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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니티 번역은 진짜 내 인생 최악의 실수 중 하나임.

 

 

어디서 라리안이 유저번역을 공식으로 채택한 좋은 예시라고 적혀있는 걸 보고 빡쳐서 씀

라리안 이 새끼들은 절대 좋은 예제는 못되고 그냥 운좋게 거저먹은 새끼들이고 사후관리는 좆병신 그 자체임.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번 써봄.

 

일단 나는 2017년에 팀왈도 이름으로 유저번역을 시작했고 약 2018년 7월까지 총대로 뭔가를 했었음.

한 18년도 5월까지는 유저번역으로 이런저런 온갖 잡다한 일 맡아서했지. 그쯤해서 내 다음 총대가 어떻게 라리안하고 연락닿더니 나랑도 연락을 이어줬음.

 

라리안에서 돈을 준다고 하더라, 그래서 좋다고 했지. 나도 돈 받고하는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 번역하는 거 보면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

 

근데 그 사람들한테 돈을 준다니 얼마나 좋아.

그런데 돈을 짜게 제안하더라. 업계 최저 요율보다는 좀 더 높았던 걸로 기억함. 게다가 디오씬 게임 단어가 어려운 부분도 존나 많잖아? 설정도 복잡하고. 사실상 그냥 최저수준으로 준 거지. 뭐, 돈을 준다는 것만해도 고마울 수도 있고 얼굴도 모르는 외국놈들한테 그정도만 준다고 해도 큰 리스크니 그럴 수도 있지. 거기까지는 사실 좋았어.

 

그런데 법인을 만들라는 까다로운 조건에 번역에 대한 지원 연락을 해도 듣는 둥 마는 둥 하길래 빡쳐서, 그냥 떄려치고, 다음 총대가 한다길래 넘겨줌.

 

 

이게 가장 큰 실수였음.

씨발 그냥 라리안 좆까고 유저번역으로 완성했으면 모든 게 깔끔하게 끝났을 거임. 게이머도 행복하고 번역자도 후딱 끝나서 나았을 거임.

 

이 때 나오면서 내가 다음 총대한테 한 말이 딱 두 개 였는데, 번역자들한테 돈 제대로 챙겨주라는 거랑 팀왈도에서 번역에 참여한 사람들한테 최소한의 선물이라도 주라는 거 였음.

그 때는 알겠다고 네네 하던데, 당연히 둘 다 안 지켜졌겠지.

번역에 참여했던 사람들 혹시 라리안에서 고맙다고 형식적인 메일이라도 왔니?

 

그리고 내가 나올 때가 10월이었고, 그 때 완성 기한을 추정했을 때에는 2019년 1월 완성이었음.

 

근데 5월에 나오더라. 그럴 수도 있지.

근데 상태가 구려. 검수를 끝내고 나온 게 아니었어.

 

그냥 내놓은 거야. 그럴 수도 있지.

그럼 이제 번역자들한테 돈을 줘야하잖아? 근데 총대가 못 준대.

 

 

검수가 안 되어서 번역 질을 평가할 수가 없대. 번역 질을 평가해야 돈을 줄 수 있대.

공정한 분배는 중요하니까, 돈을 안 줄 수도 있어. 8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준비할 수도 있었지만, 안 줄 수도 있어. 그럴 수도 있지.

 

근데 그게 1년이 지나가더라? 1년이나 임금 체불을 했다고.

 

그래서 내가 좀 도와주려고 라리안에 연락하니 한참 뒤에, 자기들 알 바가 아니래. 한국 총대가 알아서 할 거래.

아 그래, 먼 외국에서 임금 체불이 일어났는데, 어떻게 도와줘.

 

그래 평가가 안 되니까 임금 체불 좀 할수도 있어. 게이머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잘만 게임해도 임금체불을 할 수도 있어. 그럴 수도 있지.

 

근데, 그러고 법인만들었다고 한 것도 없는데 세금 내면서 천만원을 그대로 날리더라.

 

그래, 내 다음 총대가 실수할 수도 있지. 천만원 그거 월급 3달치 밖에 안 되니까. 그럴 수도 있지.

그래서 법인은 라리안이 만들라고 요청했으니까, 그 건에 대해서 라리안한테 문의를 했대.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모른데.

근데 1년동안 연락이 없더라. 아 그래, 코로나때문에 늦을 수도 있지. 그럴 수도 있어.

 

이 모든 어이없는 상황에서 라리안은 아무런 역할도 안 했어. 다 그럴 수도 있지.

 

내가 5월에 번역 지원받으려고 슬랙 초대해달라고 그 간단한 요청을 했는데 내가 나가는 10월까지 초대를 안 해줄 수도 있어. 그럴 수도 있지.

 

기껏 유저들 모아서 번역한다음, 무상으로 모든 걸 이전해줬지만 나가는 그 순간까지 우리한테 감사한마디 없을 수도 있어. 그럴 수도 있지.

 

 

공식 번역을 유저 번역인 팀왈도 번역으로 50%를 채워놓고 팀왈도나 유저 번역자에 대한 언급 하나 없을 수도 있어. 그럴 수도 있지.

