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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의 일이다

 

일 없이 노니며 남 참견하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삼는 이첨지가

바다 마을을 배회하다 어부 하나를 발견하고 시비라도 틀 참으로 다가갔는데

마침 대나무 망태기가 옆에 보이는 것이 아닌가

대나무 망태기안에 게가 가득인데 뚜껑이 없다

 

"여보, 이 안에 게가 전부 살아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습니다."

"도망이라도 치면 어쩌려고 뚜껑을 덮어놓지 않는단 말인가."

 

그러자 어부가 말하기를

 

"당체 조선 게라는 것들은 자기 몸 상하는 것 보다 남 잘 되는 것이 더 걱정인지라,

한 놈이 망태기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다른 놈들이 힘을 합쳐 끌어내립니다.

무슨 뚜껑이 필요하겠습니까."

 

라 하였다.

 

그러자 이첨지는

 

"과연 조선 땅에서는 게나 사람이나 다를 바가 없구나!"

 

감탄하며 큰 깨달음을 얻었다 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라는 말을 그 어떤 언어로도 이해시킬 수 없는 나라져...

근데 현재 대한민국 상황으로 봐서는 맞는 말 이라는게 함정...

틀린 이야기 아닌데. 축구 좋아하는 사람들은 알거임. 바르셀로나 유학생들 FIFA 에 유소년 영입규정을 어겼다라고 고발자가 한국인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던거. 물론 FIFA 가 누가 고발한건지는 알려줄수 없다 라고 못박았지만... 우리사회에서 너무 비일비재한 일이라서...

 

아니 시기 질투는 인간의 당연한 감정이라 이해가는데

한국은 이상한데서 저게 발동이 안되고 또 저게 이상한데서 발동되는게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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