지면 좆됨. 서있을땐 팔짱끼면 폐가 숨쉴 공간 확보 용의, 만약에라도 넘어지면 태아 자세가 그나마 안전

 

7년 전에 올라온 압사 현상 분석글

옛날에도 칼이나 화살맞아 뒤지는 놈들보다 대열 무너져서 밟혀 뒤진놈들이 더 많다드만 귀주에서 고려군이 거란 최정예군 10만 조진것도 십만단위 대군이 진치고 싸우는데 뒤에서 기병대 돌진해오니 대열 무너져서 다뒤졌을듯

 

근현대사 중에 이런 압사 사고가 있었나 고의로 밀었으닌깐 사고가 난 거고 범인 찾는게 맞다고 본다. 사람 많고 내리막길이면 사람이 깔린다?? 겨울 빙판도 아니고?

 

이번 압사 이해안되는점

1. 맨 앞 쪽 공간 없었음?

2. 사람들이 다 넘어졌다해도 금방 일어나지 않음? 찰나의 순간압력으로 순식간에 죽은거임?

3. 좀비영화처럼 뒤엉켜있던데 굴러떨어진거임?

그리고 대체 몇명이 있었길래 150명이나 죽음? 그 골목에 몇천명있었나?

 

밑에서도 올라갈려고 했음. 금방못일어남 본문에도 있듯이 뒷사람이 포개져서 넘어짐. 뒤에서 밀어대서 그런거임.

중간이 아니라 거의 내리막 끄트머리쯤에서 넘어졌을거임. 이게 넘어지면 발에 사람은 걸리지 몸 지탱 못하다보니 걔위로 넘어짐. 일어날 공간도 없음 근데 뒤에서 밀면? 계속 넘어지는겨. 본문에서도 넘어지면 문제 커진다고 나옴. 저 나이트 클럽영상에서도.

 

그러니까 결국 맨 앞줄은 아니고 맨앞줄에서 초입부분수준에서 참사가 난거구나 근데 대체 얼마나 있었길래 150명 죽는게 가능하냐? 저기에 한 천명이상 있던거임?

ㅇㅇ 사람 개많았음
영상한번 보면 이해될거임 한발자국도 자기맘대로 못움직이는데 누가 자꾸 뒤에서 밀어서 출렁출렁 함

다들 잘 모르나보네 맨 앞줄 아님 인파가 3방향에서 몰리는 지점이 있는데 그 지점에서 약간 내리막 부근 거기서 사고터진거임

아 그러면 말이 된다.... 진짜 개 끔찍하네

역시 그렇구나 맨앞이 아니었네

 

옛날에 밥쳐먹으러 홍대갔다가 집가는길 지하철입구에서 저런적 있었는데 나는 목적지랑 반대방향이라 그런가 나름 쉽게 빠져나갔었음

 

팔짱? 수백명 몰려서 뭉개지면 끼고있지도못한다 ㅋㅋ 걍 으스러질듯

 

전근대시대 전쟁에서 사망자가 나오는게 전투할때보단 퇴각할때 진형 무너지면서 압사하거나 넘어진 병사 밟고 지나가거나 해서 더 많이 나왔다는 말 들어본적 있는데 ㄹㅇ임?

진형이 무너져서 압사하는 경우보다는 적의 추격 기병이나 매복병에게 각개격파 당했음

병자호란 때 경상도 근왕군이 진영이 무너져서 사령관을 압사시키고 절벽을 압사자로 매워서 도망친 예가 있긴함

완전 포위해서 섬멸 작전하면 그렇게 되긴 함

 

한니발 / 스키피오

얘네가 포위섬멸을 활용한 대표적인 고대 무장임

칸나이전투나 자마전투에서 상대 병력 80프로 90프로를 회전 한 번에 다 죽임

 

원형으로 포위해서 압박하면 상대와 전투할 수 있는 인원은 적어지고, 안쪽에 있는 병력은 인원당 상대해야 하는 병력이 많아지니 이기기 힘듦.

설상가상으로 앞열에서 죽은 시체를 밖에서 안쪽으로 밀어버리면 시체 압력에 깔려죽고 전의상실함

 

칸나이전투에서 로마군 사망: 44,500명 ~ 사망: 60,000명 포로: 약 19,300명

자마전투에서 카르타고군 사망 20,000 명 / 포로 20,000 명

 

내리막길+미끄러움+시끄러움+병목 다겹쳣네

조선도시가 언덕동내가 많아서 그런 위험 앉고있는 지형이 존나 많음 ㄹㅇ...... 그냥 대규모 인파 몰리는건 사방이 오픈된 광장에서만 해야됨

사방 오픈된 광장에서도 깔려죽은게 미국 콘서트 압사사건임

미국 콘서트는 대부분 매번 사고난다

 

판금갑옷같은거 입으면 괜찮을까?

