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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범쨩입니다

 

오늘은 조금 속상한 내용을 들고 왔습니다

 

 

사실 포트로얄 순위가 점점 오를수록,

한 가지 걱정이 있었는데

 

'1위를 혹시나 하게 되면, 현타가 씨게 와서 지금 이 의욕들이 사라지면 어쩌지..?'

뭐 이런 거였습니다..

 

 

근데 막상 1위를 하고 나니까, 아직 누가 점수를 깬 것도 아닌데

이번엔 19000점을 찍어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한 이틀인가 쉬고 오늘 새벽에 집에 와서

또다시 경건한 마음으로 마운트하고, -140도쯤에서 웜업 벤치 돌리고 있었는데

 

평소엔 잘 크랙이 나지 않는

비교적 따뜻한 온도인 -140도 정도에서 땪! 써멀 크랙이 생기더니

시스템이 아예 셧다운 되었습니다

 

 

 

아 마운트를 진짜 거지같이 했나 보다.. 하면서

팟을 언마운트하고, GPU 코어에 써멀을 닦아내고 있는데

뭔가 보이더라고요

 

뭐가 보이냐고요..?

영원한 안식에 들어간 제3090 킹핀의 심장이 보였습니다 ^,,^...

 

 

상상만 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는데

상상 속에서는

 

안돼!!! 왜!!! 안돼애!!!!!!!!!

할 것 같았는데, 실제로 일이 벌어지고 나니까

 

허허... 하하... 어... 갔구나.. 갔어..

힘들었지..? 그래.. 조심히 가라.. 고생했다..

약간 이런 측은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네. 여러분. 저에게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하던

제 카드가 사망했습니다.

 

사인 : 과한 코어 갈이와 지속적인 액체질소 고문으로 인한

스트레스 누적으로 사망

 

최근 들어 기존에 들어가던 클럭보다 3-4 스탑 정도 덜 들어가기도 하고

이전보다 많이 불안정해졌다고 느꼈는데

아마 그래서 그랬나 봅니다..

 

 

 

킹핀 형의 싸인이 돼 있는 내 카드..

보낼 땐 보내더라도 깨끗이 씻겨주기로 했습니다

초음파 세척기로 구석구석 깨끗하게 씻겨 주었어요

초음파 세척하고 나니까 코어가 본격적으로 깨져 나오기 시작하네요

이.. 입관을 시작하겠습니다

힘들었지...?

맨날 옷 벗겨놓고 못살게 굴어서 미안하다 야..

덕분에 진짜 즐거웠다

이제 푹 쉬어

먼 길 가는데 심심하지 말라고

위문공연을 해 줬습니다

 

1. 그냥 생각난 춤

2. 작두 타기

3. 트월킹

 

 

푹 쉬어 고마웠....

 

띠링! 띠링!

제이콥(EVGA SALES DIRECTOR)

 

제이콥: 야. 코어 박살 났다고?

범쨩 : ㅇㅇ.. 어카누..

제이콥 : 야. 보내. 코어 다이만 통째로 바꿔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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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살려??? 이걸 해줘???

어.. 어디서 많이 본모습인데..?

 

그렇게 제 킹핀은 심장 이식을 받으러

대만 2차 원정을 떠났습니다

범쨩 : 형. EVGA 승인 받으면 수리해줄수 있는거야? (사실 이미 받음)

킹핀 : ㅇㅇ

범쨩 : 와앀 나 살면서 들어본 얘기 중에 제일 감동적인 거 알아...?

뭐야 지금 내 볼에 흐르는 거..?

아 비구나 너무 감동해서 눈물인 줄 알았네 ^,,^

 

https://quasarzone.com/bbs/qf_vga/views/2778393

 

아니 진짜 이 형들 뭐예요...?

EVGA 뭐냐고요...

덕중의 덕은 양덕이라더니 이걸 살려...?

 

 

여러분

제 킹핀 카드가 죽었어요. 아니 죽었었는데요?

다시 지옥에서 억지로 끄집어 내게 되었어요

 

물론 다른 정상적인 유저분들에게 이 정도의 RMA는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저.. 저.. 정말 놀랍습니다..

 

그럼 다음 후기는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킹핀으로 뵙겠습니다..

 

 

킹핀 카드(현재 심정지 상태) : 이 x끼들이 진짜 ㅠㅠ

 

실컷 고문당하다 죽어서 이제 드디어 끝이구나... 싶었는데 눈 떴더니 고문실 안 진료소

 

 

evga rma가 좋긴 하네 쟤는 홍보 목적으로 해준 거겠지만

 

그런데 일반 사용자면 절대 rma 안 해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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