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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누군가가 진지하게 물어봤어요.

'군대 팅커벨이 뭐야?'

아....

씨팍.... 이제는 잊었다고 생각했건만...

제가 03군번입니다만

아직도 '그것'을 떠올리면 온 몸에 털이란 털은 전부 바짝 서는 느낌이 듭니다.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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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군부대 막사는 산을 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벌레가 많이 꼬이는 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하죠.

특히 여름의 경우 일명 아디다스 모기(삼줄모기)같은 모기로 근무설때나 야외훈련때 몹시 곤혹을 치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기는 사실 잡으면 그만이다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신경질이 좀 나긴 하지만 그래도 막을 방법이 제법 있습니다만...(아. 여담인데 아디다스 모기의 진짜 이름은 오리엔탈 타이거 모스키토)

 

 

이 녀석.

네, 팅커벨의 방문은 누구도 막기가 어렵습니다.

사방이 막힌 막사를 어떻게 그렇게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을까요...?

누군지 한 번 보지요.

 

 

<출처: 친절한(?) 네이버 지식백과>

 

이름: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

 

크기: 좌측 날깨 끝부터 우측 날개 끝까지 8~15cm 까지 육성상태에 따라 제각각이나 평균 10cm 정도

 

색깔: 옥색빛 같이 은은한 녹색이지만 이것 역시 색이 진한놈 연한놈 제각각임.

 

 

특징

> 날개가 얇아서 쉽게 찢어진다. 흡사 글라이더의 종이 날개같이 얇고 펄럭거리는 재질. (아나... 오그라든다..)

> 비행하는 모습은 보기가 굉장히 힘들고 대개 벽이나 창문에 붙거나 심지어는 사람의 등이나 어깨에 붙어서 실내에 같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뻐----억!!)

> 나방은 대게 주광성(빛을 향하는 성질)이나 이 놈은 빛에 큰 집착을 갖지 않는듯.

 

구제방법: 화염방사기(에프킬라+라이터)

>날개가 얇아서 불에 약하다.

 

군대 팅커벨의 명실공히 No.1

처음보는 사람들은 괜찮다. 예쁘다는 반응이지만

과연 밥상 위에 올라가 있는 그녀를 보고 당신은 태연하실 수 있을지...

당신의 옷에 붙어 당신과 함께 외출하고 픈 그녀를 과연 받아줄 수 있을 것인지...

 

 

<출처: 구글링>

 

이름: 박각시나방

 

크기: 온전한 모습으로 생포한 적이 없음. 대략 8~10cm 정도로 좀 작은 편이지만 알이 굵다.(몸이 두꺼움)

옆에서 보면 새와 비슷하게 생김. 조금 큰 놈은 참새보다 큼.

날개 모양으로 이름이 달라지는데 끝 부분이 갈고리처럼 꺽인 놈은 갈고리 박각시라고 분류되는듯.

 

색깔: 대부분 갈색 계통이 많고 드물게 녹색도 있음. 색깔은 꽤 다양함.

 

 

특징

> 가변익!(..?) 사진으로만 보면 저대로 제트기처럼 슝- 날아갈 거 같지만 비행을 위해 날개를 전개할 때 나비랑 비슷한 모양이 됨.

> 몸통이 굉장히 통통해서 정말 작은 새랑 몸집이 비슷해 보일 정도.

> 대표적인 주광성. 불빛이 있는 곳에서 거의 반드시 만날 수 있다.(그래서 잡기가 쉽다.)

> 굉장히 생긴게 압박스럽다. 날 노려보는 거 같다.

 

구제방법: 타격무기 일절.

>솔직히 때려잡는거 말고는 답이 없다.

온 몸을 털 비슷한게 덮고 있는데 잘 타지도 않는다...

 

산누에와 함께 군생활의 악몽으로 남는 박각시.

산누에와는 달리 모양은 비슷하지만 다양한 컬러 바리에이션으로 보는이의 눈이 즐겁다.(?)

일단 생긴게 굉장히 무서우며 대게 집기(TV대, 테이블, 선반 등)에 붙어있는 경우가 많음.

밖에 있는 놈들은 저녁 내내 막사에 붙어 있다가 새벽이 되서 이슬을 맞으면 날개가 무거워지는지 땅에 떨어지는 놈들이 있는데 아침구보때마다 발에 밟히는 놈들은 우드득- 우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알이 굵음.

이 때문에 구보후에는 항상 전투화 밑바닥을 잘 닦고 막사에 들어가야 했음.

 

 

<출처: 자원식물백과>

 

 

이름: 참나무산누에나방

 

크기: 기억이 잘 안나지만 최소한 10cm 이상. 사진은 비행형태이고 평소에는 박각시처럼 날개를 접음.

 

색깔: 대부분 노란색 계통. 가끔 회색빛깔이 나는 놈도 섞어올 때가 있음.