판금갑옷 입은채로 죽음.

아아.... 역시 가시갑옷만이 답인가.

선가갑 안간자의 최후 ㄷㄷ.

이번에 압사 한 내용 보면 무게 약 18톤 정도로 예상 된다는데 소용 있을까? 판금도 찌그러지겠지

판금이 아니라 풀플레이트 입어도 갑옷째로 찌그러져 죽음

 

이번 사고나 기존 압사 사례 보면 알겠지만 내리막 계단같은게 엄청나게 위험한거였음

사람 많을때는 무조건 피하고 남들보다 천천히 늦게 가야됨

사람 ㅈㄴ 많고 뒤쪽에서 사람이 자빠질 수 있는 상황이다? = ㅈㄴ 위험

 

그 UFC에서 나오는 절대방어자세 취하면 안됨? 바닥에 무릎꿇고 동그랗게 몸 말아서 양 팔꿈치로 땅짚고 양 손으로 머리 감싸는.. 그거면 일단 이론상 하중 300kg까지는 뼈가 버틸 수 있을건데

저기 나오잖아 톤단위의 압력이 가해진다고, 사람 체중 평균 70이라 치고 10명만 위에서 압박해도 700kg인데

일단 절대방어자세에서 체중을 지탱하는건 양 팔이랑 대퇴골뼈임, 이론상 수직방향에서 가해지는 무게는 1톤까지도 버틸 수 있다고는 하더라

평지가 아님 머리와 팔만으로 하중 다 감당해야할수도 있다

 

걍 저런 상황에 날 굳이 집어넣지 않겟음.

콩나물 시루 지하철도 숨막히는데 미쳣다고 ㅅㅂㅋㅋ 자의로 저런데 들어가

진짜 지하철 어떻게 해야함 언젠가 이태원터럼 무조건 사고 난다

 

근데 이건 사고 당하기 전직까지 뒤에서 밀어진 상태에다가 서로 밀착된상태인데 웅크리기를 어캐시전함?

진짜 누가 다 같이 웅크리기합시다 안하는 이상 나혼자 웅크리다가 주변사람이 걸려넘어져서 사고유발할거 같음

 

태어자세는 실제로 어디서 들어본거같다

집단구타 당할 때도 유용한 자세로 자주 소개됨 팔다리로 머리, 목, 전방 흉복부를 효율적으로 보호하는 자세라서

옛날에 위기탈출넘버원에서도 압사편에 나왓던걸로 기억함

 

넘어지는 순간 몸 가누지도 못할거 같은데 저 빽빽한 인파 사이에 저렇게 옆으로 누워서 다리 끌어올릴 공간이 있을거 같지가 않음

그래서 진짜 소름돋는거지 피지컬적인 장단을 제외하면 순전히 그 무너지는 몇초간의 포지션으로 죽고 사는게 결정되는거임 영상에서도 보면 팔다리 쪽이 낀 사람은 두리번거리면서 살아있고 흉부랑 목 쪽이 짜부돼있는 사람은 이미 창백해져있잖어

그래서 글보면 애초 넘어질때부터 최대한 그 자세로 넘어지라고 써있긴함

 

태아자세는 ㄹㅇ 살수도 있겠네

높은 확률로 죽긴 함

확실히 죽는거보단 낮은 확률로라도 살 수 있으면 해볼만할듯

태아자세도 너무 밀리면 등뼈 부러져서 죽음

 

이태원 사고의 경우에서는 태아자세는 못할것 같은데.

간격이 전혀없고 경험담 들어보면 팔도 못움직이고 걷기만 가능한 수준이였다는데 넘어졌을때 내 위쪽에서 누르는 몇톤을 밀어낼 힘 없이는 저 자세를 못 취할듯

넘어진순간부터 일어선 사람이랑 생존환경 격차가 말도안되게 벌어진거라 그냥 다른사람 다리 비집고 뭉개버릴기세로 저자세 억지로 만들어야지

넘어지면 이미 좃된건데 그나마 저거라도 해보라는거고 안넘어지게 노력하는게 우선이래

380kg이면 차피 머리 함몰되겠구만 뭐.. 몸무게 60짜리 인간 6명 이상 올라온거네... 절대 못살아나간다

 

지하철 타면 진짜.. 키커도 사람들 많으니까 파동처럼 휩쓸리게됨. 내몸이 내몸같지가 않음.. 신도림에서 1,2호선 환승통로가면 진짜 오전시간대에 무슨 파도치듯 사람들이 밀리고 움직임. 좁은통로 (병목현상) 계단에서 넘어지고.. 진짜 출퇴근 할때 지하철도 죽기 딱좋은 상황이긴 함

 

직접 겪을수도 있는 문제라는게 ㄹㅇ이었노

ㄹㅇ 이제 사람많은곳 절대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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