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건 다름아닌 교과서였다
컴퓨터박사 안철수 그는 V3라는 것을 전국민에게 배포하였고 이 나라가 사이버강국 IT강국이 되는데 지대한 관심과 헌신을 했다. 어려서부터 독서를 즐긴 나는 안철수라는 이름은 더더욱 익숙하게 되었다. 난 늘 그를 존경했다.
그가 정치에 입문하고 보인 통큰 양보라는 것을 보며 그것도 두번이나 하는 것을 보며 저사람은 '대인'이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아주 멍청했다. 사실 보수정당을 싫어하지도 진보정당을 싫어하지도 않는 '정치라는 것을 몰라서 중도인' 한 사람으로서 안철수는 내게 신선히 다가왔다 역시 어려서부터 알고있던 위인이라 그런지 그릇의 크기가 다르다 느꼈다.
그가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19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제 그도 정치신인이 아닌 정치거물이 되었다. 짠한 느낌을 받았다.
그 이후 난 안철수를 지지하게되었고 뚜벅뚜벅 걸으며 국민곁으로 다가가던 2017당시의 안철수는 내게 감동을 주었다. (아 물론 이 감동은 그만큼 분노로 바뀌었다. 속에서 천불이나니 이 기억도 슬슬 지워야겠다.)
여기 눈팅만 하더라도, 안철수 맛을 보았다하며 안철수 정치연대기가 나오는 글이 한두개가 아니기에 그 이력을 굳이 또 쓰지않겠다.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내가 쌓이고 쌓였으나 그래도 믿고 그래도 응원했던 지난 몇년의 사건들을 직접 쓰다보면 차마 이 글을 올리지 못하고 이 젊은 나이에 혈압올라 요절할거같다.
허나 내가 실망한 이유의 엑기스라도 적어야겠다.
1. 이 사람이 책임이라는 것을 지지 않는다.
김경진 전 의원도 지적하던 사항인데. 권한과 책임은 비례한다 자신이 한 정치집단의 당수고, 리더가 되었으면 그들을 이끌 권한이 주어진 것이다. 그런데 왜 도대체 책임은 지지않는가? 왜 회피만 하는가 어떤 정치집단의 리더가 그렇게 도망간단 말인가?
패배? 당연히 할 수 있지 민주당도 국민힘도 늘 패배의 역사가 있다 하물며 양당 모두 연전연패하던 시절은 있었다. 그러니 안철수가 패배할 수 있는건 당연힌거다.
하지만, 리더라면 안으로는 자신을 따르던 사람들을 위로하거 복돋아주고 감사를 표하고 밖으로는 패배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며 자기사람들에게 날라드는 온갖 십자포화를 온몸으로 맞서야하는거 아닌가?
2.권한이라는걸 행사하려하지 않는다.
1번과 일맥상통하는데 권한과 책임은 비례한다. 책임을 지는걸 그렇게 싫어하니 권한을 행사하려하지 않는 것이다.
이게 '간철수' 라는 오명의 결정적인 원인이자 본질이다.
확실하게 책임질 각오를 하고 권한을 행사하고 밑으로 지시해야지 일사분란하게 조직이 돌아가지. 더군다나 이념 사상 신념도 양당에 비해 달리고 자신의 이름 하나로 뭉쳐있는거나 다름없는 정당에서 당신이 권한을 행사해야지. 조직이 돌아가게 해야지.
3. 포용력이 없다.
여태껏 당신을 붙잡는 사람들은 수도없이 많았다.
당신이 누군가를 붙잡는걸 지지하며 본적 없다.
사실 나는 진작 윤후보를 뽑기로 마음 먹었었다. 19대대선은 어차피 문재인이 되는 대선이었다. 내가 행사하는 이 한표가 사표가 아니라 안철수의 자양분에 기여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난 가장 중요한건 정권교체라 생각했고 진작에 윤석열에게 표를 행사하려 마음먹었었다. '당신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서'!