 

2019년 5월에 검수 약속해놓고 2년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을 수도 있어. 그럴 수도 있지.

총대가 실수해서 1000만원을 까먹고 그거에 대한 책임 하나도 안 지고 자기 몫에서는 하나도 안 떼고 그냥 지나갈 수도 있어. 그럴 수도 있지.

 

라리안이 팬 번역을 주워먹으면서 거기에 가장 기여한 팬에 대해 전혀 신경안 쓸 수도 있지. 다 그럴 수도 있어. 왜냐고?

 

헬조선에서 모두에게 좋은 일좀 하려면 그걸 편취하려는 개씨발새끼들이 기어나오는 건 존나 당연한 일이니까.

하지만 그래도 내 다음 사람들은 나처럼 이런 병신짓을 벌여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안 줬으면 좋겠다.

 

사회초년생이나 어떤 분야에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이 글을 보고 갑작스런 기회같아보이는 큰 제안에 흥분하지 말고 주위 지인들과 잘 논의 하길 바래.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디비니티 번역을 시작해가지고 번역에 참여했던 모든 핫산들에게 정당한 대우를 못 해줘서 진심으로 미안하다.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2

3줄 요약

 

1. 글쓴이는 어디서 라리안이 유저번역을 정식 번역으로 채택한 좋은 예라는 이야기를 봤다.

2. 유저번역의 총대였던 글쓴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3. 정식 번역의 총대는 글쓴이와의 약속을 모두 못 지켰으며, 지금도 진행 중이다.

추가: 글쓴이가 개거품을 무는 이유는 유저 번역할 때 이전에 같이 작업한 유저 번역자들을 끌고왔고 이에 책임감을 느껴서이다.

 

https://gall.dcinside.com/m/divinity/51058

 

 

세금으로 날라간 천만원은 1년동안 소식이 없기는 한데, 주장한 그대로 진행 중 일수도 있고 아니면 댓글에 달아준 것처럼 떼어먹을 수도 있겠지.

다만, 번역자들한테 돈 준 것도 1년 동안 미루다 내가 연락하고나서 준 걸로 보아 언급 안하면 치일피일 미룰 확률은 매우 높음.

그거 어차피 내돈도 아니고 난 그냥 라리안은 유저 번역을 공식으로 채택한 좋은 예제가 절대 아니라는 것만 말하고 싶었음. 번역자들 대우도 그렇고 처리 과정도 그렇고 검수도 제대로 안 해서 번역 퀄리티도 좆같으니까

 

뭐야 다음 총대가 돈먹고 튀었다는거 ㄹㅇ 이었음?

자본주의사회에서 무상으로 한단 새끼들 대접해주는거봄? 결국 이익집단만이 바라는 결과를 얻는거임

다키스트 던전이랑 데바데 번역도 안 좋게 끝났었는데 그런거 보면 ㄹㅇ 씁쓸하더라

조선족한테 번역맡긴 레드훅하고 다를 거 하나없네 ㅋㅋㅋ

 

사업자등록하고 세금 발생한거는 매출이 발생했다는건데 라리안은 제대로 지급한거 아님? 법인 거래창구를 너무 대충 만 들어서 먹튀당한거 아님? 쟤네는 한국 지사가 있는것도 아니고 해줄 수 있는건 없어보이는데

 

칸트나 토머스홉스도 자연상태에서 인간은 이기적이다라고 했는데 공유지의 비극만 봐도 인간은 원래 이기적이야 무상으로 해주고 무언가를 바라는순간 통수맞을때 분노가 두배로 됨 그럴거면 애초에 안하는게 맞는데 돈받으려면 법인만들어야되는건 맞는데 다음총대가 너무 무능했음 이사이에 라리안도 뭐 해줄수있는게 있었나

 

헐...발더스 게이트3 한글화 기대했는데 이런 전례가 있으면 답도 없겠다야...

 

본문에서 저격한 총대는 공지 올라간 E 총대임?

와... 덕분에 존나 재밌게 플레이 했었는데 이런 비하인드가 있었다니;;;

근데 이거 만든 법인은 어디 안사라지고 사용 가능하니까 다음번에 일 일어난다면 재활용에 써보세요

법 관련 도움 드리고 싶은데 이젠 뭐 다 벌여진 일이니 할 수 있는게 없군요

 

글쓴이가 고생 엄청 많았네 디비티니2 완전 재밌게 했는데

자려고 누웠다 생각하니 갑자기 화나서 새벽에 쓴 글이라... 이러니 저려니해도 번역은 끝나서 제 3자인 게이머 입장에서는 아무 상관없는 거고 라리안에서 번역을 담당한 사람도 아주 일부에 불과할테니.

게다가 내 글이 개판이여서 다음 총대가 할 말이 많았으면 나도 정말로 좋겠음... 와서 사정을 이야기를 해가지고 오해를 전부 풀어 어떻게든 납득할만한 이야기가 나와서 나도 내가 끌어들인 사람들한테 미안한 감정을 좀 덜고 싶거든

 

와 라리안 개실망이네

벨기에 라리안 일처리 개판이네

역시 사기와 횡령의 민족 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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