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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논문 때문에 실험 준비하다가 이제 생각나서 글써봄.

 

내가 예전에 게임업계 실태 제대로 까준다고 했었지? 한국 게임업계가 은근 수출 효자 종목인 거 같지만 실상은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나 다를 바 없음.

 

이게 게이머들 탓도 지분이 상당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업계 종사자들이 한국인의 나쁜 종특만 골라 만든 게 지금의 한국 게임이다.

 

내 개인적인 바램은 게임업계 세대교체가 일어났으면 좋겠는데 지금 게임업계로 들어오는 신입들에게 그걸 바라긴 어려울 듯.

지금 개발자건 게이머건 20~30대 초반 수준은 양질의 게임을 만들기엔 지금 자리 차지한 30대 후반~40대 마인드랑 별반 차이가 없음.

 

 

먼저 첫 번째, 대한민국 게임업계가 망해가는 근본적인 원인인 도덕성이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이 게임 내부 구조를 황금만능주의로 다 만들어버림.

 

까놓고 얘기해서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온라인, 모바일 게임들 중에 가챠 안 들어간 게임 거의 못봤을 거임.

물론 가챠가 게임 구조에 심각한 영향을 안 미치면 그건 괜찮아. 근데 대한민국은 안 그래. 뽑기 한 방이 게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침.

당장 3N에서 만든 게임들 봐라. 확률을 거치지 않고서는 일정 성장치까지 도달을 못해. 그렇다고 돈 꼬라박는다고 확률이 덮어지냐? 그것도 아님 ㅋㅋㅋㅋ

돈 써도 본전도 못 찾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다.

 

근데 웃긴건 그게 게임업계 종사자들은 당연한 건줄 알아. 유저들한테서 돈 뽑아먹기 가챠만큼 쉬운 게 없고 시스템적으로 만들기 되게 쉬움. 누적확률 1되게끔 배열로 만들어주고 for문이랑 if else나 switch case 몇 개 넣어주면 확률 시스템 완성임 ㅋㅋㅋㅋ 그리고 변명 한 마디 "게임의 밸런스 유지를 위해서다." 이거면 정리 끝.

 

더 웃긴건 그걸 순응하는 개돼지 유저들. 왜냐고? 자기들이 그만큼 꼬라박았으니 다른 놈들도 꼬라박아야 한다는 흔한 요즘 보이는 개돼지들의 쓸데없는 보상심리랑 꼰대 기질이지 ㅋㅋ 그게 잘못됐다고 인식 절대 안함. 솔직히 그럴 능지였으면 그런 게임 안했음.

 

 

두 번째 이게 가장 심각함. 수출액의 대부분이 중국 돈과 자본임.

당장 던파 매출액 대다수가 중국 돈이고 다른 게임사들도 중국 자본이나 돈 들여오는 추세임.

 

이게 슬프지만 한국 게임업계의 현실임. 일본이나 북미, 유럽에서 서비스해서 돈을 제대로 못 벌어오거든 ㅋㅋㅋ

일단 이유를 알려주면 첫 번째, 대한민국 게임 기반은 태반이 PC야. 근데 일본, 북미, 유럽은 콘솔이 짱먹음.

PC게임 하는 게 보이잖아? 거기 입장에서 그 사람은 찐임 ㅋㅋㅋ 그렇다고 병신같은 우리나라와 달리 꼽주거나 그러진 않음.

그러니 한국이랑 기반이 가장 유사한 중국쪽에 투자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돈 벌어오는 거지. 그 돈이 어떻게 만들어진 돈인지도 모른 채로.

 

두 번째, 중국 게이머들 수준 우리나라랑 별반 다를 바 없음. 이게 가장 큼. 걔네 문화 중 하나가 스포츠에 불법 토토 꼬라박기임 ㅋㅋㅋㅋ

니네 최근에 페이커 솔랭가지고 중국 쪽에서 승부가지고 토토했던 사건 아냐? 그만큼 가챠류 문화에 관대한 곳이 중국임.

그러니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게임들이 접근하기 쉽지. 물론 거기 유저들 수준도 우리나라랑 별반 다를 바 없지만 ㅋㅋㅋ

 

 

세 번째는 한국인들 고질적인 종특, 안전불감증과 보신주의.

의외로 보신주의랑 안전불감증이 타 업종 못지 않음. 공무원 사회에 비빌 정도니까 말 다했다.

이게 첫 번째랑도 공유되는 문제점임. 그냥 예전처럼 가챠만 넣어줘도 수익은 나오고 돈도 안정적으로 들어오니까.

그러다 보니 참신한 게임들이 다 한국이 아니라 해외에서 다 나와버리지.

 

당장 피방 점유율 대다수를 먹는 게임들 상당수가 해외 게임들임. 그리고 가챠에 미친 개돼지들 빼고 상당수가 스팀 기반 게임들 하는 추세고.

