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퇴치방법...폭죽사용기
혹시나 폭죽같은거 사용하시는분 계실거 같아서 올려봅니다
제가 평일 출조가 많고 혼자서 많이 다니기때문에 요즘들어 돼지 많이 만납니다 ㅠㅠ 그래도 굿꿋하게 갑니다
친구랑 2박을 할예정으로 의성권으로 출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친구가 갑자기 일이잡혀 수요일은 혼자서 독조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의성 춘파 낚시 이사장님에게 산속 자그만 둠벙 하나를 소개받았습니다.
단 꼬리표가 붙더군요 맷돼지 밭이라고 ㅋㅋ 전화도 안터진다고
여러분들이 올려 놓으신 글중에 돼지는 화약냄새를 싫어 해서 폭죽같은거 터트려 놓으면 갠찮다는말을 무조건 믿고 미끼 장전하고 폭죽사러 나가봅니다. 의성권작은 마트에는 폭죽을 다 팔더군요,,폭죽이 유용하게 쓰일거 같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산속 둠벙 도착하니 분위기 좋습니다 해 빠지기 전에 점빵 차리고 일단 끼니부터 해결하고 산짐승 내려올만한 길목3군데에 화약냄새 많이 나는 분수 폭죽으로 한번 터트려 봅니다 혼자 분수보고 좋아라 합니다 ㅋㅋ 그리고 이제 안전하다는 생각에 초저녁부터 열심히 쪼으기 시작합니다
해빠지고 8시쯤 되니 둠벙 주위로 고라니들 에워쌉니다. 어라 이것들은 화약냄새 안먹히네 하고 생각하고 무시하고 낚시에 전념합니다
그리고 10시 가까이 된거 같은데 갑자기 쿵쿵쿵 돼지 뛰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로 옆에서 돼지 뛰는 소리 포스가 틀립니다
텐트,밖으로 얼굴내밀고 보니 불과 15미터 내외에 돼지 두마리 아 씨 촙댔다 얼음이 됩니다 여차하면 펴논 좌대우로가서 물에 뛰어들 생각까지 하고 눈만 똥그라니 뜨고 정면 케미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한40분쯤 얼음 자세로 있으니 돼지들 놀다가 산위로 올라가는 소리납니다
휴 .. 한숨쉬고 연거푸 담배3대 땡기고 초조녁에 폭죽은 냄새가 다 날아갔나하고 남은 폭죽 공포의10연발 공중에서 터지는걸로 3발 다시 장전하고 터트려 봅니다 탕!!! 슈~우웅 퍽 30번을 터트립니다
*참고로 혹시 불붙을까봐 뚜레박 물떠놓고 불꽃놀이 했습니다 혹시 사용해 보실분 산불조심하시고 대비책 준비해 놓으세요 ^^*
야밤에 산속에 혼자 불꽃놀이 하니 이쁘기도 분위기 쥑입니다 초저녁에 바람이 좀 불었는데 지금은 바람도 안불고 화약냄새 진동합니다
마음에 안정이 찾아오고 다시 담배 한모금빨고 쪼읍니다 근데 5분도 지나지 않아서 또 쿵!쿵!쿵! 후다닥
소리가 좀전보다 많이 납니다 이번엔 고개도 못돌리고 눈만 우측으로 째봅니다
이런 제길 올라간 두놈 형들까지 델고 4마리가 눈에 보입니다.
에라이 차로 뛰어야 하나??자리에서 차까지 거리5미터 차에서 돼지약7~8미터 뛰다가 한번 자빠지면 모든게 끝납니다 고민고민하다가 최후의 걸정!!! 그대로 다시 얼음이됩니다 ㅡㅡ;;
그리곤 두시간이 지납니다 다리에 쥐도 나고 죽것습니다 돼지들 갈 생각도 안합니다 조금지나니 둠벙 상류쪽으로 내려 오더니 물먹기시작
전 지금이 기회다 차로 냅다 뛰고 문닫고 뒷유리 통해서 돼지들 구경합니다 다시 밭으로 오더니 고구마밭두개를 배추는냅둠 ;;아작을 냅니다
그리곤 새벽3시 30분이 지나서야 사라지더군요 차안에서 4시까정 있다가 조용히 나가서 다시 열넊모드들어갔습니다
7시되니 밭주인 올라 오십니다.따뜻한 커피한잔끓여 돼지 내려온이야기랑 폭족터트린이야기 하니 허허허 하며 비웃으십니다 ㅋㅋㅋ
요즘돼지 총 소리 총알 화약냄새하고 폭족하고 구분한답니다 ㅠㅠ
제가 요근래 근1달반동안 의성권만 1주일에 최소 두번씩 출조를하면서 느낀건데 정말 여러명이 아님 돼지 내려옵니다
특히 상류 골쪽으로..
정답은 혼자서는 산속 골짜기 산짐승 다니는 길엔 들어가지 마시고 제일중요한건 자기네들이 뭐를하던 가만히 있음 갠춘합니다. 다만 차가 가까이 있으시면 차로 대피 하세요 혹시모르니까 ㅎㅎ
거듭말씀 드리지만 가만히 놔두심 지네들한테 해코지 안하면 별일 없을듯 합니다
날씨가 이제 제법 싸늘해 지는거 같습니다. 방한준비 철저히 하시고 안출하십시요^^
맹수입니다, 산돼지~
어휴, 고생하셨네요진짜 총의 화약냄새와 폭죽의 화약냄새를 구분한다(?) 같은 화약인데 성분분석의 정밀도까지, 의성군 돼지청 csi에 근무하는 돼지만나셨는듯 거의 지능이 수능봐도 될 수준이네요 의성군 독조파였던 저로서도 총기 휴대하는 수밖에는 없는 것인지 답이 안나오는군요 무탈이시니 다행이시고고생많으셨습니다
멧돼지가 옆에 오더라도 그냥 소리없이 조용히 계시면 대부분 좀있다 올라갑니다. 섯부른 자극은 큰 화를 불러옵니다.
전에 티비를 보니 멧돼지에 농작물 피해를 심하게 입는지역에선 사람 머리카락을 밭에 걸어 두더군요. 멀리 읍내에 나가서 미용실에 모여있는 머리카락 싹모아서 양파망 같은데다 한웅큼씩 넣어서 밭가장자리에 걸어놓으니 이틀은 간답니다. 멧돼지가 사람을 무서워한다는군요 언제 기회되시면 한번시도해보세요 ㅎㅎ 저는귀신 나올까봐 겁이나서
폭죽도안통하다니..이런,,ㅎ 한밤에불꽃놀이는 제법 괜찮았을것 같습니다~^^ 저도이젠 깊숙한데는 혼자안드가야겠습니다. 믿었던폭죽이.....ㅜㅜ
맷돼지 발자국소리만나도 얼음되는 1인 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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