물론 단순 정권교체때문이 아니고 검총시절부터 난 윤에게 호감이 있었고 좋아했으며 정치입문이후 정신차리기 이전엔 약간 아닌거같으면서도 아직 정치초보라 미숙한면이 있는거겠지~할 정도로 윤에게 우호적이었던것도 있다.
하지만 당신이 정말 안타까웠다.
그런데 경선을 통해서 윤석열과 대선후보 단일화를 추진하자는거보고 이자는 대의는 관심 없구나 오로지 자신만이 세상의 중심이구나 머리가 아주 단단히 깨졌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윤석열은 정치입문하고 혈혈단신 혼자서 국민의힘에 들어가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등의 기라성들을 꺾고 대권후보가 되었고 40초반에서 40중반의 지지율을 일궈냈다. 당신마냥 사당에서 추대된게 아니다.
당신은 윤석열보다도 나은 위치였잖아 당신은 이미 그래도 세력이라는게 있는 기존의 정치인이고 당명고집만 버리고 그래도 당신을 추대하던 세력과 지지자들의 힘을 업고 국힘에 들어갔어도 덩그러니 맨땅에 해딩으로 우직하니 들어간 윤석열보다 나았을거다. 근데 그렇게 못했지? 왜? 두려우니까 국민의당에선 당신의 사당에선 당신이 곧 중심이자 근본이었으나 국힘에 들어간 순간 국힘의 대권후보를 쥐려면 여태껏 단 한번도 겪지못한 전쟁을 겪어야하니.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그외 당신을 중심으로 여기지 않을 국힘 내 여러 세력들이 두려운거겠지 민주당 시절 Ptsd가 온거아닌가?
난 그리 생각한다. 그걸 다당제라는 신념으로 포장하지 마라 그게 정치입문부터 굳건한 신념이었으면 박원순 문재인에게 양보따위 하지 않았을거다.
그리고 선거가 얼마나 남았다고? 정권교체 중요하다며 해야한다며 그런데 당신과 윤석열의 경선으로 저 서슬퍼런 이재명의 이슈는 그동안 다 묻힐 것이고. 당신과 윤이 다시 경쟁하는 동안 이재명은 그만큼 한발짝이라도 더 뛰며 다닐시긴데??
그리고 당신과 윤석열이 비등하기라도 해야지 마치 '2012 단일화 이전의 당신과 문재인처럼'
당신이 그 5프로짜리 박원순에게 양보했으니 뭐 이번엔 내가 받을차례다 이리 생각하는건가?? 기업회장이 경영권 방어하려고 우호적인 대주주들이 있는데 그 대주주중 하나가 어차피 나 하나만 빠져도 당신 경영권 방어 못하는데 그냥 나랑 당신중에 누가 이 기업을 이끌어가는데 적합한지 전 사원한테 투표해보자 그래서 한사람에게 몰아주자 이리 말하면 말이 된다 생각하나?
윤석열이 그렇게 강성하던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에 혼자 맞설때 당신은 뭘했지? 하물며 홍준표 황교안도 방법이 아주 잘못되었을뿐 저항했고 움직였어
그때 당신의 삶을 한마디 요약하면 '웰빙' 아닌가?
난 한때, 지도자는 대단히 똑똑하고 학식이 있어야한다 생각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아무리 안보공부 많이해도 4성장군보다 잘 알까? 대통령이 아무리 경제공부 많이해더 경제학 교수보다 행시출신 관료보다 잘 알까???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건 국민무서운줄 아는것과 리더십과 카리스마가 뒷받침되는 포용력이란걸 깨달았다.
이걸 깨달으니
정치인인 당신을 지지할 이유가 하나도 없더라....
다신 당신을 우호적으로 보는일 없을거다.
안철수를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들은 전부 순간이나마 안철수에게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이다
안철수를 싫어하는 사람은 모두 한 때 안철수를 좋아하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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