실제로 해외 게임업계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평가는 애석하게도 "게임은 잘하는데 새로운 게임은 없다"임.

 

요즘 한국 게임사들에서 참신한 게임 내는 거 봤냐? 내가 보기엔 배그를 빼면 거의 없던 걸로 기억함. 대다수가 이름만 바꾸고 기존 시스템이나 게임의 재탕임.

 

 

네 번째는 아마 이건 아무도 언급을 안하지만 개발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거의 다 공감하는 거고 저 세 문제점들의 근본적인 원인임.

 

바로 체급차이.

 

니네 북미쪽에서 컴퓨터공학과 학부나 석박사를 들어가려면 어느 정도 공부해야 되는지 알면 놀랄 거다.

당장 유학생들에게 요구하는 영어 점수가 무려 토플 100이고 현지인들 기준으로도 상위권 대학 기준으로 SAT 2000에 GPA 4를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야 함. 이게 2011년 기준이고 현재까지 계속 요구되는 기준임. 그리고 음지에 있던 실력있는 프로그래머들 발굴해서 양지로 끌어올리는 데도 도가 튼 게 북미임.

 

그리고 들어가서가 더 문제임. 미적분부터 공부 시작해서 교양과목들을 모조리 높은 학점으로 이수해야 함.(최소 3.5 이상)

근데 웃긴건 대학교 들어가서 1/3은 2학년 때 거의 다 때려치고 막 전공 배우기 시작하는 3학년부터는 봤던 애들만 계속보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대학원은 정신나간 수준의 GRE 점수에 학점도 높은 학점(최소 3.7 이상)을 요구함. 문제는 교수들이 학점을 뒤지게 안준다는 거.

 

그리고 더 중요한 점, 북미쪽에서 컴공은 문과나 자연과학으로 간주한다. 근데도 요구사항이 뒤지게 높아.

이게 무슨 얘기나면 북미는 컴퓨터와 인간의 상호작용, 개발 과정에서의 개발자간의 의사소통, 개발자와 사용자 간의 의사소통, 개발자의 배경지식 등의 사회적 요소들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긴다는 거임. 돈으로 따지는 공학의 개념이 아니야.

그래서 북미쪽에서 나오는 논문들이나 프로그램들은 퀄리티가 상당함. 읽어보면 "와 이 정도까지 개발을 한다고?"의 수준임.

 

반면에 대한민국은? 북미쪽에서 나오는 거 재탕이 태반임. 참신한 거 나온 적이 손에 꼽는다.

연구실들 상태가 다 그래. 교수들이 돈 되는 연구들이나 프로젝트만 선택적으로 가져다 대학원생들한테 던져줌. 그렇지 않으면 운영이 안되니까.

그렇다고 학사 졸업하고 회사 들어가면 어떻게 되냐. 챗바퀴 돌아가는 삶임. 변화는 없고 기존 일들의 반복이고.

 

더 ㅈ같은건 학사 졸업자들은 승진 과정에서 체급차이로 석박사들한테 박살남. 대한민국은 저 북미식 과정을 대학원을 가서야 날 것으로 체험하게 만들거든.

그리고 게임업계는 웃기게도 저런 석박사 경험자들을 우대함. 이건 게임업계가 아니라 IT업계가 전체가 다 그런지라 어쩔 수 없음.

 

근데 웃긴건 한국 석박사들은 북미 석박사들한테 게임이 안된다는 거 ㅋㅋㅋㅋ

애초에 배우는 과정이 한국보다 탄탄한데 결과물이 어떻게 나오겠냐고......

 

그래서 블빠, 라이엇빠 같은 게 나올 수 밖에 없는거임. 인프라에서 상대가 안되니까.

 

 

모바일 게임은 중국의 돈벌이 수단이 된지 오래. 도박과 사행성 그리고 돈세탁으로 이용하고 있음

그 의혹 꽤나 많이 돌고 있는데 증거가 없어서 카더라 수준에서 멈춘 상태임.

그리고 그거 앎? 공공연하게 도는 이야기인데 온라인 게임 작업장들 상당수가 해당 게임사에서 근무했던 애들이 돌린다는 말 나옴.

그런소리 들어봤음 그리고 필리핀이랑 동남아에 작업장 차려 놓고 있잖아 중국은 물론이고

 

펄어비스는 게임사가 유저들 상대로 고소 때린 전적이 있는 회사라 이미지가 작살남 ㅋㅋㅋ 까놓고 얘기해서 한국 게임산업은 한 번 엎어졌다가 복구되는게 맞다고 봄

 

하긴 잘나가는 건 계속 우려먹는 것같긴 함. 사골같네 진심

황금만능주의와 천민자본주의의 환상콜라보

게임만 아니라 전반 산업이 카피기계임.그래서 난 포기함. 외국 나가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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