 

 

특징

> 눈의 무늬가 대략 혐오. 날개를 접어도 혐오.

> 날개를 접는 경우 옆으로 길어 보인다.

> ...일단 싫다..

 

구제방법: 화학약품(에프킬라나 없으면 공업용 먼지제거스프레이를 이용하기도 했음)

 

가장 흔하게 접했던 팅커벨 중 하나.

특히 비행형태는 거의 볼 수가 없었고 벽에 붙어서 쉬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생긴 거 자체가 일단 무시무시함.

딱 1분만 처다보고 있으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멘붕이 오게 함.

 

 

<출처: 확인불가/문제시 삭제 합니다.>

 

이름: 산왕물결나방

 

크기: 살아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고 사체만 확인. 날개 폭만 봤을때는 대략 12~14cm 가량.

 

색깔: 굉장히 어두운 계통. 70% 이상이 검은색.

 

 

특징

> 미친 존재감.

> 이 놈의 본명을 이제서야 알다니...

> ...아니 차라리 모를 걸 그랬어.

 

구제방법: 일단 도망쳐.

 

이정도면 팅커벨이 아니라 드래곤이라고 해야하려나...

정말 위압적인 모습임.

이 녀석을 처음 본 것은 비가 심하게 온 후 아침 막사 청소시간.

바닥에 무언가 시커먼 것이 널부러져있길래 나무 껍데기가 떨어진 것인 줄 알고 손으로 집으려 했으나...

......했으나.

그 모양과 형태로 보아 나무 껍데기는 절대 아닌 것을 직감하고 온 몸의 신경이 곧추섰었다.

 

난 내가 그렇게 많은 욕을 알고 있는 줄 몰랐다...

 

 

다른 분들도 가끔 보러와주시니까 최대한 이쁜(...) 사진으로만 골라서 올려봅니다.

군대 팅커벨이요..... 하하하...

저녁 근무 타임때 막사에서 나가야되는데 유리문에 잔뜩 붙어있는 팅커벨들.

...안 겪어 본 사람은 모른다. 절대...

그 모양, 색깔이 제각각인 놈들이 빨리 나와서 같이 놀자고 나한테 날아오려고 할 때 그 소름.

그 공포. 그 절망감. 그 두려움.

 

아침 저녁으로 곤충박물관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냥 밖에서 보면 전시관이에요.

 

하절기는 동절기와 다르게 아침 일과에 하나 추가되는 작업이 있는데 그게 나방제거였습니다.

막사 벽이며 창문, 정문 할 거 없이 붙어있는 놈들을 전부 제거해야했죠.

아.... 그 놈들을 쓸어담았을때의 느낌이란 정말...

옭.... 소름돋아....

 

가징 위험한 시기는 화장실에서 마주쳤을 때입니다.

다행히 흡연자라면 라이터로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자. 이것이 바로 군대 팅커벨의 실체입니다.

....귀엽죠?

 

보너스.

다들 보기 싫겠지만

군대 팅커벨을 뛰어넘는 최강의 팅커벨편은 이 쪽 링크로

 

자... 다들 Chaos에 빠져봅시다.

 

 

군대 팅커벨을 뛰어넘는 최강의 팅커벨.

 

 

지난 번 그냥 장난삼아 써 본 군대 팅커벨 포스트가 생각외로 호응이 좋아서...

그냥 이번에 막 나가기로 결심.

무너지기 직전의 멘탈을 간신히 부여잡고 상상하기 어려운 초특급 블록버스터급 팅커벨을 소개합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소개했던 애들은 정말 이들에 비하면 말 그대로 요정이죠. 요정.

아아.... 지금이라도 하지 말까.... 손가락이 자동적으로 접힌다으....

 

<<주의>>

본 포스팅은 수위가 높은 그로데스크한 표현 혹은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임신부, 노약자, 영유아 혹은 유리멘탈의 소유자 분들은 바라옵건데.

...당장 도망쳐..!!

 

 

이거... 합성 아니다.

일부러 나방 키운거 아니다....

진짜 저 크기다....

 

이름: Thysania agrippina(딱히 우리나라말로 설명이 안된다.)

 

 

크기: 제일 큰 놈의 날개폭이 28.9cm 였다고 한다....(털썩)

 

 

색깔: 그냥 봐봐. 난 더 이상 안되겠다...

 

 

특징

> 별로 .....알고 싶진 않은데.

> 밤나방과. 남아메리카 등지에서 서식한다고 함.

> ....젠장 나무잎에 F-15 전투기가 앉아있네....

> 지구상에서 가장 큰 팅커벨이시다.

> 저 손 내민 인간 멘탈은 정말 강철인듯.

 

 

구제방법: ...잡아서 어쩌려고? 베어그릴스처럼 입에 넣어보시게?

 

흐흐흐흐흐흐흐흐아핳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 흐.... 흐콰한다...!!!!

 

괜히 알아봤어!!!

괜히 찾아봤어!!!

괜히 기억했어!!!

 

하지만...

이걸로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어야 할 것이야....

 

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거짓말이라고 해줘어어!!

젭알!!! 이건 합성이야 병시나!!! 라고 누가 좀 말해줘!!!!!!!!!!!!!!!!!!!!!!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사실은 새 인거지!!!! 그런거지!!!????

내 나방이 이렇게 거대할 리 없어!!!!!!!!!!!!!!!!!!!!!!!!!!!!!!!!!!!!!!!!!!!!!!!!!!!!!!!!!!!!!

저 여자 사실은 지금 혼이 나간거 아니야??? 엉???? 그렇지??? 그런거지!!!!!!

 

(모든 이성이 날아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름: ....아... 아.... 아틀라스 대왕 산누에 나방....(털썩)

날개 끝이.. 뱀머리 같다고 해서 배.... 뱀머리나방이라고도 한다네.... 글쎄. 하하하....

 

크기: 25~30cm, 세상에서 가장 큰 나방으로 기네스에 올라가있음.(만렙이시다...)

실제로는 맥시멈 크기가 26.2cm였다고 하는데 30cm 짜리도 있다는 제보가 있어서 일단 기재해 봄.

 

색깔: 보시는 바와 같이 좀 사는 집에서 까는 카펫 느낌임. ....아니 그냥 카페트 아닐까... 그렇게 믿고 싶은데...

 

특징

> 맨인블랙에서 나오는 기억 지우는 기구가 정말 필요하다. 지금... 당장! Right Now!!

> 크기는 큰데 사람한테는 해를 끼치지 않음. 이미 충분히 끼치는 거 같은데....

> 수명이 일주일 정도로 극히 짧은 편.

>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독을 가지고 계신다.... 날아다니는 이지스다....

> 용왕에 필적하는 범접할 수 없는 포스.

 

구제방법: 그냥 일주일을 기다려라...

 

다행이라면 다행인게 우리나라에는 표본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동남아 등지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아틀라스 나방은 정말. 진짜. 레알.

절대적인 공포라는 표현 이외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아이패드에 앉으면 아이패드가 다 가려지는 크기다.

아 ㅆㅂ.... 상상해버렸어....... 미친...!!!

 

위엣놈하고는 크기로 거의 지구 1짱을 다투는데

날개 폭으로는 경쟁이 되지만 면적 면에서는 게임이 되지 않는다....

 

오로지 시간만이 이 자를 굴복시킬 수 있다.

 

여담이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큰 나비님은 퀸 알렉산드라 제비나비라고 하는데 날개폭이 가장 큰 놈이

28cm 정도 였다고 합니다.

 

그 정도면.....

새도 안먹습니다.

거미줄에 걸리면 거미줄도 갈갈히 찢어놀 기세....

 

위엄돋는 최종결전사양급 팅커벨님들이었습니다.

이거야 말로 진짜 팅커벨이 아니라 드래곤이네요. 드래곤.

 

몰라.... 뭐야 이거.... 무서워........

 

 

팅커벨을 본 기억이 없는 것 같은데. 나름 전방이였는데 왜 난 못 봤을까. 대신 날개 한장이 내 손바닥 만한 나방 놈이 날아 댕기더라.

나 진짜 요정인줄 알았음. 날개 펼친개 양손합친것보다 더 커

초록색은 몸뚱아리는 작아서 괜찮은데 갈색은 몸자체가 커서 밟으면 으아 ㅡㅡ 질감은 둘째치고 내뱉는게 ...

야간에 투광등 때문에 아침에 창문열다 깜놀한적만음 ㅡㅡ;;

독립중대로 산꼭대기서 근무했었는데 사람 아무도 안쓰던 탁구실인가? 가 있었거든 워낙 후비진곳에 있었고 전방에 독립중대 산꼭대기라 애들 잘 안가던 곳... 어느날 행보관이 거가서 청소하라고 한개 소대를 보냈는데 가보니 거짓말안하고 저넘들 시체가 그 탁구장에 산을이루더라 역겨워 죽는줄 알았음.

나는 어제 ㅅㅂ 편의점 야간알바 하는데 사진보단 좀 작은게 들어와가지고 아오 잡겠다고 존나 ㅈㄹ한게

외등을 켜도 어둡길래 보니까 팅커벨 때문이였음

 

 

 

군대 팅커벨이란 무엇인가!

최근에 누군가가 진지하게 물어봤어요. '군대 팅커벨이 뭐야?' 아.... 씨팍.... 이제는 잊었다고 생각했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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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팅커벨을 뛰어넘는 최강의 팅커벨.(최종결전사양Ver)

지난 번 그냥 장난삼아 써 본 군대 팅커벨 포스트가 생각외로 호응이 좋아서... 그냥 이번에 막 나가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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